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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다노프 위원은 너무 온건하지 않습니까?”
“글쎄요, 튀르크인들을 공격하자고 먼저 제안한 건 즈다노프 위원입니다.”
일리야는 자신의 휘하 통계담당자를 오른편에 끼고, 자동소총을 든 병사들을 왼편에 낀 즈다노프를 바라보았다. 붉은 군대의 병사들은 마을을 삼엄하게 포위하고 있었고, 마을에서 구출된 아르메니아 여자 두 명이 즈다노프의 뒤에 서 있었다.
“저자는 제가 물을 뜰 때 물통을 엎었습니다.”
“끌어내.”
“저 아이는 제게 돌을 던졌어요.”
“아이는 오른쪽으로. 부모와 함께 끌어내.”
“부모와 아이 둘 다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어떡합니까, 여단위원 동무?”
“그 경우엔 일가족을 중간으로.”
통계담당자가 묻자 즈다노프는 세심하게 지시했다. 어느새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이 세 분류로 나뉘어 있었다. 성인이 왼쪽, 일가가 한 번에 체포된 경우엔 중앙, 아이만 체포되었으면 오른쪽이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학살이나 납치를 도와준 이들은 ‘이미’ 끌어내어진 뒤였다.
“자. 주민 여러분.”
즈다노프가 말하자,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의용군 장교 한 명이 통역을 했다. 일리야는 어쩐지 의용군 장교의 어투가 욕설과 반말이 섞였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튀르크어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굳이 참견하지 않았다.
“자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의 국군 산하 혁명군사재판소는 주민 여러분과 같은 비적극적 동조자, 방관자, 및 학살에 대하여 부수적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아제리인 장교가 쩌렁쩌렁하게 외치자 튀르크인 주민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우리 혁명 공화국에서는 아르메니아인과 그리스인, 아시리아인, 라즈인, 조지아인을 비롯한 제민족諸民族에 대한 학살은 오스만 제국의 반동적이고 낙후된 자본주의적 생산체제와 그 체제하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의 사유재산을 강탈하려는 자본주의적이고 소제국주의적인 음모라 규정하였습니다!”
즈다노프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튀르크인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즈다노프는 그런 튀르크인 주민들의 표정을 보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따라서 우리는 혁명군사재판소의 지침에 따라 유죄로 확인된 모든 주민의 생산 수단과 사유재산을 무상으로 몰수하여 무죄로 확인된 주민과 피해자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할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즈다노프의 선언을 들은 튀르크인들이 반발하여 소리를 마구 질렀다. 그러자 마을을 둘러싸고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한 걸음을 내디뎠다. 아무도 총을 들지는 않았지만, 병사들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건장한 청년 한 명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다가 병사들에게 붙잡히고, 아르메니아 여자가 눈에 띄게 움츠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즈다노프는 미간을 찌푸렸다. 즈다노프가 무어라 입을 열려는 순간, 통계담당자는 허리춤에 꽂혀 있던 권총을 꺼내 하늘에 총을 쏘았다.
청년이 움찔하자 통계담당자는 리볼버의 공이를 다시 당기고는 총구로 주민들을 한 명씩 가리켰다. 그제야 붉은 군대의 병사들을 둘러보고 통계담당자의 권총을 본 청년은 주먹을 꽉 쥐었지만 물러났다.
“자기가 정의의 편인 줄 아나. 더러운 놈들 같으니.”
“예조프 동무! 함부로 총을 쏘지 말라고 했잖소.”
“즈다노프 위원 동무는 너무 무르십니다. 보십시오. 한 두 방이면 해결되잖습니까?”
니콜라이 예조프는 나강 리볼버로 손가락질을 하던 주민들을 다시 겨누었다.
“저 용사처럼 나선 놈은 강간범이고. 저기 있는 꼬맹이는 돌을 던졌고. 저 할망구는 반지를 뺏어갔습니다. 전위당 없는 인민은 이런 거예요. 채찍으로라도 훈육해야 한단 말입니다.”
예조프가 웃음을 터뜨리자, 즈다노프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딱히 그를 말리지 않았다. 즈다노프와 예조프가 서로 추구하는 방법론은 달랐지만, 지향하는 목적은 같았다. 일리야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 모든 광경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
“공산주의자와 기독교도들이 무슬림을 추방하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토지와 집, 사유재산을 전부 몰수당하고 서쪽으로 내쫓기는 사람들이 벌써 수천 명에 달합니다.”
오스만 제국의 전쟁부 장관인 이스마일 엔베르는 믿기지 않는 통계 자료를 보며 머리에 쓰고 있던 페즈를 내던졌다. 그리고는 보고를 하러 온 장군을 내버려 둔 채 공산당이, 기독교도와 이교도가 어떻게 오스만 제국을 해하고 있으며 영국이 어떻게 그 배후인지에 대해 지겹도록 떠들었다. 영국과 소비에트 러시아의 철천지원수 같은 관계를 지적하려던 장군은 결국 입을 다물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제말 그자가 맞았어. 전부 죽이는 게 아니라 전부 개종을 시켜야 했어.”
유일하게 아르메니아인들의 대량 학살이 아닌 강제 동화를 주장했던 해군 장관 아흐메드 제말의 주장을 떠올리며 엔베르는 머리를 감쌌다. 하지만 엔베르도 변명거리는 많았다. 캅카스에서 연이어 패배한 것은 분명 기독교도, 특히 아르메니아인들의 수작임이 틀림없었다. 지금 공산당 도적 떼를 이끄는 자도 아르메니아인에 그 선전위원 노릇을 하는 자는 유대인이라 했으니, 그의 주장은 틀린 적이 없었다. 엔베르는 그렇게 생각했다.
“각하. 난민들을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카이세리에 수용할 수는 없나?”
“식수와 식품이 부족합니다. 다른 국가로부터 얻어오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영국과 공산주의자가 아나톨리아 동부를 휩쓸고 있고, 루멜리아에선 반란군의 준동이 너무나 심합니다.”
“이래도 안된다, 저래도 안된다, 뭘 어떻게 하란 말인가!”
엔베르가 난동을 피우는 사이, 대재상 메흐메드 탈랏은 자캅카스 민주연방 공화국과 소비에트 러시아의 명의로 된 선전포고문을 받아들고 있었다. 황급히 독일 대사를 초청한 탈랏은 도통 알아듣기 힘든 문구로 적힌 선전포고문을 들고 씨름했다.
“아, 이해했습니다. 각하.”
“그래, 무슨 소리라고 하오?”
오스만 제국에 부임한 독일의 대사 요한 하인리히 폰 베른스토르프 백작은 마침내 알아냈다는 듯 문서를 짚어가며 탈랏에게 내용을 해석해주었다.
“자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은 과거 불가리아 공국과 오스만 제국이 가졌던 특수관계, 즉 대외적으로는 속국이나 실질적 독립국인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방침에서 자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은 본국인 소비에트 러시아와 독립적으로 외교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에 나온 선전포고도 그것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왜 러시아가 선전포고하냔 말이오!”
“불가리아 공국과 오스만 제국과의 특수관계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자캅카스를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열강인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신생 독립국인 자캅카스가 전쟁을 선포한바, 자캅카스의 종주국인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자캅카스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행동을 선언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국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한 다음, 종주국은 속국을 보호해야 한다는 핑계로 끼어들었다?”
“맞게 보셨습니다, 각하. 정식으로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에 선전포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
“이스탄불 앞에 공산주의자 놈들의 대군이 밀려왔을 때도 그 말을 할 수 있겠소!”
탈랏 재상은 결국 목덜미를 잡았다. 독일 대사가 멋쩍게 웃는 사이, 비서관 중 한 명이 황급히 종이 쪼가리를 들고 접견실의 문을 벌컥 열며 들어왔다.
“각하, 각하! 급보입니다. 오스트리아 제국이 붕괴했다고 합니다!”
탈랏 재상은 결국 혈압이 올라 쓰러지고 말았다.
*
새해를 몇 주 넘기고 열린 전러시아 중앙집행위원회 확대회의에는 해외와 지방에 파견되었던 지도부의 유력인사들이 다시금 모여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탈환되고 알렉산드라 김, 세르게이 라조를 비롯한 지역의 유력인사들 또한 모스크바까지 먼 걸음을 해 회의장은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이것은 혁명의 승리이자 인민의 승리입니다!”
트로츠키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치자 모두가 잠깐의 갈등은 잊고 손뼉을 요란하게 쳤다. 이윽고 승전 기념행사가 끝나고, 여러 발표와 회의가 이어졌다. 독일 및 오스트리아에 파견되어 있던 바레츠노프가 오스트리아의 붕괴와 사회주의 정권의 수립 가능성에 대해 발언하고, 트로츠키와 혁명군사위원회의 인사는 혁명군사위원회 산하 정보총국의 수립을 발표하고 파우코이를 그 국장으로 발탁했다.
한편, 레닌은 회의가 다음 날에 재개될 것이라는 선언과 함께 폐회되자 일리야와 표트르를 따로 불러 사석에서 만났다. 자캅카스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있던 표트르는 혹시라도 레닌이 처벌을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였다. 태연한 표정의 일리야와 함께 인민위원장의 집무실로 향하는 표트르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살짝 맺혀 있었다.
“흠, 표트르. 그리고 일리야. 앉으시오. 둘은 좀 친해졌나?”
“이제는 동지라도 해도 되겠습니다.”
일리야가 웃으며 말하자 표트르는 두 눈을 깜빡거렸다. 행정적으로는 둘이 분명 가까워졌지만, 개인적인 사이에서는 멀어졌고, 일리야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레닌은 일리야의 말을 듣고 표트르와 일리야를 한 번씩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래? 에마뉘엘, 이 자식. 거짓말만 늘었군.”
“형님은 뭐 다른 줄 아십니까?”
레닌과 일리야의 친밀해 보이는 모습에 표트르는 어리둥절해 앉아 있었다. 일리야는 그사이 거리낌 없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는 레닌에게는 권하지도 않았다. 레닌은 그것이 전혀 불쾌하지 않다는 듯 웃으며 앉아 있을 뿐이었다.
“아. 표트르.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소. 그런데 나랑 일리야는 사이가 잠깐 나빠졌던 것이지, 본래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든.”
“제가 07학번이고, 율리아노프 선배님이 90학번이죠. 페트로그라드 제국대학 말입니다. 그리고 변호사로서도 선배기도 하고요. 뭐 그전에도, 저는 14살 때 입당한지라 선배님을 아버지처럼 보고 자랐습니다. 성향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 녀석 진심을 아니까 좀 낫더라고.”
일리야와 레닌의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몰랐던 표트르는 그런데도 무언가 찜찜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리 무식하다고 놀림당할지언정 인간관계에서는 무식하지 않은 표트르는 한번 갈라진 사람이 다시 친해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일리야와 레닌이 친하게 지낸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게 화해를 했거나,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어서일 터였다. 그리고 표트르가 추측하건대, 후자에 가까울 것 같았다.
“그나저나 표트르. 자네는 성이 없잖소. 우리 공문서에도 자네 이름을 기록해야 하는데 언제까지나 표트르 표트르비치라고는 할 수 없어. 그렇다고 표트로프라고 할 수도 없고.”
표트르의 아들이자 표트르의 아들인 표트르가 자신의 이름이 되는 것은 싫었던 표트르는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담배 연기를 뻑뻑 내뱉던 일리야가 웃으며 레닌의 말에 답하듯 말했다.
“제가 자캅카스에서 겪기로는 표트르는 지도부의 일원이자 고위직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 주민의 보호에 앞장섰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울리는 성이 있습니다.”
표트르는 결국 표정 관리에 실패했다. 딱딱하게 굳은 표트르의 표정을 본 레닌은 그런 그를 무시할 따름이었다.
“그래. 그게 뭔데?”
“선배님은 엥겔스 동무의 독일 농민전쟁이라는 책을 읽으셨습니까?”
“당연하지. 그걸 안 읽으면 사회주의자가 아니야.”
“그러면 그 책에서 언급된 한 기사에 대해서도 아실 겁니다. 부유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편에서 유일한 농민 중기병대를 이끈 사람 말이죠.”
“플로리안 가이어 폰 기벨슈타트 말이군.”
“그렇습니다. 표트르 동무의 성 또한 플로리안 가이어를 따라 가이어Гайер라고 짓는 게 어떻겠습니까?”
“내가 듣기엔 훌륭한 제안인데, 어떻소. 표트르?”
수보로프 같은 유명한 장군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던 표트르로서는 플로리안 가이어가 누구인지, 독일 농민 전쟁이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레닌과, 자신과 한참 멀어진 듯한 일리야가 짝짜꿍하며 마음대로 지어버린 성을 이제 마음에 안 든다고 거부할 수도 없었다.
“예, 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그럼. 일리야. 자네가 자캅카스에서 가지고 온 게 남아 있다네. 한잔하겠나?”
레닌은 그렇게 말하고는 책상 밑에서 조지아산 레드와인과 컵을 꺼냈다. 일리야는 다 타버린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표트르. 일리야랑 딱 붙어 다니시오. 나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고, 아나톨리아에서 무슨 일이 났는지도 알고 있소.”
와인을 몇 잔을 들이켠 레닌은 일리야가 들어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 표트르에게 말했다. 표트르가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 일리야는 그런 말을 듣고도 싱글벙글 웃고 있을 뿐이었다.
“왜냐면 일리야는 내가 이전에 생각하던 것보다도 나와 닮았소. 쇼펜하우어의 논쟁을 교과서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오. 상대방이 잘못된 주장을 해도 그게 내게 유리하다면 반박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란 거지.”
표트르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레닌과 일리야의 행동 동기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해하더라도 동의는 할 수 없었다. 개인 숭배를 싫어하지만 개인 숭배가 일어나면 배격하지 않고 이용하는 레닌과, 독재와 학살을 싫어하지만, 그것들을 막기 위해서 또 다른 독재와 학살을 하는 일리야는 분명히 닮아 있었다. 그리고 표트르 가이어는 절대로 그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제 동의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표트르는 일리야와 레닌이 마시는 레드와인이 피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자기 앞에 놓여 있던 와인을 마셨다. 목구멍이 타는 듯했다.
*
니콜라이 예조프는 실제로 이 당시 붉은 군대의 정치장교 밑에서 통계담당으로 근무했습니다.
레닌과 일리야의 관계가 이상하게 급진전된것처럼 보이신다면 정상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이제 0편, 1편, 2편이 거의 끝났고 황가 문제는 심지어 다루지도 않았는데 벌써 20화입니다(...)
첫댓글 여기선 간니발이 아니라 가이어가 되었네요? 어디선 체호프가 되고.
표트르의 성씨 자체가 꽤나 의미심장한 상징이니까요 읍읍
이렇게 놓고 보니 우리가 한일이 무진장 길었군요...
게다가 황가는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생각해보니 그리스도 안갔고 독일도, 폴란드도, 중국에 프랑스도 안갔군요. 이제야 적백내전이 끝난..핀란드와 자캅카스로 이렇게 시간이 가버릴 줄이야;
... 제가 한 10화쯤에 20화 완결이라고 예상했는데, 이정도면 60화를 넘어 100화까지 쓰시겠네요 ㄷㄷㄷ...
사실 원작보다 좀 더 이후 이야기도 다루고 싶어서, 100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로..
오스만 죽는 소리 안나게 하라 ㅜㅜ 이렇게보니 오스만 정말 동네북이네요 전쟁도 패하고, 자캅카스도 놓아주고, 멸망해서도 열국지 벌어지고..ㅜㅜ
표트르가 참 단순해서 유연하게 써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는데, 성마저 바뀌네요... 간니발 때는 어디든 가서 정복 했고, 체호프일 땐 진짜 밑바닥(...)에서 트로츠키와 혁명을 계획했으니, 가이어는... 말년이 어떨지!(..)
앗 플로리안 가이어의 말년은..
@렌지파일 앗....아아앗...
1920년 모월 모일, 오스만 제국은 오렌지병이던 소련의 막타로 인해 사망했다. 명복을 액션빔(?)
얼릉 차기작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촉진빔!
@E.E.샤츠슈나이더
사실 이제야 1919년 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