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개의 말씀, 즉 십계명(Ten Commandments, 十誡命)은 모든 율법의 핵심이자 본질로서 단순한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입니다(출19:5; 24:7). 즉, 십계명은 그 표면으로 볼 때는 계명이요 율법이지만(출애굽기24:12) 그 내면으로 볼 때는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 있는 구원의 언약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을 담은 법궤를 '언약궤'(신명기31:26; 사무엘상4:5; 히브리서9:4; 요한계시록11:19), 그것을 기록한 책을 '언약서' (출애굽기24:7) 혹은 '언약책' (열왕기하23:21; 역대하34:30)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따라서 신구약은 다같이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은혜 언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십계명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십계명의 문체(文體)는 "너는...하라" 혹은 "너는...하지 말라" 식의 필연법적(必然法的) 문제로 되어 있다.
둘째, 십계명은 5대 해석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 해석 원리는 여타 모든 율법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
동기적 원리 :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음욕과 같이 간음의 동기가 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는 원리(마5:27)
대귀(對句)의 원리 : '말라'는 계명은 단순한 금지만을 명한 것이 아니라 소극적인 금지 차원을 넘어 그것과 반대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라'는 명령을 포함하고 있는 원리
포괄 대표의 원리 : 각 계명은 비슷한 범주에 속한 모든 것들까지 포괄하고 있는 원리. 예를들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비단 자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남의 부모 및 여타 스승이나 어른들까지 공경하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되는 원리
연계성(連繫性)의 원리 : 전체 계명은 모든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유기적인 하나의 끈으로 엮여져 있는 원리. 따라서 하나의 계명을 어기면 전체 계명을 어기는 자가 되는 원리(야고보서2:10-11)
선후의 원리 : 제1계명은 나머지 모든 계명의 열쇠이며, 대신(對神)계명은 대인(對人)계명의 원인이되는 원리
등이다.
셋째, 십계명은 3중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만인을 위한 목적 : 십계명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 및 뜻을 알게 하는(로마서7:12) 동시에 인간의 무능함과 부패를 자각시켜(로마서3:20; 7:9)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갈라디아서3:21-22)
불신자를 위한 목적 : 십계명은 모든 불신자들을 율법의 저주 아래 두어(갈라디아서3:10) 최후 심판 때 그들로 하여금 핑계치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로마서1:20)
성도를 위한 목적 : 십계명은 성도가 성취할 수 없는 그것을 그리스도가 대신 성취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더욱 감사와 순종의 삶을 살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골로세서1:12-14)
결론적으로 십계명은 완전수 10과 증거의 수 '두' 돌판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완전한 구속과 심판의 계명이며 동시에 사랑의 언약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계명은 모두 613가지 입니다. 이것은 "...하라"는 긍정적인 명령 248가지(사람의 뼈마디 숫자와 같음)와 "...하지말라"는 금지명령 365가지(일년 날수와 같음)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것을 요약하고 압축한 것이 십계명입니다. 이 십계명은 또다시 하나님사랑(제1-4계명)과 이웃사랑(제5-10계명)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것은 최종 "사랑"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사랑에 대한 기준과 온전한 사랑을 이루어 가는 모범적 사례도 명쾌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1) 하나님 사랑에 대한 기준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명기6:5)
(2) 이웃 사랑에 대한 기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레위기19:18)
(3) 이 율법이 말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한 모범적인 사례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위에 오신 하나님으로서 한 가지 계명을 더 말씀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이것은 이웃 사랑의 기준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신 만큼"으로 한 단계 더 승화된 것인데 이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내 자아가 죽고 나아가서는 이웃을 위한 육적인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신적인 아가페 사랑으로 승화된 것이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황금율(Golden Rule)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7:12)
신앙의 본질은 행위(Doing:업적과 실적과 공로)가 아니라 상태(Being:사람 됨됨이=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믿음)라는 점은 대단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행위가 아니라 모두 상태를 나타내는 품성들입니다. 온전치 못한 믿음의 행위는 반드시 죄라는 열매를 맺으나, 성령으로 거듭난 믿음은 반드시 하나님 뜻에 합당한 행위의 열매를 맺습니다.
▣ 새계명에 관하여
옛계명 :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레19:18)
새계명 :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하나님의 계명을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입니다. 어떤 분이 성경전체를 기름틀에 넣고 짠다고 하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이 제일 중요한 단어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탄생되기 전 율법시대 주신 옛계명의 이웃 사랑의 기준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만큼"으로 제한되어 소극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자리에서 그 제자들에게 이 새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 승천부터 재림까지의 교회시대에 성도들이 지켜야할 새로운 생활 실천 윤리강령으로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승천이후 일주일만에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강림하신 충만한 성령의 역사(役事)로, 성자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구속의 은총위에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새계명의 기준은 "내가(예수님께서) 너희(우리)를 사랑한 것 같이"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소극적이고도 좁은 의미의 사랑에서 벗어나 이제는 적극적이고 희생적이며 죽음까지 불사하는 신적인 사랑을 명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예수님의 승천 바로 직전 이 땅위에서 마지막 남기신 말씀으로서 지상대명(至上大命;The Great Commision)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행1:8)
제자들과 초대교회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 그들의 목숨까지 기꺼이 바치게 됩니다. 그들은 새계명을 순종하며 지킨 것입니다. 그래서 증인이라는 말은 곧 순교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수 믿는다고 죽이지 않으니 어떻게 순교해야 할까요? 바로 산순교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12:1)
바로 나 자신을 살아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바칩니까? 이것이 바로 이 홈페이지의 "사상이 있는 신앙"의 주장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십계명(도덕법)은 폐하여진 것이 아닙니다
신구약의 연속성중에 중요한 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도덕법입니다. 이 도덕법이 구약에서는 십계명으로 표현이 되었고 그 시행규칙으로 여러가지 율법 조항으로 규정이 되었지요. 주님께서 산상보훈에서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케 하러 오셨다는 말씀은 율법 전체에 적용이 됩니다. 즉 주님이 속죄양 화목제가 되시어서 온전한 제사를 드림으로 제사법이 폐하여지고 구언약이 폐하여짐으로 유대인의 시민법 또한 폐하여진 것입니다.
그러나 도덕법 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았는데 마태 5장 18절 하반부 이하로 도덕법의 강화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천국 백성의 의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윤리가 되는 것이지요. 마땅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면 계명들을 지켜가게 되는 것입니다.(요일 5:2,3)
루터 지지자들이 율법 완전 폐기를 주장하곤 하는데 루터도 십계명은 폐지된 것이 아니라고 한 점을 알아야 합니다. 루터의 저서 '탁상담화'중에 '율법과 복음에 관하여 271항'을 보시면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 모세 율법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살도록 정해주신 땅에서만 구속력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유롭습니다. 만일 우리가 모세의 율법과 의식을 지켜야 한다면 할례를 받아야 하고 절기와 규례들을 지켜야 합니다. 법조문에 차등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조항을 필수적인 것으로 주장하려면 나머지도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모세에게 맡겨두고, 모세 율법 가운데 '도덕법'(Moralia)은 잘 간직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연과 본성에 심어두신 것으로서,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고 섬길 것과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살 것을 가르치고 명하는 십계명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칼빈과 각종 신앙고백에서는 도덕법의 존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도덕법이 대표적인 십계명입니다. 그 이하 율법조항들의 정죄들은 로마서 8장 1절에 의거하여 모두 폐하여 진 것이 맞습니다. 또한 이러한 십계명을 모두 100% 지켜야 구원받는다면 율법주의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가 받을 상급의 근거는 바로 땅에서 하나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고백서들은 이를 보고 율법의 제3용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선을 행하고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고 성화를 이루는데 사용하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즉, 율법중에서 도덕법은 선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아래 신약성경의 구절중에서 사도들의 권면들을 보면 십계명이 내포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규정에 대해서는 복음의 정신에 입각한 준수라고 보시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복음안에는 강제나 의무가 아닌 자율적이며 자원하는 반응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시죠?
그리고 만약에 구약성경을 없애고 신약성경만 가지고 살아간다면 십계명중에서 1~3계명인 하나님의 요구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이 악한 것이 아니고 이 율법은 선한 것이며 이 율법 아래에서도 구원 받은 믿음의 선진들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처럼 복음적인 삶을 살았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며 이러한 근거로하여 우리 또한 율법을 복음적으로 바라보면 맛있는 양식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 양식이 거부반응이 일어난다면 먹지 않는다고 정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3:16)] 여기에서 성경은 구약성경을 말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정경화는 주후 4세기에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구약성경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훈,책망, 바르게함, 의로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율법의 3용도를 대변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1. 1~3계명(하나님에 대한 계명), 6,7,8 계명(살인,간음,도적질)
이 재앙에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은 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계 9:20,21]
하나님에 대한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십자가를 왜 만들어서 계명 어기느냐고 반문하는데 누가 십자가를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까? 기독교의 상징일 뿐이지요.
2. 제 4계명(주일)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사도행전20:7)]
안식일 계명은 구약의 제사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제사법은 폐지되고 신약에서는 예배로 개혁이 된 것입니다.
3. 제 5계명(부모 효도)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엡6:2)
4. 제 9계명(거짓증거)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계21:8)]
5. 제 10계명(탐심)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고전6:10)
6. 계명 준수에 대한 구약 십계명과 신약의 공통점: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제 2계명)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요한1서 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