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덴버 이야기
미국의 유명한 가수 존 덴버는 미국의 포크, 컨트리 싱어송라이터이다. 본명은 헨리 존 도이첸도르프이다. 잘 알려진 '존 덴버'라는 예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인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따온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덴버 출생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로 그가 태어난 곳은 뉴멕시코 로스웰, 그러니까 로스웰 UFO 추락 사건으로 유명한 바로 그곳이다.
그의 집안은 원래 성 '도이첸도르프(Deutschendorf, 독일 마을이라는 뜻)'에서 극명히 드러나듯이 독일계이다. 증조부 대까지는 서프로이센 마리엔부르크에 거주하다가 러시아 제국이 중공업을 육성할 당시 유명한 제철도시 예카테리노노슬라프로 이주했다. 그러다 조부 대에 이르러 미국 오클라호마로 이민을 왔다고 한다.
존 덴버가 노래한 로키산맥은 미국의 뉴멕시코, 콜로라도, 유타, 아이다호, 와이오밍, 몬테나 등 6개주를 거쳐 캐나다 북부까지 그 길이가 자그만치 4,828 KM에 이른다. 3천 미터 이상의 수많은 산봉우리에는 항상 흰눈이 쌓여 있고 그 눈이 녹아 수많은 호수가 만들어낸,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미서부에 산재하는 많은 국립공원들은 대부분 로키산맥의 영향을 받은 풍경이 아닌가 한다. 존 덴버도 뉴멕시코에서 가까운 콜로라도의 로키를 좋아하여 그의 예명까지도 콜로라도의 주도인 '덴버'를 사용하였다. '로키 마운틴 하이'라는 곡도 그가 사랑한 콜로라도와 덴버를 주제로 부른 노래다.
그는 11살 때 할머니에게 선물받은 통기타로 연주를 시작했으며, 대학생 때부터 포크 밴드인 '더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즈 (The New Christy Minstrels)'에 들어가 공연을 다니곤 했다. 이 무렵 밴드의 리더인 랜디 스팍스가 존의 성인 '도이첸도르프'라는 이름이 공연 현수막에 걸기 어렵다는 이유로 새 이름을 지을 것을 권유했고, 존은 그때부터 덴버라는 성을 쓰기 시작했다. 1964년 로스엔젤레에 이주하여 1965년에 '더 차드 미첼 (The Chad Mitchell)'이라는 트리오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30여 장이 넘는 앨범과 명곡들을 선보이며 미국 최고의 인기 포크가수가 된다.이는 비틀즈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에 대항하여 미국 노래를 부르는 미국인 가수라는 점에 의의가 있었다. 그가 발표한 앨범들 중 베스트 앨범이라 할 수 있는 'Greatest Hits'는 1973년 말에 앨범 차트 정상에 올라 3주 동안 머물면서 무려 175주 동안 200위권 내에 랭크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미 공군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파일럿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비행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취미가 경비행기 조종이었다. 사망 당시까지 27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이 있었고, 비행면허도 열심히 따서 개인비행면허(PPL) 중 육상/수상 단발 엔진 항공기, 육상 다발 엔진 항공기, 글라이더 등 다양한 기종의 면허가 있었다.
1997년 10월 12일 경비행기를 조종하다가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 만 인근에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만다. 이때 그가 몰던 기종은 루턴 Long-EZ로 대중적이지 않은 독특한 항공기였다. 사고 조사 결과, 기체 결함은 아니고 익숙하지 않은 독특한 기종을 몰다가 조작 실수로 추락한 것으로 결론났다. 이때의 나이가 53세였다.
여기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노래 2곡을 덴버로 장가가는 계송이 아들 결혼 축하곡으로 보내주고 싶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 Rocky Mountain H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