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압수수색, 유례없는 정치 참사 기록될 것"
하지현입력 2022. 10. 20. 10:52수정 2022. 10. 20. 11:11 댓글14개
"야당탄압 규탄, 정치 보복 수사 중단해야" 규탄
이재명, 굳은 표정…"불법 자금 1원도 쓴 일 없어"
野 법사위 "檢, 요구 수용 안 할시 정상 국감 못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탄압 규탄 및 보복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재현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겠다며 총력전에 나섰다. 다만 예정됐던 국정감사 일정에는 복귀하기로 하고 보이콧 논의를 철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했다. 굳은 표정으로 모두발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면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의 전방위적 정치 탄압의 칼날 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 대표를 겨누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총장에 들어온 이 대표는 박찬대 최고위원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은 전날 오후 10시 검찰과 대치 중이던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야당탄압 규탄한다 보복 수사 중단하라'는 피켓을 함께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민생입법과 예산안 처리를 제외하고는 정치 탄압 규명에 총력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간 본인의 수사 상황에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는 이날 의총장을 나오며 "(검찰이) 대선 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불법 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성남지사 시절부터 함께했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photo@newsis.com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수사 중단이 공정과 상식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라며,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와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 문책 및 한동훈 법무무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총장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이 총장은 민주당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정치 탄압이라며 반발하는 것을 두고 "국정감사를 위해 나왔고 관련 내용에 대해선 질의가 있을 수도, 말씀드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계속 시도할 것인지 묻자 "수사 상황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국정감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 관련한 불법 대선 자금 (정황을) 확보했냐는 질의엔 침묵을 지킨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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