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대학교 봉사자분이 부탁하여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은단기보호센터를 중심으로 보호센터의 간단한 역사를 보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1998년10월 설립되었고 복지사업을 수행하면서, 낮동안(주간)보호가 필요하여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센터를 2000년2월에 개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장애인가족이 살아가는 동안 긴급한 상황과 항시보호에 따른 부담을 해결하기 힘들어 단기간보호(숙박)를 할 수 있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은단기보호센터가 2002년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은단기보호센터의 현황을 잠시 들어다 보면
운영주체: 한국재활재단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센터 위치: 서대문구 연희1동 192-14 석연빌딩 7층(약 40평)
이용하는사람: 등록장애인, 1일 평균 4~8명, 1년 실제 이용한 사람 83 명(2007년 기준)
이용 주 연령대: 10대후반~30대 초반(어린 아이에서 50대까지도 이용하셨습니다.)
이용 주 장애: 자폐성장애, 지적장애(시각, 지체 분들도 이용하셨습니다.)
직 원: 사회복지사 4명 (행정업무 일부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원됨)
센터목표와 운영방식을 살펴보면
목표는 상황에 따라 여러게 있을 수 있지만,
하나는, 단기간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가족이 약하다하여 "가만히 계세요, 저희가 다 알아서 해드릴테니까요"라며
대신해 드리는 것이 아닌, 장애인 가족이 잘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에게 편안한 쉼을 주자는 것입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이것만은 지키려합니다.
첫째, 보호자와의 관계를 중요시 하려합니다.
이유는 보호자가 센터를 신뢰 할 때 센터를 이용하는 동안 마음편히 일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지쳐 쉬고 싶을때 마음 편히 쉴 수 있어 재충천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일들을 합니다. 1.부모와의 만남은 수시로
2.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소규모 가족단위로 연 6회 진행)
3. 가족에게 문화공연관람 기회제공(월 1회, 수시)
4. 만찬을 즐기며 부모간담회(연 2회)
5.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가는 송년회
6. 센터의 전반적이고, 실질적인 삶 공개
둘째, 이용하는 사람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도록(재활Χ, 짜여진 일과 프로그램Χ)하려 합니다.
이런일들을 합니다. 1. 직원들과 스킨쉽을 합니다.(출퇴근때 서로 안아주기, 함께 차마시기, 함께식사하기, 함께 놀기)
2. 나들이나 쇼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규모로 진행합니다.
(대규모로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통제를 많이 하게되어 자연스럽게 즐기는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3.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배움이 있습니다.
(청소때는 청소 경험을, 식사때는 대중과 함께하는 식사 경험을, 침구정리때는 침구정리 경험을, 센터에서
만나는 사람이 있을때는 인사하는 경험을 함으로 자연스러운 배움이 있습니다.)
4. 보통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을 이용합니다.(대중목욕탕, 노래방, 운동장, 미용실, 식당등)
※참고) 노래방기기를 후원하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노래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만원이면 최고의 시설에서 보통사람들 처럼 신나게 즐 길 수 있습니다.*^^* )
셋째, 대신해 주지 않고, 거들어 드리려 합니다.
이런일들을 부탁드립니다. 1. 이`미용, 등`하원등 힘들지만, 할 수만 있으면, 가족과 함께 하도록 부탁드립니다.
2. 단기간을 넘어 장기간(생활시설처럼) 이용하려는 분들에게는 힘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주중에 잠시(오후 또는 저녁에 귀가하여 다음날 오전에 선터에 오는 것)
라도 가족과 함께 하도록 부탁드립니다.
-장애로 인한 불편한(?) 삶은 장기간(일생동안)이란 점을 알지만, 저희가 모든 복지를
다 할 수 없고, 단기보호 정체성를 지키기 위하여 부탁드립니다.
3. 삶에 지쳐 있는 장애인 가족에게는 적극적으로 센터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주양육자(보통 어머니)가 지치고 힘들어도, 자녀를 다른곳에 의뢰하지 않는(특히 시설),
전통사상(모성애?)으로 인해 센터이용을 망설입니다.
4. 봉사자들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자연스럽게 해 달라 부탁드립니다.
1)친척이지만 1년에 몇 번 만나지 않지만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애틋합니다.
2)음식솜씨가 있거든 식구들 반찬 만들때 조금 더 만들어 함께 나누자고 부탁드립니다.
-2주에 한 번 해물전을 만들어 주시는 분, 1주에 한 번 10인분의 국을 만들어 오셨던 분
5. 공짜는 없습니다.
1)모든 이용자는 감면은 있지만, 무료는 없습니다.
2)봉사자도 식사비 1,000원을 부담합니다-확인하지 않지만 후원금통을 비취했습니다.
3)캠프시 자원봉사자도 밥값은 부담합니다.-이때는 확인합니다.
1끼당 5,000원이지만 감면해 드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센터를 운영하며 이것만은 지키려 합니다.
넷째, 단기간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곳이 되려고 합니다.
-이미 소규모생활시설화 되어 버린 타 단기보호센터는 의뢰시 이용불가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시보호 10 명이란 제약 때문에 특정인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이해합니다.)
-저희는 규정에 얽메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상시 10 명을 보호하는 상황은 도저히 저희 능력으로는 편안한 쉼을 드릴 자신이 없으며,
이런 상황에서 맘 편히 저희센터에 의뢰할 부모님 또한 많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질문이 센터 운영방식으로 인한 장 단점을 알고자 하셨는데
많은 장애인 가족(연 83가족, 간적이용 포함 100 가족, 2007년기준)이 센터와 자연스러운 삶을 공유하는 관계맺음을 통하여 삶의 활력소를 찾는 모습이 보기 참 좋습니다.
또한 센터가 대신해 주지 않음으로, 센터로 집중 될 수 있는 인간관계를 힘들지만 이웃(친척, 가족포함)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참 좋습니다.
봉사자들도 봉사하고 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의미 있는 곳이라며 자연스럽게 봉사해 주시는 모습이 보기 참 좋습니다.
(인식개선에 에너지를 따로 소비하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장애인,가족,봉사자,살며 만나는 주변인-가게 주인등)들을 만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며,
"관(시, 구)"에서 요구하는 상시보호 10 여명에 미달 되어(센터 현 4~8명 이용), 압박을 받고 있어 소규모 생활시설(특정 10인보호)로 변해 진정한 "단기보호(센터 실이용 83명, 2007년기준)"일을 할 수 없을까 두렵습니다.
봉사자에게는 적어 드리지 못했지만, 단기보호일을 할 수 없을까 보다 더 두려운 것은, 단기보호라는 사업으로 인해 그남아 남아있던 돕고자 하는 관계망을 소멸 시킬까봐 두렵습니다.(단기보호에 의뢰하는것이 쉽고, 마음이 편하게 되니 주변에 부탁드리기 더 힘들어 지겠죠.)
첫댓글 철학이 잘 녹아 있음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