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모닝미팅 투자전략
노키아가 삽질해도 MS는 살아남는다 - 한국증권 김철중
- 노키아의 윈도우폰은 전략실패로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나 윈도우8은 다르다
- 인텔의 아이비브릿지(4월), MS의 윈도우8을 고려할 때 PC시장은 상저하고의 가능성이 높음
- 양호한 PC수요를 고려할 때 2012년 미국 IT업종 실적은 양호할 전망
- 노키아의 부진에도 MS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다
노키아의 신용등급은 4월 16일 Moody's, 4월 24일 Fitch에 의해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낮아졌다. 11년 2분기부터 12년 1분기까지 적자를 냈으며 12년 2분기에서 흑자전환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노키아가 향후에 보유현금 64억달러를 매분기 11.5억 달러를 소진한다면 1~2년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피쳐폰 양방향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루미아900을 미국, 유럽 등에서 마케팅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반응이 제한적이다. 노키아 윈도우폰의 핵심어플리케이션인 스카이프앱도 킬러어플리케이션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향후 출시될 윈도우폰8 OS에서 루미아900이 배제된다는 소식에 루미아900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노키아 피쳐폰은 ZTE, Huawei의 저가 피쳐폰, 저가 스마트폰에 의해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피쳐폰은 11년 1분기 8,430만대에서 12년 1분기 7,080만대로 16% 감소했고, 스마트폰은 2,420만대에서 1,190만대로 51% 감소했다.
노키아의 부진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ZTE, Huawei 등 경쟁업체에 성장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에 비해 부족한 앱 환경을 고려할 때 노키아 윈도우폰이 시장에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노키아와 달리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아이폰을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아이폰에 비해 영업이익률을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최근에 아이폰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AMOLED 등 우수한 핵심부품 개발능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경우 여타의 경쟁업체보다 시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시장점유율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일례로 갤럭시노트는 5인치 액정, 우수한 정전식 터치인식 등에 힘입어 예상외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또 5월 3일 공개예정인 갤럭시S3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이다.
사실상 현 상황을 정리하면 MS의 윈도우폰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결론내려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MS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MS에 대한 기대치 - 윈도우8, 오피스 15 출시 기대감
MS는 윈도우폰 프로젝트는 큰 반향이 없지만 윈도우8, 오피스15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 2012년 상반기 아이패드로 인해 개인소비자의 윈도우OS 수요는 주춤한 양상이지만 기업,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윈도우 OS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수요는 안정적이고 호환성이 높은 윈도우7(09년 10월 출시)을 중심으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또 윈도우7 뿐 아니라 이메일, 고객 관리, 인력자원 자료 등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꾸는 IT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해외 PC 수요도 예상보다 견조한 상황이다. 2012년 1분기 태국홍수에도 불구하고 PC시장은 시장예상치 -1.2%보다 높은 1.9%나 성장했다. EMEA 수요 호조로 LENOVO 등 PC업체의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문제는 아이패드 관련 불확실성이다. 아이패드는 11년 3,200만대에서 12년 6,300만대로 95%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PC는 11년 3억5,300만대에서 3억6,800만대로 4%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또 11년 아이패드, 경기둔화 이슈로 PC시장이 1.8% 성장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12년 PC수요 증가도 자신하기 어렵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에 대항하기 위해서 인텔은 저전력의 아이비브릿지를 내놓았고 MS는 윈도우8을 12년 하반기(10월 추정)에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의 아이비브릿지는 모바일기기에 알맞게 저전력으로 설계되었다. 4월 23일 인텔이 공개한 아이비브릿지는 모바일CPU에 좀 더 적합한 저전력 CPU이다. 세부공정이 22nm로 정밀화되면서 기존 샌디브릿지보다 저전력, 저발열화되었다. 아이비브릿지 i7-3770K은 업그레이드 전모델 i7-2700K 대비 33W나 전력소모가 줄어들었다.
다만 아이비브릿지는 범용CPU인 만큼 여전히 A6보다 전력소모량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MS의 윈도우8도 iOS의 대항마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2가지 있다.
첫째, iOS에 비해 윈도우8 RT는 앱 갯수가 부족하다.
윈도우8은 크게 x86, x64 등 범용 CPU를 지원하는 일반버전과 ARM 등 스마트폰 컴퓨팅칩을 지원하는 태블릿전용버전으로 나뉘어진다. 범용 CPU 일반버전은 프로그램 갯수도 다양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에 대응하기에 알맞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터치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태블릿전용버전인 윈도우 RT는 기존 x86, x64 기반의 일반 프로그램은 호환되지 않을 전망이라 프로그램 갯수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MS 핵심소프트웨어인 Excel, Word, PPT, 아웃룩 등의 오피스는 윈도우 RT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둘째, iOS 기기에 비해 윈도우8 기기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잇는 범용 CPU 윈도우8기기는 200달러를 상회하는 CPU 등 부품단가를 고려할 때 최저가가 1,000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최저가가 499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범용 CPU 윈도우8기기는 가격경쟁력이 약하다.
다만 윈도우 RT기기는 499달러 아이패드와 199달러짜리 아마존 킨들 파이어 사이에서 가격이 설정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윈도우 RT는 부족한 앱 갯수, 기기 부족으로 윈도우폰처럼 고사할 수 있고 윈도우8 일반버전은 가격경쟁력이 낮다.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이기에 윈도우8 출시에도 불구하고 MS 주가의 리레이팅도 상당한 시일이 지나야할 것으로 판단한다.
- "인텔효과"의 인텔은 말한다 - CPU매출은 걱정없다
"인텔효과"의 인텔이 2012년 PC시장을 상저하고로 보고 있다. 아이비브릿지 공정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일부 하락한다 할지라도 매출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태블릿PC, 울트라북 수요는 아이비브릿지와 윈도우8 출시에 따라 견조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패드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이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밀린 윈도우폰보다는 윈도우8 RT, 윈도우8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면크기가 크면 클수록 OS의 개방성, 호환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데스크탑환경과 가장 흡사한 컴퓨팅 능력을 보여주는 태블릿PC가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기업의 풍부한 현금이 저점수준에 있는 IT투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게다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대항마마저도 미국 IT업종의 MS, 인텔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2012년 미국 IT업종의 실적은 꾸준히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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