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과 두근거리는 마음을 싣고 상기된 모습으로 관광버스가 모란을 출발한다 버스는 전 좌석을 다 채운듯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상기된 얼굴들로 반갑게 반갑게 눈인사 손인사를 나누고... 왠지 하늘은 좀 꾸무렸다 어느덧 버스는 회색빛 도심을 벗어나고 주말의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코로나 때문에 그간에 못 봤던 사람들의 못 나눈 이야기가 정성들여 마련한 음식들과 술잔속에 왁자지껄하게 담겨진채로 어깨너머로 들여오고 권거니 받거니 한순배 또 한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버스도 정체구간을 벗어난듯 목적지를 향해 폼나게 달린다 연초록 녹음이 아우르는 4월의 차창밖 풍경들은 한폭의 풍경화로 그려진채로 스쳐가고 스쳐오고 잠시 들려가는 휴게소는 차들로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고 드디어 도착한 목적지인 출렁다리... 화사하게 햇살도 얼굴을 내민다 참 사람도 많다 차들도 많다 출렁다리까진 좀 먼듯 걸어야 할듯... 어떤 사람은 몸이 다리가 불편해서 아예 차에 남는 사람 컬컬한 목마름에 달달한 막걸리한잔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 사람 사람 나도 그만 막걸리한잔의 유혹에 출렁다리 타기는 그만 포기를하고 오랜만에 지인들과 그동안 코로나로 쌓였던 이야기들을 막걸리잔에 담아 시원하게 마셔본다 달달한 더덕 막걸리가 한잔 또 한잔속에 넘쳐나게 담아보는 회포 우정 공기 풍경 넉넉한 웃음소리까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돌아오는 시간... 저마다의 사람들 마음에도 얼굴에도 얼근하게 취기가 오르고 덩달아 버스는 흥이 오른듯 현란하게 노랫가락을 쏟아낸다 사람들이 하나가 된듯 음악에 노랫가락에 현란하게 몸을 싣는다 나도 오랜만에 서투른 몸짓으로 분위속으로 한껏 빠져본다 얼마만에 느껴보며 추어보는 관광버스에서만의 춤 춤 춤... 사람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춤을 춘다 저마다의 감정들이야 느낌들이야 내가 알수야 없지만 노랫가락에 춤서위를 맡긴듯 춤사위에 몸을 맡간듯 그렇게 사람들은 모두는 신나게 신명나게 마주보며 격정적으로 춤을 춘다 어찌보면 오늘 버스관광의 목적은 소금강 출렁다리 관광이였지만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버스안에서의 춤 춤 춤이 된듯... 다시 또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백번이라도 관광버스를 타고싶다 8년만에 타본 광광버스... 참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