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VII. 예수님의 눈길
96.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하느님에 대한 성경의 신앙을 받아들이시면서 근본적인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아버지시라는 진리입니다(마태 11,25 참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시면서, 하느님께서 모든 피조물과 아버지로서 맺으신 관계를 깨달으라고 권유하시며, 하느님 보시기에는 그들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을 감동적인 온유함으로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루카 1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마태 6,26)
설명 :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창조주이신 성부와 구원자이신 성자와 보호자이신 성령의 세 위격으로 활동하시지만 한 본체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을 “모든 생명의 주관자”로 선포하십니다. 심지어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루카 12,7)라고 말이죠. 그래서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다 소중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신앙인은 예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면담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요. “예수님이 지금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기도 중에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지니자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이제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구와의 관계도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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