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지는 비름나물 개비름(참비름).
어릴 적 할머님이 해주던 비름나물이 생각난다. 어린 순을 뜯어다가 삶아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조몰조몰 무쳐주면 큰 그릇에 꽁보리밥을 넣고 비벼서 크게 수저질을 하며 아구아구 입안 가득 넣고 먹었던 기억이 새록하다.
가장 흔한 풀이었고 누구나 먹어도 탈이 없었던 비름나물. 맛도 식감도 어느 나물에 뒤지지 않는 풍부한 재료. 시골밥상에서 거의 빠지지 않았던 나물이었다. 사포닌과 질산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배고팠던 시절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었던 착하고 고마운 나물이었다.
부작용이 전혀 없어 오래 먹어도 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새순은 언제나 나물로 무쳐먹을 수 있다. 봄에 먹으면 떨어진 입맛을 잡아 줄 뿐 아니라 나물의 영양소는 한 여름 더위를 이길 수 있게 해주며 장의 기능을 도와 소화가 잘되었다.
나른하고 무거운 몸을 가볍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오장의 기능을 원할하게 해준다. 또한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한 여름 감기에도 좋다. 그리고 설사나 변비, 치질, 이뇨작용을 도와 몸의 신진대사가 원할하게 돌 수 있도록 리듬을 잡아준다.
흔히 개비름, 참비름으로 따로 분류해서 말하기도 하는데..
개비름과 참비름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태의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만 쇠비름과는 구분이 되며 성분도 다르다. 쇠비름은 엄연히 약초로 되어 있고 개비름이나 참비름은 나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비름은 같은 속과이기는 하나 인도가 원산으로 대를 바로 세운다. 허나 개비름, 참비름은 유럽이 원산으로 대를 세우기는 하지만 불규칙하게 세우며 대부분 땅바닥으로 넓게 퍼져 확장한다.
조금은 못생긴 나물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못생겨도 맛은 좋아.'
코메디언 (고)이주일 씨의 메인 멘트였는데..
실은 이 단어가 세상사의 정답이다. ^^
사람의 거시기?도 과일도 나물도 못생기고 울퉁불퉁한 것이 더 맛있다. 그러므로 비듬보다는 개비름이 더 맛이 좋다.
개비름으로는 된장이나 고추장 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무쳐서 나물로 먹으면 된다. 다른 나물처럼 살짝 삶지 않고 푹 삶아도 식감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어떤 나물은 조금 방심하면 물러져서 식감이 떨어진다. 그런 면에서 조리하기도 편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잎은 차로도 마실 수 있다. 잎을 채취해서 음건하거나 아님 생초를 끓는 물에 우려서 마시면 그 맛도 괜찮다. 특히 배탈이 났을 때나 감기에 걸려 오한이 날 때 좋다.
씨는 영글었을 때 털어서 햇볕에 말려 환처럼 복용을 하거나 아님 잎과 함께 팔팔 끓여서 차로 또는 식음수로 마셔도 된다. 특히 변비나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젖앓이를 하거나 요실금, 소변불통에도 효험이 있어 찔찔?거리는 증상에도 좋다.
효소로 담글 수도 있다. 효소는 담을 용기에 꾹꾹 눌러 담은 후 꿀을 자작하게 부어주면 된다.
대부분의 성인병이나 여성들에게 심한 변비나 치질 또는 소변불통은 자연초에 치료제가 많다. 섬유질과 무기질이 많아 배변을 원할하게 하고 오장의 기능을 도와주므로 나물류를 많이 먹으면 비만이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식단만 바꿔도 왠만한 성인병이나 각종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헌데 이제는 이런 나물류의 자연초조차 함부로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약을 쳐서 죽여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시골의 노인들은 별 생각없이 제초제를 친다.
*비름나물도 이제 멸종식물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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