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천연적인 혜택을 입은 한국 (1) 천연적인 혜택을 입은 한국
서구 문명은 어디 가서 보따리를 풀어 놓아야 하느냐? 돈 많은 사람들에게 풀어 놓을 것이냐? 아닙니다. 세계의 사조와 더불어 서구의 문명이 정착하게 될 최종 종착점이 어디일 것이냐? 우리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그럴 수 있는 천연적인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늘이 주신 자연적인 혜택을 많이 입었어요. 그래서 잘살게 되어 있습니다.
이태리 같은 나라에 가서 산을 보면 거의 다 대리석입니다. 이태리 대리석이 유명하지요? 그런 산을 보면 정이 떨어집니다. 시루떡을 갖다 붙여 놓은 것같이 얼룩덜룩합니다. 또, 로마의 성터에 가 보면 옛날에 토굴 이었던 것을 파헤쳐 놓았습니다. 벽돌을 구어 놓은 것도 불그레하니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형적인 조건을 중심 삼고 보아도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더욱이나 기후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비교가 안 됩니다. 살기에 좋으려면 우선 기후가 좋아야지요.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오늘 비가 오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비가 오면 기분 잡치는 것입니다.
살기 좋으려면 우선 날씨가 좋아야 돼요. 사람의 얼굴도 눈살을 찌푸린 얼굴이 보기 좋습니까, 명랑하고 박력 있는 얼굴이 보기 좋습니까? 물론 박력 있는 사람이 좋지요? 어깻죽지가 펴지고 통통한 것을 보면 누구든지 와서 붙들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좋아합니다.
한국은 작은 나라입니다. 작지만 아주 깊은 뒷방에서 고이고이 길러 놓은 5대 무남독녀의 신랑감을 찾다가 드디어 신랑감을 찾게 되면 그 무남독녀와 신랑이 만나서 찾아갈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어울릴 만큼 좋은 나라입니다. 신랑 신부가 맨 처음에 만나면 다방으로 가겠어요? 데이트 장소를 찾지요. 그때 찾아갈 정도로 멋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내가 일본에서 살아봤지만 일본은 습기가 많아서 끈적거립니다. 대만 같은 데를 가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콩이나 중국대륙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을 다 돌아봤지만 대한민국만큼 좋은 나라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입니까? 봄날에는 좀 몸이 노곤할 때가 있지요? 그렇듯 몸이 피곤하고 노곤할 때 잠을 자고 일어나서 이불을 박차고 척 나가서 문을 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 얼마나 상쾌합니까? 해 뜨기 전에 가슴 속까지 솔솔 불어오는 바람의 맛은 또 어떻습니까? 참으로 기가 막히지요. 한여름의 칼국수 맛은 또 얼마나 일품입니까?
대한민국의 겨울은 삼한사온의 날씨입니다. 이때의 3수와 4수는 원리 적으로 딱 들어맞는 수입니다. 3과 4를 더하면 7수로 그것은 완성수입니다. 왜 하필이면 삼한사온이겠어요? 누가 그렇게 만들었겠어요? 한국은 창조과정에 있어서 완성수인 7수를 중심 삼고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25-154)
(2) 물 좋고 산 좋고 공기 좋은 금수강산
사람은 물과 흙과 공기와 태양빛으로 생명체를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철칙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떠한 나라가 세계 최고 문화의 중심지가 될것인고? 물이 맑고, 땅이 좋고, 공기가 좋은 곳일 것입니다. 그곳이 한국입니다.
한국은 이렇게 물이 좋고 산이 좋은 나라, 다시 말하면 산수가 좋은 나라예요. 그다음에는 공기가 맑습니다. 밤공기, 아침공기가, 춘하추동 사철 내내 맑습니다. 한국의 하루를 가만히 보면 참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침은 봄절기요, 낮은 여름 절기, 저녁은 가을 절기요, 밤은 겨울 절기입니다. 하루 안에도 창조 이상 세계의 사계절형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기후를 보더라도 삼한사온의 모든 내용이 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곳에 사는 민족이 우연한 민족이겠습니까? (7-170)
한국에는 어디든지 자연수가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인공적으로 파이프를 만들어 가지고 그 관을 통해 물을 길어다 먹는다는데, 한국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수도고 뭐고 다 필요 없어요.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하나님의 조화로 만들어 놓은 수도가 어디든지 잘 장치되어 있습니다. 어디 가든지 물을 마시고 싶으면 턱 엎드려서 꿀꺼덕꿀꺼덕 마시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공기 좋고, 물 좋으면 그만입니다. 사람의 건강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세 요소가 무엇입니까? 첫째는 공기요, 둘째는 물이요, 세째는 흙입니다. 이 세 가지밖에 없어요. 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으면 그뿐이예요. 삼수갑산이란 말이 있지요?
평안도 사람들에게는 좋은 피난처였습니다. 평안도 사람이 도망가서 살기에는 제일 안전한 곳이었어요. 여러분들은 어디 가서 놀 때 사막 같은 모래판에서 놉니까? 그런 데서 놀다가는 세 시간만 지나면 노곤해져서 쓰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뒤로는 자연을 두고 물 좋고 공기 좋은 데를 찾아가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가서 밥을 먹으면 반찬이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교회의 사람들이 정성을 안 들인 것도 아닙니다. 그 반찬 가지고 청평에 가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젓가락을 가지고 장단까지 맞추면서 먹게 됩니다. 이거 왜 그럴까요? 생각해 보세요. 왜 그럴까요? 음식을 소화하는 데는 공기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병환자라든가 무슨 속병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공기가 좋은 곳에 가서 요양하게 하는 것입니다.
미국 같은 데를 가서 경치를 보면 이건 순전히 싱겁습니다. 미국 사람들처럼 크기는 크지만 싱겁고 멋대가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이아가라 폭포에도 가 봤지만 거기서 하루 이틀만 살면 골이 떨어지겠어요. (웃음)
그런 곳은 선전이 많이 된 곳이니 그저 눈뜰 꼭 감고 지나가다가 한번 볼 만한 곳이지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닙니다. 이름난 곳이라 해서 둘러봐야 뭐 바람난 뚱뚱한 여자가 치마를 감고 둘러싼 것과 같은 그런 식입니다.
그렇게 돌아다녀 보아도 한국의 경치가 세계적인 절경입니다. 한국의 설악산에 가 보면 아주 세계적인 절경입니다. 금강산이나 설악산은 산 중의 산이니까 말할 것도 없지만 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강산을 금수강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금수강산이라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비단에다 수놓은 강산이라는 뜻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25-156)
산을 다녀 보면 어딜 가든지 전부 다 별장지대입니다. 저 구라파의 스위스 같은 나라에 가 보면 산들이 얼마나 험한지 집 지을 곳이 없습니다. 누가 알프스 산맥 꼭대기 같은 곳에 올라가 집을 짓겠습니까?
올라가자면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그래도 그런 곳에 무지무지한 고생을 해 가지고 길을 닦아 놓고 집을 짓고 사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한국은 좋은 나라입니다. 우리 한국은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그 꼭대기에 멋진 별장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산꼭대기에 멋진 별장을 지어 놓고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면서 마치 신선 놀음을 하는 것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한국은 신선 놀음을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5-155)
(3) 삼천리 금수강산
그동안 내가 세계를 많이 돌아다녀 봤는데, 우리 나라와 같이 산수가 수려(秀麗)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중에 외국 여행을 해본 사람이 있다면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사실을 느낄 때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 지구를 바라보실 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한국을 생각하시지 않을까고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나라는 글자 그대로 금수강산(錦繡江山)입니다. 이런 금수강산에서 살고 있는 여러분은 한국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에헤 금강산 일만 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고 높아 명승이로구나 에헤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아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에헤 석굴암 아침경은 못 보면 한이 되고 해운대 저녁달은 볼수록 유정해라 에헤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아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이 얼마나 좋습니까! 한국의 절경을 노래한 이 노래가…
에헤 백두산 천지에는 선녀의 꿈이 깊고압록강 여름철엔 뗏목이 경개로다에헤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아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1980.11.2)
여러분이 알다시피 한국은 참 아름다운 강산이라구요. 아름다운 곳이예요. 한국 땅은 어디 가든지 싫증이 안 난다구요. 미국 같은 나라는 싫증이 난다구요. 그저 벌판이면 끝없이 벌판이고, 사막이면 끝없이 사막이예요. 뭐 언덕받이 하나 없다구요.
그걸 보면 한국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골목골목 가면 갈수록 전부 다 모양이 달라서 싫증이 안 난다구요. 그러한 금수강산, 아름다운 강산도 강산이지만 그 가운데서 이곳이 제일 좋기 때문에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100-237)
사람은 몸에 수분이 몇 분의 몇이라구?「10분의 7요」4분의 3이라구. 사람은 물주머니라구.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좋은 물을 마셔야 돼요. 더더구나 여기는 물이 참 좋다구요. 물만 있어 가지고는 안돼요. 공기와 통해야 된다구요. 공기와 물이 통해서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해요.
선생님이 세계의 많은 나라를 다녀 봤지만 한국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구요. 여러분들은 한국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고 딴 나라에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구요. 한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라구요.
전국을 다녀 보지 않았지? 다녀 보면 참 아름다운 산이 있고,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 가든지 마실 수 있어요. 그런 나라가 별로 없다구요. 여러분들은 한국에 태어난 걸 자랑으로 알아야 된다구요. 그런 걸 알아요? 여러분들도 들어 봤겠구만. 「예」 사실이 그렇다구요.
스위스 같은 나라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거기는 웅장하고 규모는 크지만 이와 같이 묘하고 아름답지가 않아요. 하루종일 여행을 해도 지루하지가 않아요. 한국은 어디 가든지 변화가 참 많아요.
그런 입장에서 보면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도 자연 환경의 혜택을 받고 있어요. 공기도 좋고, 햇빛이 있고, 바닷물도 그렇고, 물이 맑다는 거예요. 어디 가든지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요. 보통 어떤 나라에서도 이런 것은 볼 수 없어요. (100-77)
(4) 천부의 소질을 갖고 있는 한국 민족
사람에게 환경 좋은 것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걸 생각해 봐요. 환경이 좋으면 좋을수록 사람의 생각이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환경이 나쁘면 나쁠수록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자연을 두고 볼 때,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은 다방면의 환경과 접해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은 다방면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천부의 소질을, 하늘이 준 소질을 갖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하나의 산봉우리면 산봉우리, 지형이면 지형, 전부 다 개성이 다 틀리다구요. 다른 나라를 보면 산줄기가 전부 다 연하여 가지고 되어 있지만 여기는 산맥에 관계 없이 그냥 그대로 다 독특하고 전부 다 독특하다구요. 개개의 성격을 뚜렷이 갖고 있어요.
그러한 자연의 환경 가운데에 자라났기 때문에 한국 사람의 개성이라는 것은 세계의 어떤 나라 사람보다도 독특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주적이예요. 누구의 말도 듣기 싫어하고 누구든지 지는 걸 싫어한다구요.
봉우리가 작지만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거예요. 환경이 작지만 여기는 자랑할 것이 많다는 거예요. 물을 봐도 맑은 물이고, 봉우리를 봐도 맑은 봉우리고, 공기를 봐도 맑은 공기고, 그다음에 벌레를 봐도….
그 지방지방마다의 독특한 것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은 특성이 독특합니다. (100-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