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이란 학생 굉장히 잘치데요.
난 그 나이에 뭐했는지... 나도 학교 다닐때 피아노나 배워둘걸.
더 일찍 피아노를 배우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네요.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걸 알지만^^
제가 30살이 되면 25살때부터라도 남는 시간 활용해서 피아노공부좀 해서 실력좀 쌓아둘껄하고 후회하겠죠. 이제라도 힘을 내야죠.
전에도 그렇지만 요즘은 길거리 지나가다가 40대,50대 아줌마를 보면 나도 저렇게 되겠지. 저렇게 늙기전에 어서 이 젊음을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을 계발해야겠다 생각해봐요(전에도 말했지만^^). 물론 외모는 가는 세월을 제가 어떻게 잡겠어요. 하지만 마음만은 영원한 청춘속에 살수있는 비밀이 바로 피아노인거 같아요.
현실이 아무리 메마르고 괴로워도 제 마음속 한구석에 희망이있고 꿈이있고 샘솟는 기쁨이 있는것은 바로 피아노때문이예요.
전 이제 어떤 일이 닥쳐도 크게 절망하지 않아요.
피아노가 저에게 운을 주는것 같아요.
피아노를 만난게 바로 저의 일생에 가장 큰 축복이예요.(제 남자친구가 들으면 화내겠지만^^) 전 남자친구없인 살아도 피아노없인 못살거 같아요.인생의 유일한 낙이 바로 피아노예요. 그냥 생각만해도 좋은것,행복한것...
요즘은 소나티네에서 두번째곡을 연습하고 있어요. 8분의 6박자인데 연습하면 할수록 참 매력있는 곡 같아요. 첫번째 곡보단 좀 어렵긴 하지만 한바닥밖에 안되는 곡에 배울게 참 많은것 같아요.
예전에 체르니 100번 1번 곡을 연습하면서도 참 쉬운데도 배울게 많고 유의할것도 많고 지킬것도 많고... 그런걸 느꼈어요. 참 우수운곡 하나에도 배울게 무한한것 같아요. 대충치자면 금방 정복할수있지만 정말 정확히 완벽히 치려면 체르니100번 1번곡 조차도 굉장히 난해하다는걸 느꼈죠.
또 저희 렛슨 선생님이 바이엘을 쳐도 어쩜 그리 대명곡같고 멋지던지
참 신기했어요.
전 항상 연습하면서 생각해요. 내가 배운 렛슨선생님이나 마우리치오폴리니가 이곡을 치면 얼마나 멋질까하고요. 내가 왜 멋진 곡을 망치고 있지하고요.
또 우리집에 마우리치오폴리니가 와서 내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는걸 떠올리면 내가 저 좋은걸 너무 활용 못하는구나하고 자책도 해봐요.
전에는요 제가 방에서 쇼팽의 피아노곡을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는데 제 동생이 방안으로 뛰어 들어오는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제가 연주하는지 알고 놀라서 와봤다는거예요. 참 웃겼죠.
얼마나 놀랐으면 방에까지 왔을까^^
재밌죠?
그 사건을 계기로 빨리 피아노를 잘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밥이나 먹으라고 내가 피아노치는거 비아냥거리던 동생도 내가 잘치길 내심 바라고 있는거죠^^ 아닌가요? 그냥 너무 신기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