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바캉스 곁에 패션 호러 무비와 비오는 날의 패션 수채화도 있지만, 고티에의 빵 드레스와 베라 왕 드레스도 있어, 더 없이 쿨하고 흥미로운 <보그>의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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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당신은 반사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하고 싶은가. 혹시 준야 와타나베 걸들처럼 비 속을 묵묵히 걷고 싶지는 않은지. 어쨌든 비 속의 낭만적인 해프닝을 원한다면, 패셔니스타로서 이런 아이템은 어떨까(이번 달 <보그> 뷰티 섹션에서도 장마철을 위해 ‘Raining Beauty’라는 최적의 가이드를 제안하지 않았나). 와타나베 쇼에 울려 퍼지던 카펜터스의 그 감미로운 노래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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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 비통의 PVC 백. 2 페라가모의 장화. 3 디올의 트렌치코트. 4 에르메스의 방수 스카프. 5 2000 S/S 준야 와타나베 컬렉션. 6 마르니의 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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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티에는 자신의 패션쇼 기획자 수에드 넴라기와 식사하던 중 물.밀가루.베이킹 파우더로 꾸뛰르 의상을 제작해봐야 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20주년을 맞은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과 함께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티에는 의상 디자이너 이전에 제빵사를 꿈꾸기도 했다). 전시장에 진입하자 빵 냄새는 물론, 바게트 블라인드,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류의 빵과 빵 바구나 재료인 버드나무 가지로 된 고티에의 시그니처들을 볼 수 있다. 지하에는 빵 굽는 아틀리에까지 있어 손상되기 쉬운 빵 드레스를 수시로 다시 제작할 수 있다. 고티에는 "빵은 식품이지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소재"라며, 이 전시회가 제빵 기술자들의 장인 정신은 물론, 재료와 굽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예측 불가능한 빵의 반응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10월 10일까지 파리의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열린다.- 취재/이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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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베라 왕’을 발음할 때 환상에 빠지곤 한다. 그건 남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것. 곧 웨딩 마치를 울리게 될 여인들이 청담동의 웨딩 멀티숍 까로노메를 통해 한국에 공식 수입되는 베라 왕 드레스를 목격한다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그녀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요란스럽거나 거추장스럽지 않아요. 그건 베라 왕이 동양인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더 귀해 보이는 거구요.” “어떻게 해서라도 꼭 입고 싶어요. 음, 그건 상상만 해도….” “그걸 보면 다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젠 최민수와 강주은 커플처럼 결혼 10주년 기념식 때나 기대해봐야 겠네요.”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현재 예약해둔 드레스를 취소할까 고민하고 있다니까요.” 과연 웨딩 드레스의 여왕, 베라 왕이 아닌가. 이 보이지 않은 힘이 궁금한 남자들은 까로노메에 들러 신부의 몸을 베라 왕 드레스로 포장해보라. 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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