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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없이 쉘터를 만드는 방법. 참고로만 알아두시길.
-삽; 있으면 좋고 없으면 나무가지로 대체 가능, 삽날이나 심마니용 곡괭이날, 자루는 현지조달..군용삼단삽이나 공병삽은 실제 사용하기에 휴대가 무지 불편해요..
-비닐; 하우스나 김장비닐처럼 두꺼울수록 좋음.
-동계에는 매트릭스 필수...
-타프나 판초우의는 선택사항인데, 제 지인은 무겁다고 가급적 않가져가세요. 다만 저는 둘 중 하나는 챙기는 편입니다.
먼저 지형선택! 능선 가까이나 계곡의 물가는 절대 곤란..물구하기는 좋겠지만 바닥습기 때문에 피하셔야함. 고바위나 벼랑 근처, 바위 밑도 피하시길. 파면 또 돌 굴러다닙니다. 우선 볕드는 양지 사면을 1선택지로 보고, 단순 경사지에 노면 토사가 잘 건조된 곳이 좋습니다. 거목 근처는 뿌리 때문에 피하세요.
대략 인원수와 휴대품을 고려해서 경사면을 머리를 뉘일쪽을 정상이나 능선부 방향으로 해서 ㄴ자 형태로 굴토하세요. 깊이는 한길 정도(아래 참고하세요) 하체 누일 곳은 낮게 파도 되며 지붕 덮을때 주변돌과 파낸 흙으로 약간의 높이(2-30cm)정도만 턱을 만들면 됩니다. 잠 잘때 흙이 머리로 경사면에서 흘러 나오지 않게 잘 마무리만 하시면 좋습니다.
땅파기가 완료되면 지붕과 바닥 만들기를 해야되는데 우선 지붕은 나무가지를 각재로 이용해서 비닐을 덮은 후, 나머지 각재나 가지를 세로-잠잘 방향의 수직으로 최대한 많이 놓고 그위에 비닐을 덮습니다. 한겨울에는 습기 찰 수 있으므로 하체쪽으로 경사를 주면 하나 팁이 됩니다. 다만 너무 이부분에 체력을 소모하지 마시고, 지붕은 밤이슬만 피한다고 생각하세요.
출입구는 측면에 만들어야 야간에 방해안주고 드나들기 무난합니다. 입구는 되도록 작게 만드세요. 너무 커서 바람이 많이 들어와요.바람만 안들어오게 하면 잠자기 참 좋습니다.
은신처가 동계해먹이 아닌 이상 정말 중요한건 바닥처리입니다. 나무가지를 바닥에 깔거나 넓은 돌 등으로 나라시하실 분들은 없겠지만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등배겨 죽어납니다. 낙엽이 최고지만 한절기에는 흔하지 않지만 벌래가 기어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생나무 잎사귀는 피하세요. 가능한 건조된 낙엽을 최대한 많이 깔면 되고 가능하다면 매트릭스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낙오되어 혼자서 야산에서 비박할 경우 지형 중 웅덩이처럼 고랑이 파인곳을 골라 바닥을 평평하게 한다면 위에 나무가지나 휴대한 은박담요 또는 비닐 등으로 마무리 하면 땅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땅위에서 자는것보다 바람과 추위로 인한 체열유지가 훨씬 덜합니다.
덧. 가능하다면 은신처 바닥에 온돌시스템(돌로 아궁이를 만들고 그위에 마사토를 깔아 진짜 따뜻하고 안락하게 만들 수 있겠지만, 힘들고... 필요하심 심마니 움막 참고하심되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8%A8%EB%8F%8C
https://blog.naver.com/alliwanna/10154625113
https://skilltolife.tistory.com/entry/산신령을-후예-심마니와-약초꾼
은폐된 쉘터
1. 흙이 고운 곳이나 뗏장(잔디)가 많이난 잔디밭을 찾습니다. 대표적 무덤가(이것은 진농담;;)
2. 뗏장은 나중에 완성단계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삽 종류로 뗏장이 뿌리가 상하지 않게 드러냅니다.
3. 이제부터 굴토합니다. 작업면적은 1사람 기준으로 넓이 20Cm,깊이 120Cm정도로 높게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4. 만일 겨울이라면 바닥에 간이 온돌을 설치하시는게 좋습니다.
5. 온돌등의 설치가 끝나면 온돌위에 얇은 매트를 하나 깝니다.
6. 이제부터 지붕 공사입니다. 지붕에는 굵은 나무가지를 겹쳐서 놓습니다.
7. 나무가지를 놓은후에는 비닐이나 방수천을 깔아 누수를 방지합니다.
8. 그 위를 나무로 눌러 준 후 뗏장에 필요시 풀을 더해서 위에 올립니다.
9. 입구를 나무가지로 위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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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백발대장의 10대 “비박 요법” , OK아웃도어
하늘을 천장삼고 별을 헤고, 낙옆을 온돌로 삼고, 새소리, 바람소리는 자장가 되어, 빗소리는 자명종되어 산천을 헤메이고 있는 머리 허연 사나이 입니다.
1. 메트레스는 필수
-.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주게 됩니다.
-. 비오는 날에는 매트레스의 골에 물이 그득하여도 따뜻합니다.
2. 비닐봉지를 가지고 갈 것
-. 침낭카바를 가지고 다니다가 비닐봉지로 바꾸었습니다.
-. 비닐봉지는 확실하게 방수가 되고 침낭길이보다 길게하여 머리 까지 덮을 수 있음
-. 가볍습니다.
3. 바라클라바를 준비할 것
-. 얼굴의 찬기를 막아주게 됩니다.
-. 호흡을 하는데 찬바람을 일차로 걸러주게 됩니다.
4. 맨땅에서의 잠자리를 피할 것
-. 잠자리를 고를 때 맨땅을 피하고 낙엽이 많은 곳에서 하세요
-. 맨땅은 비가오면 흙이 튀어서 범벅이 되게 됩니다.
-. 비의 물빠짐이 좋지 않습니다.
5. 빨래줄을 준비할 것
-. 젖은 옷을 말리고, 야간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잠자는 사람이 있다는 표시가 됩니다.
-. 바람에 날아가지 않토록 옷핀등으로 단속을 잘해야 합니다.
6. 음식물의 단속을 잘할 것
-. 들쥐들이 음식을 도둑질하고 조금씩 파먹습니다.
-. 단속을 잘못하면 배낭까지 뚫고 먹습니다.
7. 짐승의 통로. 해충의 서식지를 피할 것
-. 짐승이 다니는 통로나 잠자리에서 비박하면 야생동물이 공격을 합니다.
-. 해충이 서식하는 곳은 대책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물가 등은 더욱 많습니다.
-. 산 정상쪽은 그래도 바람 때문에 해충의 공격을 않받습니다.
-. 최소한 모기향정도는 준비를 하세요, 그러나 장소를 잘 고르면 필요없고요
8. 낙석 등의 위험이 있는 곳을 피할 것
-. 바위 밑 등은 비바람을 막아주어 좋으나 낙석 등의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합니다.
9. 임도, 도로 등을 피할 것
-. 산위에 중계소나 차량이 다닐 만한 곳은 심야에 차량이 지나갈 때 위험합니다.
10. 침낭까지 비에 젖었을 때
-. 침낭까지 흠벅 젖었을 때는 다시 산행을 시작할 때까지 그대로 젖은 침낭 속에 있는 것이 체온을 덜 빼앗겨 좋습니다.
-. 산행을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옷 등을 짜고 입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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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2. 혹한기를 버티는 법에 관한 명상, 파란광장 글
군대시절 혹한기 훈련때 보면 외부 온도계가 영하 30도를 가리켰지요. 믿어지지 않겠지만 70년대 홍천의 온도였습니다. 그때 관상대의 예보는 영하23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기억에 매화산 공골재 근처였지요. 그런데도 분대용 텐트에서 먹고 자고 다했거든요.
텐트를 치는 그 순간에 고참들은 구들을 주워 온돌을 깔고 화덕을 만들었어요. 생각해 보면 대단한 것이었지요. 포탄통으로 연통을 만들고 거기서 라면전골과 김이 무럭무럭 나는 반합밥이 나옵니다. 땔감은 기본이구요. 아예 출발전에 챙겨가기도 하고 행군도중 챙기기도 합니다. 직접 자작한 것도 있구요. 아마 전쟁도 이렇게 하겠지요. 연기는 좀 났어도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습니까. 너구리굴같았던 군용텐트안에서의 추억......
그런데 오두막집을 단열할 필요가 있는데 가장 좋은 재료가 둘둘 말아 파는 은박단열재가 있어요. 철물점에 가도 다 있지요. 이동하기도 쉽고 시공하는 것도 쉽고 두께만 조금 있으면 한 것과 안 한 것은 천양지차거든요. 이걸로 두른 후 테이프로 이어진 곳을 붙여 주면 더 좋습니다. 이게 산속에서 단열하는데는 대빵입니다. 무게가 거의 없으니까요. 석면가루도 안나오고. 지붕도 꼭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울릉도의 우데기집을 덧대어 만드는 겁니다. 원래 있던 집의 처마에 있대어 달아 내는 집이지요. 이중단열에 창고로 구분되어 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쓸모가 많습니다. 추운 강원도에서는 이런 집을 보통 날개집, 개흘레집, 닷집, 덧집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지금도 종종 볼수 있어요. 허가없이 집을 늘리는 데 이게 최고였거든요. 이곳은 선선하기 때문에 야채의 보존이나 심지어 염소나 소도 키웠어요. 공방으로도 쓰고. 화장실도 만들고. 그리고 사람은 바로 우데기로 둘러 싸인 방에서 자는 겁니다. 외부 온도차이가 거의 10도 이상 벌어지지요. 벽에 기대 짓기 때문에 하루에도 뚝딱하고 지어 버립니다. 등기상 10평짜리가 실제는 50평짜리 맨션이 되는 비밀이 바로 이것이지요. 단열이 안되면 온 산의 나무를 다 때도 삼청냉돌입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북만주나 아무르강 근처에서 쓰이는 쪽구들을 놓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쪽구들은 고구려의 난방방식인데 두세명 누울 정도의 작은 바닥을 화덕과 더불어 방안에 설치하는 겁니다. 그러면 불을 때면서 이미 실내는 다 데워지고 구들방이 작기 때문에 땔감도 조금 들어갑니다. 설설 끓는 구들에서 등을 지질수 있지요. 쪽구들은 신을 신고도 드러 누울수 있기 때문에 편한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역시 취사와 요리, 난방, 물데우기, 빵굽기까지 할 수있는 화덕을 만드는 것이지요. 중동지방의 탄두리 화덕같은 것이지요. 파키스탄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아도 옥상에 난이나 짜파티를 구울 수 있는 탄두리화덕을 만든답니다. 그냥 우리 식의 화덕, 화구를 좀 크게 해서 삭은 불로 찌개도 끓이고 생선도 굽고 빵도 구울수 있는 멀티화덕을 만들면 좋습니다. 그 안에 철근으로 사발이를 만들어 넣어 두면 온갖 요리가 다 나옵니다. 역시 서바이벌은 재미가 으뜸이지요. 재미중의 재미가 화덕재미랍니다. 물은 솥을 하나 걸어 두고 쓰면 되지요. 가볍고 큰 양은솥이 좋아요. 재래식 무쇠솥은 금물. 절대 관리가 안됩니다.
좀더 시간이 나면 이중화구를 만들면 끝내 주지요. 제천의 산골절에서 직접 배운 겁니다. 화구를 두개 만들어 불을 때다가 잔불을 옆의 화구로 끌어 내어 거기서 열두가지 요리를 다하는 것이지요. 물론 화구는 속에선 이어 있으니까 그대로 불당그래로 끌어 다 놓으면 됩니다. 반드시 요리는 삭은 불로 해야만 타지 않고 깊이 익습니다. 여기에 철근 사발이를 하나 만들어 넣어 두고 그 위에서 밥도 하고 커피물도 끓이고 오징어도 굽고 합니다. 불때는 화구와 요리화구 이렇게 두개를 운용하는 거지요. 삭은 불은 몇 시간동안 실내를 덥혀 주는 화로노릇도 하지요.
야외에서는 납작돌을 진흙이나 개흙으로 쌓아 화덕을 만들면 하루 일거리입니다. 화구를 중심으로 부채살 모양으로 납작돌을 배치해서 깔고 앉아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하면 즐겁지요. 그걸 노변정담이라고 한답니다. 멋진 벽난로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굴뚝은 시간나면 개흙으로 긴통을 만들어 노천요에서 구워 보세요. 이른바 라꾸요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구석기시대때도 썼던 방법입니다. 멋진 작품이 나올수도 있어요. 잘 말린후 나무를 때면서 그 주위에 쌓아 놓으면 되거든요. 어지간한 항아리 그릇은 다 이걸로 만들수 있답니다. 이게 바로 옛날 하수도관으로 쓰던 노깡이라고 하는 겁니다. 지금도 북촌마을에 가면 노깡굴뚝을 많이 볼수 있어요.
불과 30년전만 해도 다 우리네 어르신들도 이렇게 사셨답니다. 힘들었을 거에요. 그러나 결코 불행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행복속에 행복이 없고 불행속에 불행이 없답니다.
첫댓글 잘 정리하셨네요 정글의 법칙봐도 김병만족이 임시 거쳐 만들때 항상 바닥 다지기하고 심지어 간이온돌도 만들어 자죠
노지, 비박엔 바닥 공사가 제일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