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자 모세는 지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심정을 토로(吐露)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노인 중에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만한 사람 칠십 명을 모으도록 하십니다(16절). 그래서 그들이 모세를 도와 백성의 짐을 나눠 맡아서 담당하도록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7절).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칠십 장로들에게 성령이 임하게 하시고(25절), 그들이 성령을 힘입어 예언을 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칠십 명의 명단에 그 이름이 올랐지만, 장막에 오지 못한 엘닷과 메닷이라는 사람도 자기가 있던 진영에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예언을 하게 되었습니다(26절). 이를 보고 기이하게 여긴 병사가 모세에게 와서 이 사실을 알립니다(27절). 그리고 모세의 시종(侍從)인 여호수아는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모세에게 그렇게 하지 말도록 명하라고 간청하지만(28절), 모세는 이 일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괜찮다며 여호수아를 진정시킵니다(29절).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잘 이끌게 하려고 모세에게 사람을 붙여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고기를 먹고 싶다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한 달 동안 질리도록 고기를 먹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8절~20절). 이스라엘 백성은 마치 종처럼 취급받으며 살았던 애굽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습니다(20절). 21절에 의하며 이스라엘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의 보행자는 병사로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을 일컫는 표현이라고 하니, 여인들과 아이들과 노인들까지 모두 다 포함하면 약 200만 명 정도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기를 질리도록 먹게 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모세는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되묻습니다(21절, 22절). 이러한 모세의 물음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고 하시며 이제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23절).
결국 하나님은 바람을 일으키셔서 메추라기 떼를 보내셔서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는 진영에서 사방으로 하룻길 되는 정도의 땅에 메추라기가 두 규빗(약 1m) 정도 쌓이게 하셨습니다(31절). 아마 1m 정도의 높이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쉽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메추라기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낮게 날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성이 나가서 이틀 동안 하루 종일 메추라기를 모아서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을 거두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2절). 열 호멜 정도는 약 2,200ℓ 정도이니 엄청나게 모은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메추라기를 잡아 고기로 먹을 때 하나님께서 큰 재앙을 내리셔서 죽게 하였습니다(33절, 34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맘껏 먹을 수 있게 되었음을 눈으로 보게 하신 후에 불평했던 백성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고기를 먹고 싶다면 불평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했으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애굽에서 있었을 때가 더욱 좋았었다고 말하면서 불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내셨는데도, 그들은 그것을 감사하기보다는 구원되기 전이 더욱 좋았다는 악한 말을 쏟아내었기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 지명을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지었습니다. “그 탐욕의 무덤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욕심과 탐심, 탐욕으로 가득하면 결국 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11에서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고백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족(自足)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궁핍해도, 부유해도 언제나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상황을 자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오늘 하루의 일정도 자족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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