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작가: 감정혜 강승진 김은미 류호 서학연 송대섭 송성원 이규호 이상영 이석준 이승희 이영석 이은종 이진화 이혜진 임장활 정대용 조경현 조두희 최은주 황규백
<전시소개>
사진을 찍은 주체인 작가와 찍히는 존재인 피사체와의 사이라는 의미로 사이 간(間)이라 하였으며 각자가 생각하는 사진을 표현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사이 간(間)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기획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사람들은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전시서문>
사진과 사진 사이- 간(間) 展에 부쳐 매주 사진전시를 보러 다닌다. 그만큼 사진전시가 많아졌다. 미술계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80년대 말에 사진전시는 무척 드물었다. 90년대 초에 마련한 기획전시에 사진작가들이 몇 명씩 들어오곤 했는데 당시에 관장이나 주변 사람들은 몹시 못마땅해 했다. 그러니까 사진이 미술관에 왜 들어와야 하는지 그들에게 이해시키기가 무척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무척 달라졌다.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사진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사진전공자들의 작품 발표도 무척 많아졌다.
최근 중요한 기획전시에 사진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이미지가 되었다. 고가로 팔리는 인기 사진작가들도 많아졌고 미술계 사진계에서 주목 받는 젊은 사진작가들 역시 두드러졌다. 사진에 관한 많은 담론도 나오고 무수한 말들과 이론 정보가 흘러 다닌다. 세련된 작품들 개념적이고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사진들이 줄을 이었다. 동시대 회화와 여러 시각이미지들이 사진과 근친상간이나 혼효를 통해 주고받는 그런 작업들이다. 그런데 이런 풍요가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고 공허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근자에 문득 들었다. 젊은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날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무엇이며 왜 찍을까? 저마다 하나씩 컨셉을 잡아 인덱스 같은 아카이브 같은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증명사진 같기도 한 그런 사진들을 찍고 선보인다.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듯 누군가 안 찍은 소재를 공들여 찾고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잡은 개념의 도상화로 줄을 세운 사진들을 벽면에 걸어 놓았다.
최근 시각예술로서 사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1960년대 이후 사진은 순수미술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현대사진은 기록의 차원을 넘어 내밀한 사적 사진으로 방향을 틀면서 새로운 비주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형식 면에서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다양한 기법이 시도되고 있다.
유럽 사진의 경향을 상당 부분 답습하고 있다는 인상도 든다. 그러니까 1980년대에 본격화된 베허 부부로 대변되는 뒤셀도르프파의 객관적 패러다임의 노선과 함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극단적인 현대 경향에서 개인적인 영역으로 다가가는 주관적이고 감성적인 사진 경향 모두가 강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주체의 정체성 탐구 일상의 미학 사적인 부분에 대한 편중 극화된 제스처와 장식으로 구성된 연출 사진 신체의 붕괴 디지털 합성 조형미의 탐구 등 현대사진의 다양한 변화 양성이 이곳에서도 자연스럽고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본다. 특히나 다큐먼트 사진이 무척 강세를 띠고 있음을 본다. 이 다큐먼트 개념은 오늘날 상당한 위력을 동반한 미학적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예술과 다큐먼트 개념의 변증법적 논리의 활성화가 현대사진의 전개에 새로운 조망점을 제공하고 있다고들 인식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그대로 부여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다시 생각하고 구축하고 상징화해 재정립하게 하는 작가가 사고를 통해 꿰뚫는 현실을 형태로 부여하는 작업이다. 이런 인식이 배제된 다큐멘터리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나 창백한 아카이브로만 머물 것이다.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그 같은 애매한 사진이 소재만 달리하면서 부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다큐멘터리 사진은 없고 다양한 다큐멘테이션의 태도들만이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주제가 분명하고 첨예한 지식과 감각의 문제가 동반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날카로운 질문과 의미가 사라지고 아울러 전체적이고 총괄적인 관심에서 벗어나 다들 미세하고 소소한 것들로 이동하고 있음도 만난다. 결과적으로 더 이상 예술적이지 않고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는 다소 빈약하고 싱겁고 비심미적인 이미지들이 무척 증가했다. 그런 것들이 일상의 미학화란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러니까 일상이 지나치게 날로 먹는 작업을 양산하는 매개 수단이나 알리바이로 작동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그러면서도 상당수 작가들은 사진이미지의 대형화(이는 사진에 그림의 위상과 외관을 부여하고 작품과 관객의 또 다른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 컨셉이 강한 사진을 통해 사진가라기보다는 미술가로 불리거나 대우받으며 아울러 사진 관련 제도 기관보다는 미술관 속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보이고 주목을 받거나 논의되는데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술관의 기획전시나 미술잡지의 정보들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사진 자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한편 기존 회화가 소진해 온 영역들을 사진이 신선하게 자극하고 반전시키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에 이미 시도된 회화의 방법론을 사진과 손쉽게 접목시키면서 사진의 또 다른 시도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도 종종 만난다. 최근 한국현대사진은 분명 매우 가벼워지고 유동적이며 불완전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미지의 흐름 매체 간 흐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되는 현상 등은 매체간의 유동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형편이다. 그에 따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새로운 비주얼이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더욱 번성할 것이다.
상명대학교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이들 작가들이 間이란 주제로 출품한 작업들 역시 동시대 사진의 여러 유형들을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들에게서 앞서 언급한 그러 경향과 흐름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음을 흥미롭게 보았다. 그런 면에서 거의 유사한 인식과 발상에서 비롯되어 나오는 작업의 정체성이랄까 근원이랄까 그런 것이 문득 궁금해졌다. 현실에 대해 그만큼 공감하는 문제인식에서 비롯되기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학습의 결과인지 현대 사진이 부여한 문제인지 말이다.
적지 않은 작가들이 사진에 대한 개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음을 만난다. 그것은 사진이란 매체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으로부터 출발해 오늘날 번성하는 이미지 세계 속에서 사진이미지의 차이를 인식하고자 하는 데서 오는 자각일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미지 생산방식 속에서 사진이란 존재의 정체성과 다시 그를 매개로 자신의 정체성을 물어보는 사진하는 사람으로서의 필연성에 의해 끌려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다는 인상이다. 재현 프레임 시간과 기억이 그 한쪽을 차지한다면 새삼 자신의 구체적인 삶의 조건과 공간에 대한 기록적인 접근이 그 다른 한쪽에 서식한다. 특히 사진의 기록성은 자기 일상의 편린들을 채집해서 그 조각을 연결해 모호하고 애매한 생의 윤곽을 헐겁게나마 그려주는데 기여한다. 아울러 허상과 진실의 구분이 모호하고 모든 것이 용인되고 또한 모든 것이 사라져 덧없어져 버린 시대에 여전히 사진을 통해 이런 현실의 음화를 재현하고자 하는 의식들도 자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사진이 하나의 예술로서 명료한 이미지의 구현으로 자립되기 이전에 그 자리를 자꾸만 헤쳐 보는 이들이다. 이 다기한 움직임들이 보다 더 개인적이고 생경하고 그러면서도 친밀한 자전적인 생의 유희와 맞물려 진전된다면 우리는 또한 사진이 아직 가보지 못하고 드러내지 못한 그래서 알 수 없는 영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들은 그런 면에서 늘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가보지 못한 곳에 첫 삽을 뜨는 자들이자 미지(未知/이미지)를 가리키는 이들이다.
그들이 가리키는 저곳은 사진 속에도 사진 밖에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바로 현실과 사진 사이 이곳과 저곳 사이 재현과 환영 사이 그 어디에선가 유령처럼 그렇게 떠돌 뿐이다.
글 / 박영택(미술평론 경기대교수)
감정혜(Kam Jung-hye)
94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98 상명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논문 : 사진복원에 있어서 디지털 처리방법에 대한 연구
경력 : 94 SICAS 전 외 다수 2000 혜전대 디자인과 강의 2001 상명대 사진학과 강의 총신예술대 컴퓨터그래픽과 강의
강승진(Kang, Seung-Jin)
광운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 졸업
전시 : Alternative Photography전 외 다수
논문 :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사진인화에 관한 연구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된 디지털사진의 변퇴색에 관한 연구
현재 : 상명대학교 미래예술연구소 연구원
상명대학교, 천안공업대학교 강사
김은미(Kim, Eun-Mee)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Image science 전공
류호(Ryu, Ho)
1975년 서울생
전시 개인전 The Wilderness Gallery Lux 外 13번의 단체전 참여
논문 한지를 이용한 사진유제의 표현방법연구
서학연(Seo, hak-yeon)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석사)
전시: 단체전 다수
논문: The Platinotype &Palladiotype Process를 위한 Digital Negative 만들기에 관한 연구(Digital Halftone Negative를 중심으로)
공저: 특수 사진 인화 기법 (타임스페이스, 임양환 엮음)
현재: 순천대학교 출강
송대섭(Song, Dea-Seop)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 졸업
전 시 : 개인전 이후의 공간 대전 색(色) 외 다수 단체전 참여
논 문 : 색 재현 및 변퇴색에 관한 연구
현 재 : (주)이송디자인 대표, 대전대학교, 대전대 대학원 강의
송성원(Song, Sung-Won)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 image science 전공
이규호(Lee, Gyu-Ho)
대구예술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이미지사이언스 전공(석사)
전시 : Alternative Photography 외 다수
논문 : Ambrotype에 관한 연구
현재 : 큐슈사업대학 예술연구과 조형표현전공 박사과정
이상영(Lee, Sang-Young)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
전시 2000 인천포스트 내 안의 타자 2001 대안공간 풀 기획초대전 이런 서울 2002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1 참여 2002 Alternative Photography
이석준(Lee, Seok-Joon)
대구예술대 사진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 졸업
전시 : Alternative Photography전 외 다수
논문 : 사진조색에 관한 연구
이승희(Lee, Seung-Hee)
홍익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전공
전시 : Alternative Photography 전
이은종(Lee, Eun-Jong)
1970 서울출생 2003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사진전공
전시 2002 여관사진 초대전 - GALLERY LA MAR, 서울 2005 서울 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도시에 머문 시선-젊은 사진가 릴레이 전 - 대안공간 풀, 서울 2004 다큐먼트 <>전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3 경주세계엑스포 한국 현대미술에 나타난 성– 경주 엑스포장 2003 서울생활의 발견 삶의 사각지대를 보라- 쌈지스페이스 2002 Expositon FIERTE DE LA COREE- Parc des expositions de Colmar, 프랑스 2002 Boiling Point 기획전 - SPACE ZIP, 서울 외 다수
이진화(Lee, Jin-Hwa)
상명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전시
2003 King s Club 4인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4 한일 문화 교류전 [문화 식민지], 대안공간 CRACK, 서울 한 평의 개인전, 대안공간 CRACK, 서울
2005 개인전 그 집 그 사람 대안공간 풀, 서울
이혜진(Lee hye-jin)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 image science 전공
전시 2004 눈으로 만지다, 갤러리그린포토 2004 신체와 의식, 갤러리 라메르
임장활(Lim Jang-Hwal)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전시 2005, 남남북녀 (가나 아트스페이스 서울) 2005, 전국 작가 초대전 개관 20주년 기념 (대전 현대갤러리) 2004, 충북 2004 Flag Art festival (청주) 2002, Alternative photography전 (상명 갤러리 서울) 2001, Alternative photography전 (보다 갤러리 서울) 2001, 충북 민사협 사진전 (우암 갤러리 청주)
현재 : 서일대학 강사
조경현(Cho Kyung-hyun)
청주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 사이언스 재학 중
조두희(Cho, Do-Hee)
신구대학 사진과 졸업 상명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사이언스 전공 졸업
전시 : Pinhole전 Alternative Photography전
논문 : 양자화 오차 검출을 통한 디지털 사진의 다이내믹 레인지 변환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 고화소 휴대폰 카메라의 화질분석에 관한 연구
현재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한원 디지털/과학사진 연구실 선임연구원
최은주(Choi, Eun-joo)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사이언스 전공
전시 : Alternative Photography전 여자, 그 아름다운 픽션전외 다수
논문 : 시아노타입 프로세스의 다양한 색재현에 관한 연구, 인스턴트 사진의 색재현과 변퇴색에 관한 연구
저서 : 특수사진 인화기법 공저
현재 : 상명대학교,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황규백(Hwan, Kyu-Beak)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이미지사이언스 전공
이영석(Lee, Young-Seok)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전공 졸업 현재 상명대학교 강사
정대용(Jung, Dea-yong)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