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1일 찾은 곳은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그린 낚시터였습니다,
이날은 한영고 동문들의 낚시모임을 이곳에서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전 11시쯤에 도착하니 이미 후배님들이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저도 상류쪽 맨끝에 자리를 잡고 텐트까지 치며 준비를 했습니다.
푸르름이 짙어지는 5월도 어느새 중순으로 접어듭니다.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그린낚시터는 처음으로 찾아왔습니다.
수면적 4.000평의 아담한 준계곡형 저수지로
양자산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을 수원으로 사용합니다.
아카시아 꽃이 만개하여 포인트에는 향내가 진하게 퍼집니다.
지난 겨울 저수지 바닥을 퍼내는 준설공사를 하여
수심이 2.5~3m로 다소 깊어지며 대물의 손맛을 충분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심 편차가 없어지며 포인트 편차도 없어져
어느곳에서나 손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관리실앞의 1구역은 주차가 쉽고 가까우며
낮시간에 해를 등지고 낚시 할수 있어 인기가 많은곳입니다.
2구역 포인트는 상류 새물 유입구가 있어
붕어가 잘 붙는곳이며 조용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상류의 4~5구역은 외진 느낌이 나기에
조용히 낚시를 즐기는 분께 적합 할 것같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5번 구역의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일끝에 저의 텐트가 보이고
그 옆으로 후배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좌대도 빌려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함께 하는 고교 후배님들...
그리고 산자락에 외롭게 떠 있는 좌대 한동입니다.
그야말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조용하게 낚시만 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을것 같습니다.
1인용 좌대 내부입니다.
선풍기에 에어컨까지 준비되어 있네요.
난방은 전기 판넬로 되어 있습니다.
3~4인실의 좌대입니다.
내부에는 냉장고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이불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리실 앞에는 더운물이 나오는 샤워 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화장실에는 비데까지 놓여져 있었습니다.
토요일 임에도 비가 예보되어서인지
찾은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방에 있는 포인트입니다.
다른곳은 3.2칸 2대 이내로 제한이 있지만
이곳 제방권은 낚시대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좌대 시설은 조금 올드한 느낌이 나지만
붕어만 잘 나오면 모두 용서가 됩니다.
매주 많은 양의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붕어의 씨알이 모두 대물붕어 수준입니다.
오전 8시에 자원 조성을 위해 방류를 하는데
매주 화, 목, 토요일에 방류를 합니다.
이것이 무었인고?
토종개구리의 올챙이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닙니다.
주변을 둘러 보고 낚시 좀 하려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건너편의 제방권에서는
계속 입질을 받아 붕어를 잡아 냅니다.
빗줄기가 굵어 집니다.
바람까지 불어 오네요.
그래서인지 우리자리에서는 입질이 없습니다.
아무 소득없이 해가 지고 있습니다.
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누구 하나 입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명이 모여 떠들고 있으니 붕어가 나올리가 없지요.
계속되던 비는 밤 11시가 지나면서 그쳤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더 강하게 불어옵니다.
게다가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
낚시를 포기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비도 그치고 바람도 잦아들어 낚시하기 좋았습니다.
얼마 후 첫 입질을 받았고 허리급 붕어를 잡았습니다.
계측자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튀어 오르며 그대로 자동 방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첫 붕어를 그렇게 놓치자 옆자리의 후배가 한 수 걸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첫붕어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39cm에 이르는 대물 향붕어입니다.
이어서 역시 옆자리의 후배가 힘이 강한 한 녀석을 걸었습니다.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녀석을 어렵게 뜰채에 담았습니다.
어쩐지 힘이 너무 좋다고 했더니 체구가 좋은 향어네요.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다른 포인트에서는 잦은 입질이 들어 왔지만
끝자리의 우리들 포인트는 입질이 뜸했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아침 입질을 기대해 봅니다.
동이 트면서 안개가 몰려 옵니다.
자욱한 안개속에 낚시터 사장님인지 따님인지
따뜻한 커피를 끓여와서 한 잔씩 나눠 줍니다.
춥게 느끼던 차에 맛있게 마셨습니다.
제방권에 앉아 계시는 두분...
정말 잘 나오는 자리인지 실력이 있으신지
엄청 잡으셨더라구요.
1~2번 구역에서도 마릿수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와우~~
이 정도면 대박 조황입니다.
낚시터에서 제공한 사진입니다.
이분은 더 많이 잡으신것같습니다.
철수하기 바로전에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을 받아
두번째 대물 향붕어를 잡아 냈습니다.
수심도 좋고 붕어 힘이 좋아 손맛 보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식으로 햇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철수 준비를 합니다.
우리 일행이 잡은 붕어는 모두 이것 뿐...
그러게 술먹지 말고 낚시를 해야지...
후배님이 멋진 녀석을 들고 폼 한 번 잡아 봅니다.
양평의 산속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린낚시터.
처음으로 찾아갔지만 고즈녁하고 손맛 보기 좋은 곳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출조에서 빈작에 그쳤기에 시간 나는대로 다시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이번 모임은 한영고 낚시 동호회 한조회의 정기 모임이었습니다.
미리 철수한 후배들이 있어 조촐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