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0:1~13)
‘스바의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그를 시험하고자 하여’(1절)
나는 왜 오늘 본문을 읽고는 솔로몬이 아니라 스바의 여왕에
깊은 탄복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진리와 지혜에 대한 열정과 순발력, 통찰력과 판단력 등에
감동 받은 듯하다. 반대로 그런 영적 통찰력을 가진 이들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
말씀과 기도 등 영적 기본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은 많다고 하는데
그러한 중요한 영적 생활의 능력을 실존에서 행하는 이는
많지 않은 딜레마에 혼자 빠져 있다.
그들의 영적 기본생활은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과정 중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그저 ‘답보’ 상태이고
그 답보 상태인 이유가 혹 다른 불손하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이유 때문이라면?
스바 여왕은 어쩌면 솔로몬보다 더 순전한 측면에서
영적인 능력을 더욱 가진 자일지도 모른다.
성경의 조연으로 등장해서 그렇지,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리는 ‘선수’도 대단하지만,
그런 이들을 잘 파악해서 영입하고
그런 이들의 조합을 연구해서 실제로 최고의 경기력을
조율해 가는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는 또 얼마나 높은 경지의 사람들인가?
지금 세상은 그런 조정자, 질서를 잡는 자, 분별이 있는 자들의
결핍을 느끼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어느 구석에선가 세속적인 기준으로서 성공과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스바의 여왕처럼 진정 지혜롭고 통찰력 깊은 이가 존재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는 작아서 들리지 않는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분명 ‘사람을 세우는 일!’ ‘자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
‘사람의 고민과 궁극적 고뇌의 핵심적 문제를 찾아 정확하게 조언하는 일’에
능할 것만 같다. 또한 사람들의 관성에 휘몰려 다니지 않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의 사안들을 분석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일들을 골라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려면, 분명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고
자신만의 탄탄한 기본적 영적 생활을 지켜 나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나님, 스바의 여왕처럼 현실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주 없인 살 수 없습니다.’
저의 거친 일면을 주님께서 순화시켜 주시옵고, 무엇보다
정환이에게 치유의 기적을 베푸시옵소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