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
일 시 : 2024.09.12(목)
참 가 : 강공수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등 5명
불 참 : 5명-김상문(시상식 참가), 김영부(벌초), 윤정남(분당 여행), 이용환(추석 장보기), 장휘부(감기 몸살)
회 비 : 50,000원
식 대 : 46,000원(애호박찌개 3, 김치찌개 1, 매밀전병 1)
금일 잔액 : 4,000원
이월 잔액 : 544,000원
총 잔 액 : 548,000원
부곡정에 모인 5명(강공수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등)이 10시 10분이 넘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행선지를 정하는데 우리가 약사암을 간지가 2달이 넘은 것 같아서 약사암으로 정하였다. 올라가다가 13회 리정훈 선배를 만나서 동행이 되어 가면서 그 분이 배낭에서 꺼내어 따라준 시원한 냉매실차를 얻어먹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둘러 본 약사암은 지붕을 완전히 새 기와를 올렸고, 지금은 내부 수리 중이었다. 나무로 된 골조만 남기고 벽이나 바닥은 완전히 새로 수리 중이었다. 그래서 방바닥을 난방을 위해 플라스틱 호스를 깔아 온수난방을 하기 위한 건축자재를 쌓아 놓은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사용되고 있는 모든 건축 자재들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들임을 보고, 과연 우리나라가 얼마나 발전하였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정자로 내려왔지만 오늘은 출석인원도 적고 날씨도 무더워서 금주의 노래는 생략하고,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에 디저트로 지인이 보내주었다고 아침에 가져와서 식당에 맡겨 놓았다가 박남용이 내어 놓은 나주배로 입가심을 하였다. 매우 상큼하고 달콤하였다. 우리를 잊지 않고 무거운 배를 들고 온 박남용의 성의가 존경스러웠다. 13회 선배 리정훈씨가 와서 오란씨를 우리의 잔에 따라 주어서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건배를 들었다.
내려오면서 윤상윤이 박남용에게 그가 우리와 함께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행적을 달리하여 대학교수가 된 과정을 질문하였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올리기로 하고, 이번에는 지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동안 속초에 있는, 아들의 회원권으로 <롯데콘도>로 가서 구경하고 온 이야기를 옮겨 씁니다.
속초시의 북단에는 영랑호(永郞湖,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 금호동)가 있다.
영랑호(永郞湖)는 동해안에 여럿 존재하는 호수인 석호(潟湖) 중 한 곳이다. 석호는 사주(沙州)에 의해 바다와 분리되어 생기는 호수로 이후 하천을 통해 담수(淡水)가 유입되면서 염도가 점차 낮아지고 담수호가 되게 된다. 영랑호 또한 유일하게 장천천이 유입되어 이런 과정을 거쳤다.
해안 사구(砂丘, 모래 언덕)가 발달해 형성된 자연 석호로 둘레가 7.8km, 면적이 약 1.2㎢에 이르며 수심이 8m를 훌쩍 넘길 만큼 넓고 깊다. 장천천에서 흘러든 물이 영랑교 밑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된다. 속초시 장사동과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숫가 둘레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맑고 잔잔한 호수와 벚꽃, 영산홍, 갈대 등이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특히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보는 이들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호랑이가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기운이 흐른다.
기암괴석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관음암과 보광사도 있다는데 가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호숫가 서쪽에는 있는 습지생태공원도 둘러보지 못하였다.
영랑호라는 명칭의 유래는 신라(新羅) 사선(四仙) 중 한 명인 영랑(永郞)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신라사선인 영랑, 술랑(述郞), 남랑(南郞), 안상(安詳)은 신라 효소왕 때의 화랑들로 강원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수련을 했는데 전설에 의하면 도성 금성에서 열리는 무예대회에 참석하려던 영랑이 속초에 이르러 빼어난 영랑호의 경치에 빠진 나머지 무예대회도 잊고 계속 머물렀다고 한다. 이 전설이 전해 내려오면서 호수의 이름을 영랑호라고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천혜의 이 호수는 70년대 유원지 개발과 이후 주변의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역으로 개발되면서 부영양화 등의 오염문제를 겪고 있지만 오늘날에도 속초를 대표하는 호수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영랑호반 남쪽에는 영랑호리조트가 있는데 한일합섬이 이 리조트를 지었고 동양그룹으로 넘어갔다가 현재는 신세계그룹이 이 리조트 소유주다. 그래서 영랑호리조트 1층에 ‘이마트 24’가 있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을 진압하는데도 큰 공헌을 했다. 속초시내 한복판에 큰 호수인 영랑호가 있는 덕에 소방헬기들이 영랑호에서 물을 퍼다가 인근 화재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진화가 가능했기 때문. 영랑호가 없었다면 좀 더 남쪽의 청초호나 염분 피해를 감수하고 동해바다에서 물을 퍼다가 진화해야 했을 것이다.
2021년 부교 형태로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영랑호수 윗길>이라는 수상 보행로가 생겼다. 속초 북부지역 활성화를 위해 김철수 前 시장이 26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하였으며, 현재 연간 60~100만 여명이 방문하는 주요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건설 초기부터 부교(浮橋)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꾸준히 있었고, 이에 대해 속초시와 환경단체가 3년에 걸친 법정 싸움을 벌인 결과, 2024년 5월 8일 공판 기준으로, 강원대환경연구소에 의해 생태계 악영향이 인정되어 결국 부교를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고작 3년 만에 철거한다는 점에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게 되었다는 비판이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속초시의원들은 5월 10일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냈다.
속초의 대표적인 국민관광지 영랑호에 ‘맨발 황톳길’이 개통됐다.
속초시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 조성공사를 마치고 2024년 7월 16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맨발 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걷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시는 올해 도비 2억 원을 지원받고 총사업비 4억7,000만원을 들여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영랑호유원지 산책길(스토리자전거~안축시비 방면)을 길이 420m, 폭 2m 규모의 습식 황토로 포장해 왕복 840m의 순환 형 산책길을 만들었다. 또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황토족장·황토볼장과 세족장·신발장·퍼걸러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황톳길과 산책길 곳곳에 다채롭고 아름다운 다년생 정원을 조성해 산책길을 걷는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올 11월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우천 예보 시에는 빗물로 인한 이용객의 미끄럼 사고 방지 등 안전을 위해 폐장할 예정이다.
시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 개장을 기념해 오는 28일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맨발로 강원 걷자 in 속초’ 행사를 개최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시작으로 맨발 걷기 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속초시가 맨발 걷기의 성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쉼, 힐링, 치유가 있는 웰니스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여기에 옮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