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3시간이 걸린 거리를.. 모 씹딱구리한 고속도로하나가 뚤림에.
버스비도 10,600원에서 9,200원으로 파격적으로 낮춰졌다.
강릉대도 예전 강릉대가 아니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더군.
모..조형물을 짓는다고 하질 않나..
콘크리트 내지는 벽돌따위로 뒤덮혀 있어야될 학교내 길바닥은,
스폰지 혹은 아크릴 혹은 장판 비슷한 성격의 화학물질로 정돈되었다.
그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름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연철형,균하형,썽그이등등과 오랜만에 통화를했고..
취한 상태에서 전화를 한지라 몬 얘기 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다.
지긋지긋한 UBF의 거미인간들과도 마주치고..
요나는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였다.
여자안성현..같은 녀석.
아니다. 걘 날 능가한지 이미 오래갔다.
럭비공이다.
개인적으로 럭비를 싫어한다.!?
물론 공까지 싫어하지는 않는다.
동아리방을 혼자 몇시간째 사수하기도 했다.
그 난장판이란.. 그 속에서도 유유히 피어오르는 향기,사람내음.
곳곳에 지뢰처럼 설치된 조명기구들-베이비,롱핀,(이것밖에 모르겠군)
전선들과 빈담뱃갑, 커피의 흔적이 남아있는 빈종이컵, 요밀조밀 있을것 다 있을법한 분장도구함, 쇼파들, 팜플렛들, 낙서장, 대형거울, 옆의 G#의 기타소리,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진첩..
변한게 없더라.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내가 처음 알극회에 발을 들여놓는 98년이나 5년이지난 지금이나.
원칙적으로 따지자면 2분의 1이 변해야함에도.. 아무것도 변한게 없더라.
단지 그게 좋았다. 그게 설레였다.
동방에오면 언제나 그렇듯 사진첩을 들춰봤다.
한명 한명이 사진속에서 뛰어나와 반갑게 날 맞아줄것 같았다.
표정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살아숨쉰다.
다들 미소짓는것이 나까지 번지게 만들었다.
새삼스레 깨달았다.
극회알은 나에게 있어서 필요악인것을......-_-;;
푸하~
5월말에 있을 정기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건 왜인지..
제발 부탁하건대, 신입생들 많이 들어왔으면.
그것보다 더욱 절실한것은 들어온 녀석들 나쁜 기억만 안고 탈퇴하지 말기를..
음..
잠시 영화얘기를 하겠다.
'무사'를 봤는데, 이건 상하편으로 나뉘어져있어서..
그동안 쉽게 잡히질 못했던 영화였다.
긴 시간도 그러했지만 긴 시간만큼의 지루함을 견딜수 없을것 같아서..
주말임을 맞이하여 봤는데..
헉..억수로 재미있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방랑녀 추리도 인정한 영화고,
역시 쪼잔하기로 유명한 종대형도 인정한 영화다.
중요한건 내가 인정한 영화다. -_-;;;;;;
장쯔이야 모.. 순전히 주윤발을 감상하려 본 '와호장룡'에서 뿅 반한 배우긴 하지만.. '무사'라는 영화는 장쯔이 외에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없었다는 점도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본 이유라면 이유인지라..
얼굴 반반한 남자배우부류에선 그나마 인정하는 배우가 이정재였지만..
정우성이란 녀석은 확실히 칼있으마를 뽐내더군.
내가 여자였다면 아마 정우성이랑 결혼할라구 발버둥을 쳤을끼다.
음.. 여자로 안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다들 정우성이 멋있다고 하는데, 난 갠적으루 주진모가 더 멋졌다.
주씨는 '해피엔드'에서 첨보고 이번이 두번째보는건데..
그때는 최민식과 전도연에 가려져 제대로 빛을 못본거같고.
'와니와 준하'라는 순정영화는 나와 전혀 맞지 않는 코드라서 안봤고.
녀석..꽤 멋지더군. 목소리 쫘~악 깔면서..
비록 장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쌈실력은 딸리지만..
여하튼 주진모 > 정우성 이라는 공식이 내겐 성립되었다.
정두홍의 액션스쿨을 돈 많이 번 다음 다녀볼까 한다.
'정우성의 창술 배우러 왔습니다'해야쥐...
다음, 안성기
역시 국민배우답다.
자칫 균형을 잃을뻔한 영화의 기둥역할을 톡톡히 했다라고 평한다.
갠적으루.. 목소리가 너무너무 맘에든다.
이 영화를 보고 양궁선수나 될껄..이란 생각까지 스쳤다.
그만큼 리얼하고도 국민배우적인 연기를 공개했다.
남우조연상은 역시나 안성기 몫이었다.
또한명 주진모의 보좌관.. 이름은 알수없다.
나중에 개죽음을 당하지만, 그의 충성스러움에 눈물이 날뻔했다.
외모는... 왕건에서 박술희장군(김학철)을 떠올리면 될듯하다.
김성수감독은 내 처음부터 알아봤다.
뭔가 엄청난 영화를 만들것이란것을..
비트때부터 역시 내 기대에 부응하는 감독이다.
상점 3점 부여한다.
오늘또한 집에 오는길목에서 '쥬라기공원3'을 빌렸다.
걍 머리식힐겸 빌렸다.
복잡한 머리엔 오락영화가 최고다.
또 갠적으루 스릴러와 시대극을 좋아하지만..
시대극은 이미 '무사'로 충당했고,
스릴러는 요즘같이 고민거리가 산재되어 있을땐 안보는 편이다.
내일도 빌릴것을 이미 예약했다.
김태연의 섹시즘 내지는 에로티즘을 내세운... 음, 제목을 까먹었다.
'거짓말'보고 충격받았다. 김태연의 아무생각없는 노출에 대해..
아무리 연기라 하지만, 만약에 나한테 저런 딸이 있으면..
역시 아무생각없이 짓밟을 것이다.
변명이고 나발이고 핑계고 나발이고 들어줄 요지가 없다.
걍 맞아도 싸다.
이상 영화얘기 끝!
참, 한우선배님.
전 종교를 믿지 않는 어린양이구요, 메일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그저 후배된 도리로써 조은교회에 가입했구요.
선배님의 세심한 배려덕분에 지난번 쫑파티땐 죽기 일보직전까지 술을 펐슴니다.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팜플렛에서는 질리도록 많이 뵈어왔는데,
한번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구요.
마음에, 생활에 여유가 생길즈음에..
역시 제 모습에 한치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컸을때.
찾아뵙도록 하지요.
건강하시고 하나님이 은총이 함께 하시길요.
19기 안성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