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나니 나른하여
아파트 주변 산책 길에 나선다.
실개천이 흐르는 근린공원..
개천에 연접해 있는 텅빈 논밭들..
이곳에는 언제부터인지 봄기운이 감돈다.
천변엔 싹이 움트는듯..간혹 실버들 솜털도 보이고
논둑으로..밭으로는 풀들이 푸른 삶의 기회를 엿보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따사로운 오후시간..
대저 세월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부드러운 햇살의 감촉으로 짐작컨대
봄과 겨울의 경계선상에 와 있는 건 아닌지...
하기사 보름 정도 지나면 입춘인데.....이런 생각하니 나도 모르는 힘이 솟는다.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나니.....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영국의 계관시인 셸리의
"서풍부(Ode to the West Wind) " 말미를 장식하는 싯구절이다.
지난세기 함석헌 선생이 번역해 처음 소개했다는 서풍부..
60-70년대에는 정권에 저항하는 운동이 특별히 거세었다.
당시 나의 형이 암송했던 서풍부..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었다는 서풍부..
그런가하면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한 정치인이 있었다.
여기에서 모가지라는 비속어는 오히려 저항의지의 강한 표현이 되고
결국 뜻도 이루었는데..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그의 이말은
아마도 서풍부의 표절이 아니었을까?..ㅎ
아무튼 나의 선배들은 정치적 고난의 시기..
셀리의 서풍부에 나오는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나니.."
이 싯구절을 되뇌이며 공세적으로 현실을 돌파하지 않았겠나~~ 이리 생각하는데..
그런가하면 수세적 위치에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말하며 찬바람을 이겨냈던 한 정치인..
그분이 살아 있다면 오늘날 이 난해한 국제정세나 현시국 풍향을 어떻게 가늠할지...
연초..
왠지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시국에
만감으로 봄이 오는 소리를 애써 들어본다.
첫댓글 저도 봄이 잴 좋아요
신통하게도 잘 견뎌준 봄의생명들이 절 기쁘게해요
봄을 기다리며 이겨울을 이겨냅니다ㅎ
다시만날 이름모를 들꽃이랑 따스한 햇살을 기다립니다
나이는 한둘씩 먹어가지만ㅎㅎ
그래도 봄을 어김없이 기다려봅니다
경이씨님
봄빛으로 방문하여
첫댓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모쪼록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고
봄처녀처럼 새봄을 반갑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가을님 반갑습니다. ^^
영국의 계관시인 셸리, 학창시절 듣던 이름 모처럼 접합니다.
세월도 계절도 스치듯 곁을 지나칩니다.
한파 주의보 몇 번 겪으면 봄이 오겠지요.
감사히 글 읽고 공손히 인사 드리고 갑니다. ^^
그렇습니다.
한파주의보 두어번 만나는 동안 봄은 다가오겠지요.
그나저나
일전 어느분이 달항아리님 극찬을 하시길래
저도 동의하며 ..달항아리님은 이카페 최고의 문재로 생각한다~답했습니다.
평온한 저녁시간 되소서~~
오잉 가을님 올만입니다 ㅎㅎㅎ
오잉?
왕년의 지존님같은데..
소생이
삶의 이야기방 자주 못들어와 과문하다보니...
잘 오셨습니다..모쪼록 즐거운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봄이 올 생각에 이 겨울이 더 빨리 갈거 같습니다
가을이님 추운데 가만히 계시는 가 봅니다
구정 지나면 벌써 봄이라니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지요 오랜만에 오셔서 반갑습니다
춥다고 가만 있지는 않고
병원에도 가끔 가고..들녁에도 나가고
또 산에도 가끔 오릅니다..ㅎ
2026년에도
운선님 건강한 한해되시기를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야~~
저에겐 특별한 헤도네님 오셨습니다.
반갑고.. 올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반갑다는 말씀 드리고
올해에는 한번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정권이 국회를 지배하고 행정부를 장악한 만큼
오직 국익을 위해 총력을 쏟는 다면 당 태종 정관의 치와 같은 정치적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를 보자면 그 엄청난 힘을 엉뚱한 데에만 퍼붓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씨알의 함석헌 옹, 사상계의 장준하!
박정희 유신 독재의 암울한 시기에
두분 공히 우국충정의 민주화 열혈투사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콘트롤 타워였습니다.
만약 지금도 독재자가 나타나면 두 분 처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금도 장준하의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당시 사건을 버선목처럼 명백하게 까 뒤집지 못하고 유야무야 처리되어 지금 생각해도 울분이 솟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나니....!
이야말로 고진감래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세월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지 싶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패기가 다소 약한듯 해서 그게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전권장악이라는 것이
한시적으로는 좋은점 될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니
역시 곡즉전님의 날카로움입니다.
장준하의 갑작스런 죽음은
말씀처럼 정황상 불의 가능성이 크다 하겠지요.
그나저나
요즘 젊은이들 과거와 달리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행동도 합니다.
다만 아직 덜 배고파 그런지
약해보이기도 합니다만..움직임이 정중동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훌륭한 분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이 이루어 먹고 살기에는
잘 지내는 거 같습니다. 한 참 민주화의 시절의 듣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려웠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제가 시간이 많지않아
만장봉 선배님의 활약을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선배님의 건실하신 여전한 모습 만나게되면
후배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쪼록
올해에도 건강 하셔서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행보를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