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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 알의 밀
성 경 : 요 12:23~26 서귀포동원교회 정정일 목사
우리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3년을 보내시면서 많은 이적과 표적을 행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대표적인 7가지 이적을 소개했지만 마태, 마가, 누가복음의 공관복음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이적과 표적을 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이적들 중에서 당시의 사람들이 볼 때 가장 큰 이적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
아마 죽은 지 나흘 만에 이미 장사지내고 무덤에 묻히고 냄새가 나는 나사로를 살리신 것이 최고의 큰 이적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로 나사로를 살리신 이후에 일어난 일이 소개되어진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런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여러 가지로 오해를 통한 기대를 했지만
가장 큰 오해와 기대는 예수님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오해였습니다.
예수께서 천지개벽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큰 능력을 나타내시어서 로마 사람들을 다 쳐부수고, 헤롯의 보좌를 둘러엎어 그들이 원하는 종말적 메시야로 나타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찾아오는 저들에게 우리 예수님께서는 찾아오셔서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고 하시면서 그 영광에 대해 저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4절에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래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합니까 ?
바로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은 십자가 뒤의 영광입니다.
십자가 뒤의 영광에 대해서는 이미 이사야서 53장 5~6절과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십자가는 우리의 허물과 죄악때문이요
십자가 후의 영광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믿는자들에게 오는 영생입니다.
이런 십자가와 십자가 후의 영광을 오늘 본문에서 우리 예수님께서는 한가지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
첫째, 땅에 떨어져서 묻혀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공중에서 저절로 열매 맺는 것이 아닙니다.
땅에 묻히고 밟혀져야, 싹이 나고 꽃이 피며, 드디어 열매가 맺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개를 내젓고 위로만 올라가는데, 무슨 열매가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사랑의 열매를 맺고 싶다면, 땅 속에 들어가 묻혀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죽어지내야 한단 말입니다.
둘째,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통해 한 가지 생의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여기서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것은 하나님의 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실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His part and our part)을 혼돈하면 안 됩니다.
열매 맺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닙니다.
나는 땅에 떨어져 죽는 것까지만 나의 할 일로서 이것만이 목적입니다.
열매에 관한 일은 하나님의 일로,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그런데, 흔히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를 좀 알아달라고 야단입니다.
아니,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나에게 무슨 사랑의 보답이 없느냐고 떠들어 얄팍하게 나가고 있습니다.
좀 더 깊숙이 무게 있게 누구도 모르게 땅에 묻힐 수가 없겠습니까?
사랑이란 땅에 떨어져 밟히어 썩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당장 보상을 바라는 마음은 열매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의 생명이 죽어야만 열매를 맺는다는 것 얼마나 중요한 생의 원리인지 모릅니다.
그것은 인내를 의미하며 이 죽음은 곧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계속되어지는 요한복음 12장 25절이 이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냥 한 알 그대로 있는 것을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일 년 후에도 아니 십 년 후에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땅에 묻혀 썩어져 싹을 피우고, 입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많은 결실의 비결은 땅에 묻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한 생명을 밀알로 섬겼습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새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부활, 승천, 오순절, 다락방의 성령감림 사건과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의 제자가 유다와 사마리아 수리아, 안디옥, 고린도, 에베소, 아시아 로마 세계 어느 곳에나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는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적용됩니까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셔 썩어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내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존심을 포기하고, 지식을 포기하고, 나의 경험과 연륜을 포기하고, 교만을 포기하며, 혈기를 포기하란 말씀입니다.
죽어야 사는 진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 사람과 일하시는 원리입니다.
또한 죄의 노예로 사는 죄인이 구원받아 사는 원리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는 옛 자아가 죽은 뒤인 80이 넘어서입니다.
약은 꽤와 술수로 세상을 살던 야곱이 하나님께 용납될 때는 얍복강에서 다리가 부러져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모든 능력과 술수를 포기할 때입니다.
베드로도 그렇습니다. 바울도 그렇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죄가 죽는 경험을 하고 나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날마다 죽는다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성도 여러분 !
우리도 바울처럼 살아야 합니다.
바울처럼 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바울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성도 여러분 !
오늘은 3월 1일입니다.
지금부터 102년 전 3월 1일에 일제치하에서 전국의 곳곳에서 대한독립을 외쳤던 날입니다.
이런 뜻깊은 날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까 ?
바로 유관순 열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관순 누나라고 불러서 자꾸 누나라고 불려지는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지금은 열사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유관순 열사가 어떻게 역사에 남은 유명한 열사가 되었습니까 ?
유관순열사를 알기위해서는 19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905년 한국에 온 샤프 선교사 부부가 감리교 선교를 위해 양명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샤프 선교사는 3년 만에 이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인 사 애리시(史愛理施 · 앨리스 샤프) 선교사는 충격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죽음을 헛되게 할 수 없다’는 소명감을 갖고 다시 돌아와 헌신적으로 사역했습니다.
공주를 거점으로 대전, 논산, 천안을 돌아다니며 교회와 학교를 세웠습니다.
자녀가 없었던 사 애리시는 가난한 집 자녀들을 후원하고 돌봤습니다.
당시 천안에 살던 유관순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사 애리시는 유관순의 부모를 설득해 유관순을 양녀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11세 때인 1913년경에 영명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던 집안 분위기와 함께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사 애리시의 헌신적인 사회·교육 활동은 어린 유관순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롤 모델로 자리 잡아갔습닌다.
3년 뒤 이화학당에 편입한 유 열사는 3·1운동이 일어나자 학생들과 함께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자 고향 천안과 모교가 있던 공주로 내려와 만세운동을 주도했습니다. 공주제일감리교회와 영명학교에서 태극기를 인쇄했습니다.
유 열사의 친오빠 우석과 사촌동생도 이 일에 가담했다.
음력 3월 1일 아우내 장터 만세시위 주도로 일본 헌병대에 끌려간 유 열사는 공주교도소로 압송됐다가 결국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교했습니다.
한 여 선교사의 철저한 기독교의 신앙 안에 살았던 유관순 열사가 결국 한 알의 밀이되었던 것입니다.
미국인 사프 선교사 그의 부인 사 애리사 선교사 저들의 믿음의 영향을 받고 저들의 양딸이 되었던 유관순 열사 다 한 알의 밀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은 것입니다.
그 결과 오늘의 대한민국의 기독교가 있고
오늘의 대한민국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우리 서귀포동원교회와 더불어 죽음을 각오한 섬김이 있을 때 때가 됨에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이 나나날 것입니다.
오늘의 결론은 본문 요한복음 12장 26절의 말씀입니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여기서 나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
천국입니다.
우리 열심히 예수님을 다릅시다.
열심히 예수님을 따르고 섬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귀히 여기십니다.
할렐루야 !
우리 찬송가 449장 “예수따라 가며”를 다 같이 부르시면서 오늘의 말씀을 마음속에 깊이 새깁시다.
1. 예수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안위해 주시리라
2. 해를 당하거나 우리 고생할 때 주가 위로해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안위해 주시리라
3. 남의 짐을 지고 슬픔 위로하면 주가 상급을 주시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항상 복 내려 주시리라
4. 우리 받은 것을 주께 다 드리면 우리 기쁨이 넘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은혜 풍성케 하시리라
5. 주를 힘입어서 말씀 잘 배우고 주를 모시고 살아가세
주를 의지하며 항상 순종하면 주가 사랑해 주시리라
[후렴]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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