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집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이수인1939년 1월 8일 (경상남도 마산)
경상남도 마산 출생. 1961년에 서라벌 예술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KBS어린이 합창단 단장으로 있으면서 주로 동요와 가곡을 작곡했다. 작품으로는 그리움 (박목월 시), 고향의노래 (김재호 시), 별 (이병기 시), 방송뮤지컬인 "심청전" 등이 있다.
'바쁘다, 바쁘다' 연방 '바쁘다'는 말이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은 오후 4시에 마산에 도착해 여기저기 인터뷰를 하고, 지인들과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자신의 고희 기념으로 열리는 제1회 이수인 가곡의 밤 '내 마음의 강물' 공연에도 참가하는 고향 방문 일정에 빈틈이 없다. '솜사탕', '목장의 노래' 같은 동요부터 '내 맘의 강물'로 대표되는 가곡까지 동요 500여 곡과 가곡 100여 곡 등 주옥같은 음악을 우리에게 전해준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지난 22일 고향 마산을 방문했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마산을 찾는다는 그는 고향 마산의 바다에 대한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수인 선생의 출생지는 경남 의령이다. 하지만, 이수인 선생은 고향은 마산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마산으로 이사를 와서 마산동중과 마산고를 거쳐 한창 마음이 무르익을 때 머물렀던 곳이 바로 고향"이라며 "신마산 높은 곳에 있던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 바라보면 잔잔하게 반짝이던 아름다운 마산 앞바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상념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는 또 "학창시절 음악감상회를 조직해 학생 금지 구역이었던 다방에서 특별 허가를 받아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 감상을 하던 때가 생생하다"며 "그때를 같이했던 이들이 표동종 전 교육감과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성태 같은 이가 있었다"고 학생 시절을 회상했다. 최근에는 음악감상을 하거나 각종 음악과 관련된 세미나, 여행 등으로 소일을 한다는 이수인 선생은 마산 문화예술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젊은 세대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이 마산 음악의 부활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신적으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한도껏 돕겠다"며 "중견 세대들도 후배들을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고향 마산 문화 부흥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 (2007 경남 도민일보)
초겨울의 고향 풍경이 정겨운 고운 노래이이다. 작곡가인 이수인씨가 고향인 마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KBS 어린이 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되어 서울로 오게되고 ..같은 학교 국어 교사로 있던 김재호 시인이 편지로 보내온 시를 받고 고향 그리움의 뭉클한 감동으로 1968년에 작곡 했다. 테너 엄정행씨가 초연을 했고 뒤를 이어 많은 성악가들이 다투어 부른 곡이다.
시인 김재호(金在昊 1938 ~ 경남 김해 진영읍) 는 연세대학(延世大學) 국문과(國文科) 졸업. 1960년 시 《강물》로 〈국제신보(國際新報)〉 신춘문예에 입선한 이후, 〈현대문학(現代文學)〉에 《겨울 심상(心象)》(64), 《까마귀 표상(表象)》(65)을 발표, 1966년 《편력(遍歷)의 까마귀》, 《만가(挽歌)》로 추천되었다. 이밖에 《도정(道程) · 겨울창(窓)》(現代文學, 69), 《봄편지》(慶南文學, 70), 《놀》(慶南每日新聞, 70), 《과원(果園)》 등 다수의 작품을 냈다. 이 작가는 전통적인 인간근원(根源)의 고독을 주지적(主知的) 수법으로 미화(美化)하는 경향이 있다. 1968년 대한민국 예술교육문화상(藝術敎育文化賞)을 수상했다.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보라 고향집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이수인1939년 1월 8일 (경상남도 마산)
경상남도 마산 출생. 1961년에 서라벌 예술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KBS어린이 합창단 단장으로 있으면서 주로 동요와 가곡을 작곡했다. 작품으로는 그리움 (박목월 시), 고향의노래 (김재호 시), 별 (이병기 시), 방송뮤지컬인 "심청전" 등이 있다.
'바쁘다, 바쁘다' 연방 '바쁘다'는 말이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은 오후 4시에 마산에 도착해 여기저기 인터뷰를 하고, 지인들과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자신의 고희 기념으로 열리는 제1회 이수인 가곡의 밤 '내 마음의 강물' 공연에도 참가하는 고향 방문 일정에 빈틈이 없다. '솜사탕', '목장의 노래' 같은 동요부터 '내 맘의 강물'로 대표되는 가곡까지 동요 500여 곡과 가곡 100여 곡 등 주옥같은 음악을 우리에게 전해준 작곡가 이수인 선생이 지난 22일 고향 마산을 방문했다. 1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마산을 찾는다는 그는 고향 마산의 바다에 대한 칭찬부터 늘어놓았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수인 선생의 출생지는 경남 의령이다. 하지만, 이수인 선생은 고향은 마산이라고 단정 지어 말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마산으로 이사를 와서 마산동중과 마산고를 거쳐 한창 마음이 무르익을 때 머물렀던 곳이 바로 고향"이라며 "신마산 높은 곳에 있던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 바라보면 잔잔하게 반짝이던 아름다운 마산 앞바다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상념에 잠긴 모습이었다.
그는 또 "학창시절 음악감상회를 조직해 학생 금지 구역이었던 다방에서 특별 허가를 받아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음악 감상을 하던 때가 생생하다"며 "그때를 같이했던 이들이 표동종 전 교육감과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성태 같은 이가 있었다"고 학생 시절을 회상했다. 최근에는 음악감상을 하거나 각종 음악과 관련된 세미나, 여행 등으로 소일을 한다는 이수인 선생은 마산 문화예술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젊은 세대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후배들이 마산 음악의 부활을 위해 노력한다면 정신적으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한도껏 돕겠다"며 "중견 세대들도 후배들을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고향 마산 문화 부흥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 (2007 경남 도민일보)
초겨울의 고향 풍경이 정겨운 고운 노래이이다. 작곡가인 이수인씨가 고향인 마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KBS 어린이 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되어 서울로 오게되고 ..같은 학교 국어 교사로 있던 김재호 시인이 편지로 보내온 시를 받고 고향 그리움의 뭉클한 감동으로 1968년에 작곡 했다. 테너 엄정행씨가 초연을 했고 뒤를 이어 많은 성악가들이 다투어 부른 곡이다.
시인 김재호(金在昊 1938 ~ 경남 김해 진영읍) 는 연세대학(延世大學) 국문과(國文科) 졸업. 1960년 시 《강물》로 〈국제신보(國際新報)〉 신춘문예에 입선한 이후, 〈현대문학(現代文學)〉에 《겨울 심상(心象)》(64), 《까마귀 표상(表象)》(65)을 발표, 1966년 《편력(遍歷)의 까마귀》, 《만가(挽歌)》로 추천되었다. 이밖에 《도정(道程) · 겨울창(窓)》(現代文學, 69), 《봄편지》(慶南文學, 70), 《놀》(慶南每日新聞, 70), 《과원(果園)》 등 다수의 작품을 냈다. 이 작가는 전통적인 인간근원(根源)의 고독을 주지적(主知的) 수법으로 미화(美化)하는 경향이 있다. 1968년 대한민국 예술교육문화상(藝術敎育文化賞)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