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가을을 느낄새도 없이 갑자기 추워졌네요
여름엔 그늘이 없어서 너무 더워서 못가고
언젠가부터 더 추워지기전에 한번 다녀와야지 하고 생각만 했다가
마침 오랫만에 칭구와 함께 서울로 7017 다리를 건너
복잡한 도심속에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회색 콘크리트 다리가 너무 삭막하다 부실 공사다 공간이 좁다 그늘이 없다 등등
늘 불평 불만이 많은 7017 다리였으나
여타 많은 건물이나 시설처럼
도심에서 자리를 잡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익숙한 공간이 되다보면
어느새 편해지고 도시와 함께 호흡하고
우리 자리에 늘 있었던 것처럼 편안한 곳이 되지요
새신발도 새로운 사람 관계도 다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요..ㅎㅎ
동대문 DDP도 자하 하디드의 외국 건축가 건물이라 욕을 많이 먹었던 곳이지만
서울의 상징이자 랜드마크가 되어 DDP와 오래된 동대문 상가들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전시와 이벤트로 서울의 활력소가 되었죠..
서울로 7017은 중간중간 스카이 워크도 있고
여행자 까페, 서울로 테라스 안에있는 스타벅스,고디바,백미당 등
까페들과 식당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쉬고 싶을때 배고플때 언제든 찾을수 있는곳이 많아요
그리고 자주 열리는 이벤트와 다리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버스킹 음악을 들으며
도심 한중간을 걷고 있는 기분은 꽤나 여유롭습니다.
아쉬운것은 서울역과 연결 되었더라면 하는점 입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처음 설계할때는 이 부분을 고려했는데
문제가 많아 결국 포기했다고 하네요
오늘 제가 다녀온곳은 7017 끝자락 만리동과 연결 되어있는
VERY KITCHEN 이라고 하는 레스토랑 입니다.

100년이 넘은 석조건물이라네요..1920 년대 세워진 건물
마치 유럽에 온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여행을 온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북유럽 디자이너 가구들과 디테일한 소품들이 소박한듯 멋스럽죠?
디자이너 출신의 셰프라고 하네요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맛을 원형대로 잘 보존해서
바르셀로나, 파리, 타이페이 ,방콕 스타일의 대표 음식들을 즐길수 있어요
저희는 제일 무난한 타이페이 삽겹살찜과 바르셀로나 감바스를 시켰어요
사실 여긴 맥주 한잔하며 여러명과 함께 와서 각 나라별의 메뉴를 맛보면 아주 좋을것 같아요


삽겹살찜은 조금 퍽퍽했어요
좀더 육즙이 살아 있었으면 꽃빵과 먹기 더 좋을것 같네요

만리동 거리입니다.

바로 옆 수제버거 집입니다.

플라워 까폐..

퇴근길 가을 냄새 깊게 밴 도심속을 한잔 하시고 걸어보세요~^^
첫댓글 참 낭만적이십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분위기 좋네요
가보고싶어집니다
사진이 참 멋짐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곳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