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를 믿고 학회 회원들 봄나들이에 20명이 예약을 하고
광주 초당한정식 굴비정식을 점심으로 예약하고 찾았습니다.
뜨악! 15,000원짜리에는 굴비가 안나온다는군요.
반찬이 나오는데, 종업원들은 그럴싸한 한복을 입고, 그릇이 모두
놋그릇이었어요. 기대에 부풀었죠.
그런데 깔아놓는 반찬 하나하나가 실망 그 자체, 4인상에
달달한 잡채 한 젓가락, 달기만한 버섯튀김,
삼합 맛뵈기가 나오는데, 4인상에 딱 돼지고기 한점씩과 홍어 한점씩
그것도 돼지고기는 삶아놓은지가 얼마나 오래지났는지 기름기도 없는 퍽퍽한
살코기 한점씩... 샐러드가 나왔는데, 그것도 드레싱이 너무 달아서
식윽을 돋구기는커녕 입맛이 똑 떨어지는 설탕국물...
생선조림이라고 나왔는데, 국인지 찌갠지, 칼칼한 맛도 없고
밍숭밍숭... 젓갈도 두 가지 나왔는데... 낙지젓 딱 서너가닥,
또 어종도 알 수 없는 젓갈인지 젓갈 무침인지 말라비틀어진 것 한 젓가락...
종업원들은 또 얼마나 불친절한지.... 반찬이 왜 이러냐고 물었더니
화를 내며 주인한테 물어보라고 그러고...
국은 두부 한쪽에 청국장 콩 몇알 둥둥 뜬거...
정말 남도의 자존심은커녕 광주 사람들의 자존심이 의심스러울 정도...
아무리 싼 메뉴를 시켜도 그 집을 대표하는 맛깔스런 밑반찬 한두 가지는
좀 밥을 떠먹을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인은 돈을 벌려고 작정을 했는지 맥주를 시키니 서울 고급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2홉들이...그것도 계산할 때보니 한병에 5천원!!! 소주는 4천원. 뜨악. 최악이었습니다.
1인분에 4-5만원짜리 정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손님 푸대덥하는 식당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광주 가실 분들은 피해가심이 상책일 듯....
오죽하면 그날 광주에서 사시는 손님으로 나오셨던 분이 얼굴을 못들더군요....
첫댓글 인터넷에 뜬 맛집은 그렇터라구요. 전 예전에 전라도 산골까지 간적이 있었답니다. ㅎㅎ 무지 실망하고 돈이 아깝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