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묘미는 설레임 아닐까?
역시나 이번 가족여행에도
자유여행으로서의 철저한 준비와 기대로 한쪽 입꼬리가 슬쩍올라가는 재미가있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왕성한 식욕으로 인한 저주받은 몸뚱아리 때문에 막상떠나려니 옷가지, 거적데기들이 시원찮다
집에서 출발 3시간전이 되서야 다이어트못한것을 후회하기시작하는 미련한 돼지
들뜬마음에 잠을 설치고 4시30분에 일어났다
4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니 정신시끄러움이 시작된다
< 리미친은 머리 후까시에 올인하고 >
< 언늑아 집 잘지켜라 >
북인천 IC를 통과하야 영종대교를 휘휘 건너는데 둑은둑은 떨려온다
< 편도요금 >
장기주차장으로 궈궈씽하는데 주차대행좀비들이 다가온다
간단히 쌩까주시고
황량한 주차장에 어디다 박아둬야 편안할꼬 나름 고심하며 21번 주차장에 세운다
< 직원주차장이든 말든 >
장기주차장에서 비행기타는 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주차장 이용은 처음이라 나름 명당에 주차했다고 우쭐했는데
암튼 돌아오는날엔 셔틀정거장에서 너무 멀어 영하-10도 칼바람에 얼굴,손,발,다베었다
* TIP *
① 장기주차장 셔틀버스정거장 최고 가까운곳에 세워야 함
( 최고 가까운곳은 까페메뉴 사이판여행정보란에 올려놨음 )
② 주차장번호는 사진으로 찍든 메모를 하든 기억해놔야 나중에 뺑이 안침
보딩하고 외투맡기고
해외여행의 빽 나의덕후 덕에 아시아나롸운쥐서 두어접시 말아먹고
생전 처음하는 롸운쥐 귀경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가
초스피드로 젤 끝 구석에 쳐박힌 48번 게이트로 뛴다
공항에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모든상황을 맥시멈으로 생각하야 동선을 짜서 움직여야지
이건뭐 정신시끄럽게 밥먹느라 시간 다 보내고 마음은 조급하고 면세점도 봐야하는데
사람은 왜케 많고 게이트는 왜케 멀고 노인네들 끌고 여기저기 찔러보기도 힘들고
벌써부터 더운나라 도착도 안했는데 육수가 질질 새고 있다
기내탑승!
역시 나의덕후덕에 베시넷석 바로 뒤에 체킨하여
관절이 안좋은(?) 돼지를 위해 빨리타고 빨리내릴수 있는 영광을....항공권50%할인은 안되겠니?
알 랍 무 한 쌩 유 나 의 덕 후
넓디 넓은 인천공항에서 설쳐댔으니 고새 배가 고프다
바로 나와주시는 기내식!
< 정확하게 고기5조각, 무3조각, 버섯 4조각, 당근2조각, 브로콜리3조각 >
기내식은 항상 불평불만을 해대면서 싹싹 비우는건 무슨심보인가
역시나 실오락지 하나 안남기고 싹싹 반반 해주시고
< 어머! 창밖을 바라보고 계신분은 송혜교씨 아닌가요? >
<
>
우리 앞에앉은 애기네 가족, 홍삼사탕주니 아리가또 라고 해놓구선
승무원과는 영어로 대화하고 자기들끼리 얘기할땐 중국말로 한다,
그러더니 내릴때 우리한테 서툰 한국말로 결혼30주년 축하드린다고 한다.
정체불명의 가족
리미친은 새벽같이 일어나 후까시 주더니 나이는 못속이는지 급격한 체력저하로
오는내내 입대빨내밀고 시체가 되었다
< 16번 목디스크 주의요망 >
경비행기급 OZ605타고 사이판 공항에 도착했다!
와우!
우리 영감님은 신천리삼촌이 갈때 입으라고 사준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쉐타(!)입고서
적응을 못하고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신다.
심사를 다 마치고 나가보니 로사언니가 나와서 기다리고있다
물론 가기전에 공항미팅샌딩을 신청해 놓았다.
항공권만 빼고 호텔,선택관광,기타 등등을 산타로사에 조언을 얻어 계획했다.
매일 일정짜는 낙으로 살았었는데 드디어 그 일정의 첫 페이지가 시작된다
호텔은 피에스타
가라판시내에 있어 접근성 좋고
최근리노베이션으로 나름 특급이라고 자부하는 가격대비 최고의 호텔
체크인 하고 곧 바로 두꺼운 쉐타(!)를 벗어던지고 선셋호핑투어를 나가보쟈~~~~~
우왕~ 굳!
환상적인 바다
말이 필요없다
산타로사 배에 올라 코난횽을 어색하게 만나 인사를 하고
바다한가운데서 즐길 스노쿨링을 준비한다
< 코난횽 과 리미친 >
< 리미친과 우리영감님 >
우리 영감님은 괜히 물에 들어갔다가 비오고 바람부는 날씨속에 첫날부터 감기에 완뻔치로 걸려드셨다
골 골 영 감
더운나라와서 감기걸릴줄 꿈에도 알았나, 약도 준비못했는데 일정내내 감기몸살이 와서 힘들어했다
스노쿨링이 끝나고 배 2층으로 올라가
우리 영감님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호핑투어를 시작한다.
아빠친구가 줄무늬돔잡아서 4일동안 말려놨다가 꼭 싸오라고 신신당부했다는데
줄무늬돔은 커녕 개뿔, 우리영감님의 굴욕의 하루
< 허당 이 선생 >
우리 일름보씨는 한마리 낚!!
< 브 라 보 >
오다 그칠 스콜이 아닌 장대비가 쏟아진다
바람도 휘몰아 친다
< 역동적인 바람을 표현한 나이스 샷 >
몇마리 바리바리 모은 고기를 모아 회를 뜨고 삼겹살과 닭윙을 구워서 준다.
날씨운이 없었던 우리의 호핑투어
특히나 영감님이 무척이나 감기걸려 골골대시면서도 아쉬워했다.
오늘은목요일
원주민야시장이 우리숙소인 피에스타 앞에서 열린다.
낮엔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보이더니
어디서 웬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 저 뒤 야시장의 바글바글한 사람을 배경으로 >
< 6가지 메뉴고르고 5$ >
그집이 그메뉴고
그메뉴가 그집이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싸와서 호텔에서 저녁으로 먹었다.
너무 욕심을 부려 샀는지, 아님 전부 기름에 볶고 튀기고 절인것들이라그런지 다 남겼다.
더운나라라서 그런지 웬 음식들이 전부 소태~ 와우
뭐 한것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컨디션 최고저점을 찍고계신 영감님과
새벽부터 일어나서 정신시끄럽게 뺑이쳤던 피로감이 급 밀려온다
오늘은 이만 일찍자고
내일은 마나가하섬에 소풍가자~
DDD - 사이판가족여행,정신시끄럽던첫날의기록
첫댓글 우와 ~~ 아름다운 우리의 미모 ~~ 그 표정에 누군들 주눅들지 않을까??? 대단해요 ~~언니도 못지 않아요
저런 갑자기 기온변동으로 고뿔에 걸리셨나보네요. 철저하게 준비하신듯 싶은데 왜 상비약은 암튼 고생 많으셨어요
감기약 빼고 다 가져갔죠ㅋ 심지어 치실까지..ㅋㅋ비상약값만 4만원썼는데 감기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대장님...제 미모 인정해 주시니 감사해요...제 미모는 사이판에서만 먹히나 봐요...사이판으로 시집가까??ㅋㅋㅋ
↑풉 사진올렸는데 그런소리가 나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