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 십승지지의 한 곳인 무풍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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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 십승지지의 한 곳인 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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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11:02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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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하
십승지지의 한 곳인 무풍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적상산성은 조선 세종 때 축성된 성으로 알려졌는데 임진왜란이 끝난 1612년(광해군 4)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할 ‘실록전’을 세웠고 1614년에 평안도 묘향산에 안치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이곳으로 옮겨 보관하였다.
덕유산 동쪽은 함양군과 거창군이고, 북쪽에는 무주군 설천면과 무풍면이 있다. 『택리지』에는 “남사고는 무풍을 복지라 하였다. 골 바깥쪽은 온 산이 비옥하여 넉넉하게 사는 마을이 많으니, 이 점은 또 속리산 위쪽의 산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제통문 동쪽에 있는 무풍면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피난하기 알맞은 땅 열 곳, 즉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꼽히던 곳이다. 그래서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과 같은 큰 전쟁이 벌어졌을 때 이곳으로 피난을 왔던 사람들이 많았다. 『무주군사』에 따르면 무주군민의 대부분이 그때 피난을 온 사람들의 자손으로서 무주군의 대표적인 성씨인 밀양 박씨, 안동 권씨, 문화 유씨를 비롯해 18개 성씨의 중시조가 모두 이곳으로 숨어들어와 살았다.
덕유산을 지난 백두대간이 육십령과 영취산을 지나 남원시 인월면의 팔량치를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데 팔량치를 지나면 봄에 ‘지리산철쭉제’가 열리는 고리봉이고,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를 넘어서면 노고단이 지척에 있다. 이 산이 지리산인데 『택리지』에 실린 지리산의 기록을 보자.
지리산은 남해 가에 있는데 이는 백두산의 큰 줄기가 다한 곳이므로 산의 다른 이름이 두류산이다. 세상에서는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하는데, 이른바 삼신산이다. 『지지(地誌)』에는 지리산을 태을선인(太乙仙人)이 사는 곳이며, 여러 신선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한다. 계곡이 서리어 뒤섞였고, 깊고 크다.
지리산은 백두산에서 비롯한 백두대간이 끝나는 산으로 높이는 1915미터, 산의 둘레는 800여 리에 달한다. 전라북도ㆍ전라남도ㆍ경상남도의 세 개 도와 남원시ㆍ구례군ㆍ하동군ㆍ산청군ㆍ함양군의 다섯 개 시ㆍ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총 면적이 438.9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동북쪽에 있는 주봉인 천왕봉(1915미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칠선봉(1586미터)ㆍ덕평봉(1522미터)ㆍ명선봉(1586미터)ㆍ토끼봉(1534미터)ㆍ반야봉(1732미터)ㆍ노고단(1507미터) 등과 동쪽으로 중봉(1875미터)ㆍ하봉(1781미터)ㆍ싸리봉(1640미터) 등의 높은 산들로 이루어진 이곳 지리산은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만 해도 42킬로미터쯤 된다. ‘지리’는 원래 산을 뜻하는 ‘두래’에서 유래한 말인데, 두류산ㆍ백두산에서 흘러내려 이루어진 산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서산대사 휴정은 이곳 지리산을 웅장하나 수려함은 떨어진다고 표현했지만, 이중환은 지리산을 전국 12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십승지지의 한 곳인 무풍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9 : 우리 산하, 2012. 10. 5., 신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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