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예배 갔다 왔다.
어제 리진님이 댓글로 내일은 새벽에 나가지 말라고 염려의 당부를 해주셨는데 ^^,
이 정도 눈 쯤이야, 하면서
나가보니 간선도로는 다 녹아있었고 이면도로는 얼어있었지만,
운전 하나는 기막히게 잘하는 남편 덕분에 안전하게 잘 다녀왔다.
그런데 집에 와서 공동현관을 들어서다가 가볍게 찍~~ 미끄러졌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우리 나이에 당연히 낙상은 치명상이다.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안되는 내게는 더욱 그러하다.
왜 미끄러졌냐 하면 신발 때문이다.
오래 신어 내 발에 익숙한 검정색 핏플랍 스니커즈.
신고 벗기 편하고 착화감이 좋아서 주구장창 오래도록 그 신발만 신고 다녔다.
주구장창 신다 보니 신발이 낡았다.
신발이 낡다 보니 밑창이 닳았다.
밑창이 닳다보니 미끄러진 적이 두어 번 있다.
그런데 이 날씨에도 무심코 그 신발을 신고 나갔다가 큰일 날 뻔했다..
나, 바부탱이 맞다.
그 신발 말고도 좋은 새 신발, 당연히 있다.
그런데 아직 발에 안 익었고 신기가 불편한 그 신발보다는
얼른 꿰어신고 뛰쳐나가기에 편한 익숙한 신발을 자꾸만 계속 신게 된다.
그 익숙함이 나를 위협한 것이다.
11년 전 여름에 멀쩡히 걸어가다가 발목을 접지르며 넘어져서 발목 골절이 되어,
핀을 네 개 박는 수술을 받고 8월 한 달을 통깁스 상태로 견디는 모진 고생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골절의 원흉이 익숙한 신발이었다.
편하다고 오래 신어서 밴드가 늘어난 샌들을 신고 걷다가
순간적으로 발과 신발이 따로 놀면서 발목이 꺾이며 내 발목을 내가 깔고 주저 앉은 것이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제대로 공격 당했던
그런 경험이 있으면서도,
오늘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밑창이 닳은 신발을 신고 나갔던 나는 진짜 바부탱이 맞다.
그래, 오늘 부로 너와 헤어지련다.
그간 수고가 많았다.
익숙하고 편안한 정든 너를 버리고,
신으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한 새 신발에 이젠 적응을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저같은 바부탱이 아니시니 오늘 같은 날에는 안 미끄러지는 신발 잘 챙겨 신고 나가실 거죠?
조심 조심하시면서 이 겨울을 잘 나시기 바랍니다. ^^
달항아리님, 제발요...
나이들어 제일 큰 위험중 하나가 미끄러짐 입니다.
저의 집안 어르신 몇몇분이 집안 목욕실 타일에 미끄러져
세상을 달리 하심을 제 어릴때부터 직접 현장을 본적도
있는지라, 무척이나 미끄러짐에는 각별히 주의를 하는 지라...
곧 있을 병원검사 일정도 앞두고 있는지라 여러모로 마음이
뒤숭숭 할터인데 이럴 수록 정신 바짝 붙들어 매고 열심히
함께 주님의 찬양에 두손모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려요.
그러시라고 힘차게 3번째로 추천(推薦)올려 드립니다., ^&^
삼족오님께서 이렇게 진심으로 저를 염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이 댓글을 통해서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
당부하시는 말씀대로 조심 조심하면서 하루 하루 기도하며 잘 살게요.
아직 동트기 전, 식구들 아침 준비하기 전에 성경 필사로 하루를 엽니다.
삼족오님의 오늘도 하나님 은혜 가운데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지난
월요일 이른 아침
딸램 성화로
얼굴 레이져 시술 받으러 나갈때
현관에서 잠깐 고민했어요
가장 안전한 신발이 뭘까?
두 켤레
번갈아 신어가며 현관 바닥에
문질러 보기도 하고 ㅎㅎ
오늘
가곡교실 나갈때도 마찬가지~
미끄럽지 않은 신발
골라 신고 월요일도 오늘도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아주 잘하셨습니다. ^^
저도 신기 불편해서 사놓고 그냥 뒀던 짝퉁 르무통 운동화를 어제부터 열심히 신습니다.
바닥 안 미끄럽고 좋아요.
오늘도 그 신발 신고 수요 저녁 예배 드리고 왔어요.
레이저 시술을 강력하게 권유하는 따님, 살가운 효녀입니다.
가창력과 미성을 다 갖추신 뭇별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요. ^^
익숙함이 주는 위협!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사물도 사람도 익숙해지면 방심하기 마련이죠.
물건은 버리면 되는데, 사람은 그리지 못하니~
사람은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믿음만 생각하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