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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캅카스로 출발하는 기차 앞에는 일리야의 휘하로 배속된 정치위원들이 도열하고 있었다. 총정치국장이 된 이바르스 스밀가의 말대로 정치위원들은 대부분 젊었고, 스무 살도 되어 보이지 않는 이들도 보였다.
“흠, 최선임자가 누구요?”
“접니다, 위원 동무.”
일리야는 한 걸음 앞으로 나온 정치위원을 살펴보았다. 콧수염을 조금 기른 청년은 약간 뚱뚱했지만 냉정해 보일 정도로 차가운 외모를 가진 모습이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즈다노프입니다.”
“흠. 즈다노프 위원 동무. 가면서 이야기합시다.”
일리야는 바로 옆 칸에서 의용군 병사 및 장교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표트르를 흘긋 바라보았다. 그에 비해 정치위원들과 함께하는 일리야의 모습은 냉정하기까지 한 것이었다.
“아닙니다, 동무.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즈다노프는 그렇게 말하고는 딱히 다른 위원들에게 숨기고 싶지도 않다는 듯 큰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저희 위원 중엔 공산당 소속이 아닌 위원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 서 있는 니키타 흐루쇼프 동무 또한 사회민주노동당 소속입니다. 저는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으나, 붉은 군대의 사상과 주의를 책임지는 정치위원은 그러한 성향으로 나누어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자신의 발언이 일리야를 불쾌하게 만들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는 듯한 즈다노프의 말에 일리야는 팔짱을 꼈다. 애써 태연한 척을 하느니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나았다.
“저는 전선에 파견되는 위원과 후방에서 현지인들과 접선할 위원을 철저히 분리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선에는 공산당의 위원만 파견하고, 후방에는 연립정당의 위원을 파견하는 것입니다.”
일리야는 그제야 다른 정당 소속이라고 자신들을 저격하는 즈다노프를 왜 다른 위원들이 놔두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이 특이한 즈다노프라는 자는 오만하고 독선적이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는 아는 인물들인 듯했다. 통일전선이 형성되어 있는 자캅카스의 특성상 공산당의 위원들보다는 현지 멘셰비키나 인민주의자와 협력할 수 있는 연립정당 소속 위원이 후방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 일리가 있는 제안이었다.
반대로, 민족 간의 증오 전쟁으로 심화되고 있는 오스만 제국과의 전선에서는 지도부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검증된 장교들만이 가는 것이 옳았다. 지도부가 공산당만을 신뢰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었지만, 정치위원들도 총을 들고 전방에서 병사들을 독려하며 때로는 돌격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연립정당 소속 위원들에게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
“다른 위원 동무들과는 이야기가 끝난 사안입니까?”
“그렇습니다. 모든 위원이 동의한 사안입니다.”
“좋습니다. 즈다노프 위원 동무. 동무 의견에 따르지요.”
일리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한데 무척이나 위험한 자야.’ 그는 즈다노프를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자신이 반대하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다른 위원들을 전부 설득시켜놓은 것을 보면 이제 스물두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정치력이었다. 일리야는 열차에 오르며, 어떻게 즈다노프를 회유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까지 고생을 해야 합니까?”
장교 한 명이 가장 냄새가 덜 나는 군복을 입으며 불평하자 나가타는 한숨을 쉬었다. 콜차크 제독이 지배하는 영토를 지나오며 아라사 백군은 노골적으로 일본의 특사단에 대한 의심을 숨기지 않았고, 일부 시민들은 달걀이나 썩은 음식을 특사단의 열차에 던지기도 했다. 그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것은 특사단을 호위하는 군인들이었다. 급하게 가장 촉망받는 초급장교로 구성된 앳된 청년들은 백군이 지배하는 우랄산맥 동쪽 아라사의 후진적 풍경에 실망하고 노골적으로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중위, 여기는 적군이 지배하는 영역이니 조심하게.”
“아, 안 그래도 저도 놀랐습니다. 붉은 군대는 마치 기계처럼 행동하더군요. 계급을 없앴다더니 어떻게 저렇게 기동할 수 있는지…. 아무래도 백군이 패배하지 않겠습니까?”
“전아라사 임시정부는 우리의 동맹이잖나!”
나가타는 젊은 중위를 달래다 결국 한숨을 쉬었다. 그 사이, 옆 칸의 장교들을 담당하던 다른 장교가 객차 안으로 빼꼭 고개를 내밀었다.
“나가타 선배. 다 끝났어?”
“그래. 이 지저분한 옷 입는 것도 이번 주로 끝나겠지. 줄 맞춰서 내린다! 붉은 군대가 보고 있다는 걸 명심하고!”
내내 불평하던 젊은 중위는 막상 기차에서 내릴 때가 되자 비싸게 산 향수까지 뿌리고는 날카롭게 각이 선 모습으로 가장 먼저 열차에서 내렸다. 열차 바깥에 도열하고 있던 붉은 군대에 잘 보이려고 했음이 분명한 의도였지만, 나가타는 딱히 질책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따라 내렸다.
외무부대신 시데하라 기주로를 필두로 한 일본 대표단은 산탄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라트비아 소총군단 병사들의 삼엄한 기세에 움찔했다. 그러나 그에 맞서 당당하게 서 있는 젊은 중위를 본 시데하라는 중위의 어깨를 두들겨주고는 앞으로 나섰다.
‘여기서 저 관료들이 다 죽는 게 나을 수도.’ 시데하라의 격려를 받은 젊은 중위, 이시와라 간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멀리 휘날리는 적기를 바라보았다. 이시와라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공산주의의 방법론을 빌릴 수도 있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한편, 나가타 데츠잔 대위와 도조 히데키 대위는 별종 이시와라를 흘긋 보고는 시데하라를 따라 움직였다. 붉은 군대의 대표로 나온 군인은 중대장의 인식표를 달고 있는 게 대략 최선임자인 나가타와 비슷한 수준의 계급이었다.
“막심 푸르카예프라.”
환영식이 끝나고 이동하면서도 나가타의 입안에는 붉은 군대 측 중대장의 이름이 왠지 모르게 껄끄러워 계속 맴돌았다. 붉은 군대는 정중하게 일본 대표단을 영접했지만, 그냥 이름이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사람들이 광기에 미쳐 있는 것 같은데.”
도조가 불편하다는 속내를 토로하자, 나가타는 안경을 올려 쓰고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도조의 말대로 남녀노소 수많은 사람이 거리의 재정비에 투입된 것이 보였다. 감시하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노동자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아니야. 잘 봐. 우리 일본은 근로자들을 이렇게 동원할 수 없고, 군부는 파벌로 나뉘어 있지. 도이츠도 그렇지만, 구라파 국가들의 전시 총력전 동원체제는 정말 대단해.”
“아, 또 자이바츠 없애자는 이야기야?”
“볼셰비키들은 상시 총력전 체제를 하니까 전시에나 발휘되는 국가의 잠재력이 평시에도 발휘되는 거야. 일본도 필요하다면 그렇게 못 할 건 없지. 굳이 무신론을 선포하고 황가를 내쫓지 않아도, 그 방법론을 빌린다면 되는 것 아니겠어? 오히려 천황 폐하를 중심으로 총력전 체제를 만들 수도 있지.”
“어렵지만 인상적이네. 그러면 뭐, 다이쇼 유신이라고 불러야 하나?”
나가타는 그렇게 떠들면서도,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이시와라가 그 대화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
*
사전 회의에서 집계된 내용은 러시아 지도부를 여러모로 당혹스럽게 했다. 지도부의 위원들은 정보를 취합한 바레츠노프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회의가 끝나면 바로 일본 대표단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모두가 집중하고 있었다.
“폭동이 사회주의 혁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일본 노동계급과 농민계급의 결집력이 약하고 구심점이 없어서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닙니다.”
바레츠노프는 일본의 쌀 소동에 관해 설명하며 오늘내일하는 데라우치 총리가 군인 10만 명을 전국에 투입해 진압하고 있다는 정보를 내놓았다. 쌀값을 통제 못 해 폭동이 일어나고 유통 재벌사의 본사가 불타고 도매상들이 불타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지도부는 반색했지만, 정말로 일본에 당장 혁명이 일어나리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1905년 혁명과 같은 일이 일본에도 일어나 국제적인 영향력이 축소되고 위신이 실추되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었다. 또한 혁명은 오래 걸리는 것이었고, 20년쯤 후에 일본에서 혁명이 난다면 모두가 반길 터였다.
“협상단 대표로 온 시데하라라는 자는 군인 출신이 아닌 자로 외국과의 협조를 추구하는 자유주의 인사입니다. 군부와 지역 파벌이 독주하는 일본에서 이 자가 대표로 나온 것은 특기한 일입니다만, 군부 출신 총리인 데라우치가 곧 잘리고 의원인 하라 다카시라는 자가 총리가 된다고 하는 상황에선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데라우치라는 자가 오늘내일하는 이유는 시베리아에 무리하게 병력을 파병해서고.”
“그렇습니다. 4만 명이나 파병해 놓고, 전투에서 사망하고 병사하고 다친 이들만 1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극동의 소수민족 중 우리와 협조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구성한 민족 적위대가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 김 동무 말인가. 내가 직접 보냈소. 하여튼, 시베리아 출병의 대참사 때문에 일본이 대혼란에 빠져있다는 게 결론이군.”
레닌은 탁자를 두들기며 생각에 잠겼다. 일본을 상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았다. 너무 많았다는 게 문제였다. 군부와 민간정부의 대립, 농민 봉기, 무리한 출병에 따른 막대한 인명피해와 예산 소모, 등등 정보가 한둘이 아니었다.
“또 있습니다.”
“...또 있다고?”
“미국이 일본에 압력을 가해 시베리아로부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시베리아에 파견된 미군은 철도 경비 외에는 어떠한 교전도 하지 않으며 현지 적위대와 교전한 사례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들이 소비에트 러시아에게 우호적이라서 보다는, 그만큼 일본의 팽창을 우려하고 견제하는 것 때문으로 보입니다.”
바레츠노프는 손가락 한 마디만 한 두께의 보고서를 넘기며 발표를 이어갔다. 지도부의 위원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에 빠졌다.
“아예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일본을 협박해봅시다.”
“아니, 부하린 동무. 또 그 강경론입니까?”
브레스트-리토프츠크 조약의 원만한 해결과 중앙아시아에서의 대승 이후 좌파공산주의자로써의 자신의 입지를 명확히 한 부하린은 스승 보그다노프를 뒷배로 또다시 강경론을 외쳤다.
“군부는 입지를 잃었고, 내정은 불안하고, 열강이 개입하고 있으며 민중의 지지도 없다는 건 곧 정권교체나 혁명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즉 일본의 결속력은 몹시 약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강경론을 내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
콜차크의 휘하 장성과 장교들이 죄다 아라사 공산정부로 전향 중이며 민간 정치권조차 사회혁명당이라고 하는 현지 정당이 아라사 공산정부와의 합류를 천명해 관료제가 붕괴하고 있다. 일본 군부와 민간정부 모두 콜차크 제독에게 아무것도 기대하고 있지 않다. 시데하라 부대신은 주변국이 될 아라사 공산정부와 친하게 지내자는 입장이고, 혹시라도 공산정부가 쌀 폭동에 개입하거나 조선, 남만주 등을 들쑤시면 큰일이 나기에 협상을 잘 끝내야 한다.
아라사의 볼셰비키들은 전부 다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저 레닌이라는 자가 시데하라 부대신을 저렇게 몰아세우는 것일 터였다. 이시와라 간지 소위는 자기 생각이 맞았다면서 속으로는 탄성을 터뜨렸다. 미동도 없이 일본 대표단의 뒤에 서 있는 그였지만 그 안쪽에서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시대의 운명이 볼셰비키를 향해 손짓하는 게 틀림없었다.
더군다나 볼셰비키들은 너무나 당당했다. 그는 볼셰비키의 수장 레닌의 말을 번역하는 장교를 다시금 살펴보았다. 아라사군의 튜닉에 붉은 별과 대대장의 견장을 단 그는 구라파인들이면 몰라도 일본인이면 몰라볼 수가 없는 분명한 조선인이었다. 더군다나 이시와라처럼 볼셰비키 대표단 뒤에서 호위를 서는 다른 장교들은 심지어 중국인이었다. 일부러 일본 대표단을 동요시키기 위해 조선인 장교를 통역관으로 세우고 호위로는 중국인 장교를 세운 게 틀림없었다. 이시와라는 조선인들에게는 투표권을 주긴커녕 태형으로 두들겨 패기나 하는 일본에 비해서 조선인이 대대장까지 오른 아라사 공산정부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당신네는 있지도 않은 정부를 지원하느라고 있지도 않은 전력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소.”
자신들을 모욕하다시피 비판하는 말을 심지어 조선인 장교인 이위종의 통역을 거쳐 듣자 시데하라 부대신을 비롯한 이들의 얼굴은 새빨개졌다. 그러나 일본 측의 모든 실상을 알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웃어대는 볼셰비키를 상대로 일본 대표단은 무력했다.
“사할린섬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 보시오. 그렇다면 우리는 조선인, 만주인, 그리고 일본인의 마음을 가져가겠소. 적절한 등가교환 아니오?”
유일하게 일본어가 아니라 ‘조선인’이라고 정확히 발음된 단어는 분명히 노린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시와라가 놀란 것은 볼셰비키 대표로 나온 아라사인 중 한 명이 그 노림수를 알아들었는지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린 것이었다. 일본의 정치인 중에 조선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조선 총독도 모를 것이라고 이시와라는 생각했다. 중국어, 한국어, 터키어, 페르시아어를 비롯해 10개 국어를 할 줄 아는 뱌체슬라프 멘진스키는 일본인들이 자신을 노려보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조속히 소비에트 러시아의 모든 영토에서 철수하시오. 두 번 요구하지 않겠소. 지금 철수한다면 소비에트 러시아는 일본과 불가침 조약 및 기본조약을 맺을 의향이 있소. 당신들도 콜차크 반동 놈의 반란군 정부에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있지 않소?”
반동이라니, 이시와라는 그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 위에 앉아서 나가타나 도조 같은 장교를 괴롭히는 조슈번의 늙은이들을 떠올렸다. 반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자들은 바로 그런 자들이었다.
‘일본에서도 7월 혁명을 일으키는 거야.’ 이시와라 간지의 속은 그렇게 검게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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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루쇼프는 실제로 지역 소비에트 대표로 뽑혔으면서 공산당에는 1918년 초까지 가입하지 않습니다. 흐루쇼프의 전기를 썼던 윌리엄 토브만은 흐루쇼프가 경제적 발전을 더 우선시한 멘셰비키에 가입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즈다노프가 스탈린 정권의 중핵이긴 한데 여러모로 이상한 인사입니다. 즈다놉시나로 문화예술인들을 악랄하게 탄압해놓고, 대숙청이 대학살로 이어지자 기겁하며 스탈린을 말렸습니다. 전후에는 이 사람이 2인자이자 후계자일 땐 스탈린 정권답지 않게 평화롭다가, 이 사람이 죽자마자 즈다노프 파벌을 죽여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스탈린의 사망까지 공포정치가 재개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양반, 최고 소비에트에 다자후보 선거(??) 만들자고 한 전적이 있습니다.
도조 히데키는 시베리아 출병에 진짜로 참여했으며, 이시와라 간지는 독일 유학 준비 중, 나가타 데츠잔은 당시 외국 주재무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래 나가타는 황도파였습니다.
막심 푸르카예프는 만주 침공 작전 당시 전선군 사령관입니다(...)
부하린은 브레스트-리토프츠크 조약 전까지 스승 보그다노프를 따라 좌파공산주의였습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국제 사회주의 진영에선 우파(...)로 분류되는 어이없는 상황이었습니다만, 현대의 사상적 표현으로는 보수공산주의-좌파공산주의(룩셈부르크주의)가 맞습니다. 실제로 후일 독일 공산당 반대파(룩셈부르크주의)도 국제 사회주의 우파에 가담합니다.
첫댓글 이제 일본의 굴욕이...ㅋㅋㅋ
시베리아 출병 당시 부상자들은 대부분 그냥 다친게 아니라 현지인들 강간하다 성병에 걸린 자들이라고 하죠. 이것 때문에 이후 위안부 제도를 만들게 되고...
보내도 뭐 저런 인간들을 보냈나 했는데 고증이었다니… ㄷㄷ
아마 독립유공자 모전구렴야 장군께서도 시베리아 출병에 참여하셨다죠?
일본에도 혁명의 기운이...
곧 마르텔의 처형이 시작되겠군요 ㄷㄷ
하루 2화라고 하셨으니 다음화 존버합니다(..)
12시 넘어가서(...) 올라갈것 같긴 한데 일단 올리긴 하겠습니다
https://slownews.kr/73123
지금 등장한 애들이 죄다 훗날 통제파를 형성하는 테크노 파시스트들이라 아마 요 글에서 나오는 것처럼 통제경제에 기반한 초근대국가를 건설하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조 히데키는 딱히 이런 웅대한 구상에 깊은 관심이 없고 황도파 중에서도 좀 중도적인 입장이었다고 알고 있고, 나가타 데츠잔 이사람은 통제파의 대빵 역할을 하면서 좀 급진적으로 나가다가 백주대낮에 자기 사무실에서 칼 맞고 암살당합니다. 여기서도 온도차가 좀 느껴지네요. ㅋㅋ
@E.E.샤츠슈나이더 ㅋㅋㅋ 나가타가 바덴바덴 밀약에도 참가하는 등 1920년대 후반엔 분명 황도파로써의 입지를 다집니다. 이 '총력전 연구'는 실제로 나가타가 한 것이고요. 이시와라야 뭐.... 아실테고...(이양반은 통제파의 경제발전+황도파의 쇼와유신을 다 가진 이상한 인물이었죠 파벌도 독자적인 관동군 계열이고)
참고로 힌트 드리자면 레플의 혁명일본에서 오카와 루트가 있죠...! 역사적으로는 1919년에 오카와, 기타 잇키(!), 미쓰카와 가메타로 세 명이 소비에트 러시아를 국가로 인정하자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한 내용도 있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예전에 읽었던 글 같은데 전혀 읽은 기억이 안나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련과는 또 다른 모습의 국가가 되긴 할 것 같은데.. 향후 전개가 꽤 궁금하네요 ㄷ
@렌지파일 국가는 존재하지 않고 소비에트의 연합이 존재하는 건데 반동노무시끼들!(?)
@통장 이땐 아직 소비에트 '러시아'였으니까요 ㅋㅋ 다음편 올렸습니다
@E.E.샤츠슈나이더 아참, 일본은 1936년 이전까진 '아래로부터의 파시즘'과 이 링크에 나온 '위로부터의 파시즘'이 병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