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풀목욕_111129
'쌤 당직이에요? 내일 당직 누구에요?'
이 질문에 다른 선생님이 당직이라고 말하면 우리의 대화는 짧아진다.
드디어 주현이가 기다리는 나의 당직 전날,
'쌤 당직이에요?'
'아니, 오늘은 OO선생님이시고, 선생님은 내일 당직이야~'
'내일 당직이에요?
'웅~'
이때부터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한다.
'목욕은요? 눈은요? 밥은요? 로션은요? 마사지는요? 공부는요? 누구랑 잘거에요?'
의안이나 로션 바르는 건 당직 아닌 날에도 같이 하는데,
주현이에게 내 당직날은 조금 다른가보다.
'주현아~ 목욕할까? 선생님이랑 같이 하자~'
주현이 뿐만 아니라 선영이도 씻을 준비를 했다.
'우리 이 욕조에서 놀까? 거품 뽀글뽀글 나오는데~ 같이 목욕하고 놀자~'
욕조 씻는 것은 내가, 물은 주현이와 선영이가 세숫대야로 퍼 날랐다.
(물 받는 기능만 사용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생각한 방법)
목욕하고 나가려던 지순이가 재밌어 보였는지 참견 아닌 참견을 한다.
욕조에 들어가 거품목욕하고 있는 동생들이 부러웠나?
'지순아~ 너도 들어가고 싶으면 옷 다시 벗고 들어가~'
말하자 마자 욕조 안으로 풍덩.
세 자매가 들어가니 욕조가 비좁아 보인다.
월풀 목욕하는 것을 보고 밖에 다녀오니 샤워실이 온통 거품 투성이다.
'으악~ 어떡할꺼야~'라고 소리쳤더니 그저 좋다고 웃는다.
나도 그 비좁은 욕조 안을 헤집고 들어갔다.
주현이가 내게 안겨온다.
살끼리 맞닿는 느낌을 주현이는 좋아한다.
'이제 우리 청소하자~'
세숫대야에 물 담아 바닥에 뿌리고, 샤워기로 여기저기 묻어있는 거품 치우고.
세 자매가 분주하다.
'후다닥~', 언제 그랬냐는듯 샤워실이 깨끗해졌다.
오늘처럼만 말 잘 들으면 얼마나 예쁠까^^
한바탕 신나게 놀고, 지금은 다들 잠자리에 들었다.
'잘자~ 주현아^^'
첫댓글 세 자매에다 선생님까지 비좁지 않았나요?
^^
그래서 저는 오래 있지 못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