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押海島)는 압해대교를 통해 목포와 연결된 신안군청 소재지이다.
김대중대교를 통해 무안군과 연결되어 있고, 올해 말에는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도 개통예정으로 있으며 8개의 유인도와 70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1969년에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함에 따라 신안군 압해면이 되었다.
지명은 지세가 낙지 발 모양으로 바다(海)를 누르고(押) 있는 형상이라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북쪽에 인매산(忍梅山, 138m)과 서쪽 끝에 최고봉인 송공산(宋孔山, 234m)이 있으며, 그 밖은 구릉지로 되어 있어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산행이 너무 짧아 시간이 남는다면 30분짜리 미니코스인 분매산(盆梅山, 두지산 88.2m)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분매산은 차량이 이동하는 도로에 있으며, 등로도 깔끔히 단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송공리에 있는 송공산성(宋孔山城)은 삼한시대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흔적만 남아 있다.
날머리인 송공산 남쪽 기슭에는 아름다운 바다를 정원 삼아 송공산 분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갖가지 분재와 다양한 테마의 쇼나조각 작품 300여 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쇼나(Shona)조각은 짐바브웨에서 시작된 현대 조각을 말한다. <입장료 3,000원, 경로 우대>
우리는 송공산 산행이 짧은 것을 감안, 들머리 반대쪽에 나지막하게 솟아있는 안산 죽마봉을 먼저 오르기로 하였다.
대원들에겐 제각기 컨디션에 따라 둘레길과 오름길을 적절히 배합하여 탄력적으로 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코스: 주차장(수달장군 능창비)-선덕사-죽마봉(87)-안산(96.4)-주차장-(둘레길)-출렁다리-철쭉꽃길삼거리-팔각정-송공산-팔각정-분재공원 주차장(7km,약3시간)
산행궤적
7km가 조금 넘는 거리에 2시간 50분이 걸렸다.
고도표
개념도
유달산 산행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압해대교를 건넌다. 날짜와 시간이 에러가 났다. 정확한 일시는 2018.03.14 12:34.
그리고 도착한 '수달장군 능창'표석이 있는 주차장에 닿았다. 정확한 일시는 2018.03.14 13:00.
네비주소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산8-2'
작은 주차장이 있는 산행기점에서 산행종점인 분재공원이 2.5km라고 안내되어 있다.
주차장 입구엔 '수달장군 능창'이라는 커다란 표석이 세워져 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도 나왔던 인물.
1,100여 년전 고려 건국초기 서남해에서 활약했던 해상영웅 '수달장군 능창'의 기념비다.
능창(能昌) 장군은 완도 장보고 사후 서기 900~910년께 고려 건국초기(후삼국 시대) 압해도를 근거지로 서남해에서 활약했던 해상영웅이다.
그는 후백제에 우호적인 사람(해적이였다고도 함)으로 바다전투에 탁월하고 마치 수달처럼 물에서 자유롭다고 해 수달장군으로 불렸다.
최고의 해상요충지인 신안군 일대를 넘보는 고려군과 해적의 잦은 약탈에 맞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낸 바다의 의적(義賊)이었던 셈이다.
당시 궁예의 수하였던 왕건은 능창을 사로잡아 궁예에게 보냈다.
어째서 왕건은 능창을 직접 처형하지 않고 굳이 궁예에게 보내어 죽여야만 했을까?
후백제 지역 주민들에게 능창의 영향력이 컸으니 공은 자신이 세우고 피는 궁예가 묻히게 했던 것.
장보고를 잇는 서남해 해상세력의 수령 능창 장군이 근거지로 삼았던 섬이 바로 바다를 제압한다는 이곳 압해도(押海島)이다.
작은 주차장과...
송공산성 안내판. 안내판엔 후백제 능창이 활동하던 그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버스 정류장은 '송공산등산로입구'
대원들은 모두 송공산으로 올랐지만...
'등네미' '한덤'과 함께 안산, 죽마봉을 오르기로 했다. 분재공원 방향으로 200여 미터 이동하여...
좌측으로...
선덕사(善德祠) 방향으로 꺾어 오른다. 선덕사는 '김해김씨(김녕군) 횡성공파 송공문중묘원'이다.
안부까지 쭈욱 오르려다가...
건물 좌측으로 능선으로 붙는 희미한 흔적을 좇아 들어섰지만...
길은 거의 개척수준.
망개나무 덩쿨을 달래가며 죽마봉 고스락에 섰다. 100m도 안되는 산을 올라 굳이 인증을 하기는 처음.
다시 안산을 향하여 안부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더 거칠다. 우측으로 납골묘를 지나고...
우측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더니...
펑퍼짐한 안산의 정수리. 지형도엔 안산(죽마봉)이라 적혀있다.
안산 코팅지.
다시 백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도 거의 개척수준.
얼추 내려온 듯.
주차장 화장실 뒤로...
나와 수달장군 표석으로 가다...
돌아본 모습.
안내판엔 거의가 방향은 필요없는 듯.
송공산 오르는 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
사거리 삼지창 갈림길에서 우측길은 둘레길 출렁다리 방향이고, 직진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
삼지창 갈림길의 이정표.
우리가 가는 출렁다리 방향 둘레길은 고도차가 거의 없는 산허리길.
간이샘을 만나자...
출렁다리가 나온다.
제법 멋스럽게 설치된 출렁다리.
다리를 건너...
등로변에 키작은 야생화 노루귀를 접한다. '한덤' 님이 가르쳐 주었지만 금세 까먹기 일쑤.
키도 작지만 꽃닢도 작아 앙증스럽다.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더니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암태도 방향으로 다리가 건설 중(2018년 말에 완공예정)이다.
철쭉꽃길 갈림길에서 송공산 정상으로 향한다.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더니...
사진 좌측에 금방 다녀온 유달산인 듯하고...
팔각정자에 올라...
자세히 살펴보니 거시기가 맞네.
그래서 당겨 보았다. 유달산 앞으로 고하도의 목포대교도 가늠되고...
우측 멀리는 진도 방향.
고요한 봄바다 양식장엔 무엇인가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것 같다.
팔각정에서 때늦은 점심을 든 후 발걸음을 옮겨 정상 직전에서 무덤을 만나고...
성돌(城石)을 모아 쌓은 듯한 돌탑을 지나자...
우물도 보인다.
그러고보니 이곳이 송공산성이 있었던 곳.
산불 자동감시 시설물이 있는 정상부엔...
정상석이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 카멜레온 바위를 찾아가는데, 처음에 출발했던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 산사면으로 꺾어 팔각정으로 향한다.
그리곤 팔각정 좌측으로 내려서야만 분재공원이다.
팔각정 방향 산사면에서 돌탑을 지나 오르막을 조금 올라 능선에 오르면...
아까 올라갔던 지점(능선)이다.
팔각정에서 무심코 아까 올라왔던 철쭉 갈림길(초록색 화살표)로 향하다, 빠꾸 빠꾸~.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야 분재공원이다.
파란색 화살표는 정상에서 내려온 길.
하산길에선 분재공원과 바다에 인접한 너른 주차장이 보인다.
분재공원 휀스를 만나자 나타나는 이정표.
돌아본 모습. 휀스를 따라...
우측 휀스 너머로 보이는 분재공원.(줌 인)
갈림길 우측으로 들어가 보았더니 분재공원의 후문인 듯하지만 잠겨있어.
펜션을 만나 좌로 둘러...
바로 내려섰다.
돌아보니 '저녁노을 펜션'
펜션 건물 우측 휀스 밑으로 내려섰지만...
등산로는 저쪽 30m 지점에 보이는 초록색 이정표 지점으로...
송공산 등산로 푯말이 있다.
주차장을 찾아 '저녁노을 펜션' 밑으로 내려서다...
산 위를 올려다 보니...
아까 우리가 머물렀던 팔각정과 카멜레온바위가 보였지만...(줌 인)
분재공원 주차장엔...
이미 산행 뒷풀이가 진행되고 있었고...
분재공원 탐방도 그만 패싱할 수밖에 없었다.
-압 해 도-
섬진강을 지나 영산강을 지나서 가자 친구여
서해바다 그 푸른 꿈 지나 언제나 그리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창밖엔 밤새도록 우리를 부르는 소리 친구여
바다가 몹시도 그리운 날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하이얀 뭉게구름 저 멀리 흐르고 외로움 짙어가면 친구여
바다소나 물사잇길로 가자 늘리보다 더 외로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노 향 림>
첫댓글 못가본 죽마봉 안산 그리고 송공산 아래 팔각정 확인하고 갑니다.
성바우산 용초도 시간되면 따라가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