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어 요양병원 계신 아버지 입에서 꿈틀”… 잡고보니 구더기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6.14. 10:41
업데이트 2023.06.14. 11:34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요양병원에서 지내온 80대 환자의 입속에서 구더기가 발견됐다.
14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의 부친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북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A씨는 지난달 아버지를 간병하다 아버지의 입속에서 하얀색 벌레가 꿈틀대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1~1.5㎝ 크기의 구더기 여러 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고 한다. 놀란 A씨는 라텍스장갑을 끼고 급하게 3마리의 구더기를 입속에서 꺼냈다.
이후 A씨는 간호사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흡입기를 동원했고, 아버지의 목구멍 안쪽에 숨은 구더기들까지 모두 4~5마리를 잡아냈다고 한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병원 간호사는 “아버님이 입을 벌리고 있어서 아마도 파리가 알을 깐 것 같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고 한다.
이튿날 A씨가 아버지를 모시고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더 이상의 구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검사에서도 염증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왔다.
해당 병원 측은 A씨에게 ‘3개월치 간병비를 받지 않겠다’고 제안하면서도 병원 측 과실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문제의 병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가 겪은 증상은 구더기가 기생충 형태로 입안에서 발견되는 ‘구강 구더기증’으로 추정된다. 이런 증상은 피부 상처에 파리가 알을 낳거나 귀나 코, 입을 통해 유충이 체내에 침입하면서 감염이 발생한다. A씨 아버지의 경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간 입을 벌린 채 지내다보니 파리가 입안으로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구더기의 움직임에도 아버지가 반응을 보이지 않아 발견이 늦어진 것이다.
2014년 80대 여성 환자의 왼쪽 비강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사례가 학회에 보고됐다. /j-rhinol
2014년 80대 여성 환자의 왼쪽 비강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사례가 학회에 보고됐다. /j-rhinol
이전에도 환자의 체내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2014년에는 뇌경색과 치매로 6년 이상 집에서 누워지내던 82세의 여성 환자의 코 안에서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돼 학회에 보고된 바 있다. 2020년 교통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같은 80대 환자의 입속에서도 구더기 28마리가 발견됐다.
최혜승 기자 조선N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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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3.06.14 11:15:41
하루 몇번씩 환자 상태를 체크했다면 ...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뻔뻔한것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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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3.06.14 15:32:46
범.. 님... 댓글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
범죄와의전쟁
2023.06.14 14:45:37
과실 이 있는것으로 보임. 법적으로 행동하시길...
채찬수
2023.06.14 12:07:31
오.. 님... 댓글 감사합니다...
오병이어
2023.06.14 11:26:08
와상환자(병상에 누워 지내는)를 세안과 치아관리만 잘 했어도 구더기는 안 나왔겠지요. 아이구 슬퍼라. 몸이 아파 누워있는 환자들이여.
에이브람스
2023.06.14 11:05:36
안락사를 도입해야 합니다. 모두가 고통스럽습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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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일지매
2023.06.14 13:55:40
안락사 도입에 적극 찬성합니다만 아마도 의사들이 반대를 많이 할껍니다. 고귀한 생명 운운하는건 말짱 헛소리고 식물인간이라도 병원에 오래 잡아둬야 병원수입에 도움이 되지않겠습니까. 오늘 당장 안락사 도입한다면 하루 몇껀씩은 나오리라고 봅니다.
계명산
2023.06.14 13:42:37
환자나 그 가족은 엄청난 고통을 격고있는 것을 나는 직접 보았다. 정치인들에게 고한다. 제발 우리도 안락사 제도를 도입하여 모두가 그 고통을 덜어주는게 맞다.
민주봉투당
2023.06.14 10:58:38
입을 벌린 채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치아 건강에도 매우 안좋을텐데 마스크라도 씌워 놓아야 하는거 아니냐...
답글작성
193
2
양헌
2023.06.14 11:33:00
명색이 병원인데, 어찌 병실에 파리가 날라다니며 환자 입에 알을 깔 수가 있을 건가? 환자 위생관리가 빵점인 병원이다. 허가 취소해라.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인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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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gene
2023.06.14 11:24:32
환자를 시체 취급하는 곳은 병원이라 할수 없다. 병원 취소하고 장의사 해라. 동물 병원도 이렇케 안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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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213
2023.06.14 11:51:50
싱하이고향동네에서 못들어본 미개한뉴스구나 소독을 좀자주해라 그럴가능성이 있다면 자주씻어내고 관리를 해주는게 상식아닌가? 그나저나 이나라에 안락사제도는 언제 들어오냐? 이미 영혼은떠난 육체가 보호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있는 환자가 수천명은 될듯시픈데 보호자도 고통스럽지만서도 이건 환자한테 가장심한 못할짓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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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kkkkk
2023.06.14 11:30:50
회복불가능한 의식불명상태라면 보내는 게 옳은 접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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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PC
2023.06.14 12:15:08
하필 또 전라도 병원이야.. 우연인지 아닌지..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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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man
2023.06.14 12:36:42
움직임이 없이 반 시체(이 표현은 적절한 용어를 찾지 못하여 한 것이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상황에서 방충이 완벽하지 못한 곳에서 투병할 때 벌어지는 일로, 만약에 옛날처럼 가정에서 투병하셨다면 훨씬 더했을 것. 보호자께서는 너무 자책하지 말고 환자 주변에 전자 모기채 같은 거라도 켜 놓으시면 어떨까요. 부친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답글작성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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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박문수
2023.06.14 12:17:40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군요. 안된 말이지만 차라리 안락사 시키는 것이 어떠한지요?
답글작성
22
1
할아방
2023.06.14 11:55:36
이런요양병원은 즉시폐쇄하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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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3.06.14 12:36:08
내가 모시기 싫어 요양병원에 고려장시켜놓고 남탓만 할 일인가? 그럼 본인은 책임이 없나? 죽으러 가는 시설이 다 그렇지.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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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달라
2023.06.14 14:28:54
진짜 속 모르시는 말씀이십니다 겪어보셨나요? 고려장? 허허 참
사상마련
2023.06.14 12:34:37
죽음은 악인가 또 다른 해방일까?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 너가 더 잘 모실것 같으면 너가 집에서 모시고 효도해라. 그게 정답이다. 비겁하게 누굴 탓하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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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은 쌤
2023.06.14 12:51:03
ㅜㅜ~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존엄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형언이 안되지만, 인간의 생명이 유한한 것임을 깨닫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권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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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az
2023.06.14 12:46:59
입에서 구더기가 나올정도면 편히 돌아가시는게 낫습니다. 80대라고 하는데, 연명치료 마세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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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동방
2023.06.14 12:24:36
관할 지자체의 관리소홀도 문제가 크다. 당장 담장자를 인사조치하고 해당요양원은 행정조치를 내려라. 전라도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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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노주점
2023.06.14 14:16:43
나는 입에서 구더기...라는 기사 제목만 보고 매일 쓰레기 같은 거짓말만 해대고 중국 대사 앞에서 짜장 옆의 단무지처럼 납짝 엎드린 그 인간 이야긴줄 알았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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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2023.06.14 14:24:39
ㅎㅎㅎ
Romulus
2023.06.14 13:23:15
요양원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매일같이 수없이 반복되는 일에 사람은 힘들어하고 견디기 힘듭니다. 섬세한 일을 제외한 끝없이 반복되는 일은 인간 대신 AI나 로봇이 대신토록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바랍니다. 로봇의 능력도 이젠 많이 향상되었는데 요양은 아직인가요? 대박이 될 것입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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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2023.06.14 12:36:00
돈버는 Idea! 방충망 마스크를 개발하시면 떼돈 벌겠군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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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나라
2023.06.14 13:56:32
우리나라 요양보호사들 천하에 못쓴다 하나같이 복사판이다 돈은 탐나고 일은 힘들어 하기싫다는게 뻔히 다 보이더라. 인간들의 집단이 요양보호사들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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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신난다
2023.06.14 11:46:05
에휴....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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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나무
2023.06.14 11:30:25
뿌린대로 거두리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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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花
2023.06.14 14:59:39
빨리 유럽처럼 스스로 죽을수 있는 권리 안락사를 택할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저지경에 이러 숨만 붙어 있는 것이 살아 있는것이냐. 무섭다. 나도 늙어서 저렇게 되면 어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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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erkill
2023.06.14 15:28:21
요양병원 종업원들에게 돈 좀 쥐어 줬어야지. 빨간 생선들은 돈을 좀 줘야 그나마 한다는 사실 모르나? 선거도 그렇잔아 김용이 돈을 유동규한테 달라면서 전라도 인간은 돈 안주면 안모인다며? 살곳이 아니다.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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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erkill
2023.06.14 15:27:01
정말 전라도스럽다. 인간이 살 곳이 아닌거같다.
답글작성
2
0
그때그때달라
2023.06.14 14:26:16
울엄니 누어계실때 입벌리고 계셔서 혓바닥 입술 말라 쩍쩍갈라지고 진짜OOO을했더니 습기있는거즈를 임시방편으로 해놓더라 일주일에 한번 두번가도 이런데 힘드시겠지만 자주찾아뵙고 간호사직원 괴롭히고 가끔 빵,커피사다 주는것도 내부모 한번이라도 더 살펴보게 하는 지름길인듯 경험해보니 그곳 종사자들은 오랫동안 겪어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 무감각일때가 대부분인듯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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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2023.06.14 16:18:14
과시욕에 지나치게 낭비하는 젊은 놈들아, 늙고 돈없고 병들면 니놈들 입에서 구더기가 나온단다.
답글작성
1
0
비행기
2023.06.14 14:35:44
안락사 도입 필요 합니다 ///요양 병원 절대로 가지말고 끝내야 한다
답글작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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