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한 햇빛에 선선한 바람까지 부는 것이, 이맘때의 날씨 중 가장 활동하기 좋은 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좋은 하루입니다.
좋은 날씨에, 어르신들께서도 오늘의 컨디션이 좋으신지 프로그램 활동에도 열정적이고 즐겁게 참여를 해주셨어요~
오전에는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어르신끼리 신나게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셨기에, 아침부터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실버체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
출석을 부르는 순간에도 우렁찬 목소리로 손을 번쩍 들며, "네!" 외쳐주셨답니다~
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발끝, 손끝부터 스트레칭 시작해봅니다.
발을 들고 하나 둘 셋 넷~ 까딱까딱 발목을 움직이고 있자니,
많은 어르신들께서 명절때 상품으로 나누어드린 덧신을 신은 것이 보입니다.
금새 그걸 발견하신 박*세 어르신께서 "우리들 모두 다 똑같은 덧신을 신었네~" 하며 깔깔깔 웃음보를 터트리십니다. ^^
손목운동에 이어 어깨운동~
고개 운동에 앞서 오른손부터 번쩍 올리자, 다음 동작을 미리 예상하고 머리를 짚으시는 서*수 어르신.
"이야~ 서*수 어르신은 똑똑하셔서 다음에 뭘 할지도 미리 알고 계시네요~" 하며 칭찬을 드리니
호탕하게 웃으시며 "내가 여기서 이걸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이제 눈감고도 다 하지요~"
발끝을 기준으로 하여 허리를 쭈욱 피는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마무리합니다.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노래와 함께하는 체조시간.
노래도, 체조도 열정을 다하여 참여하시는 우리 어르신들이십니다. 😊
기지개를 켜는 동작으로 체조까지 마무리를 하고~ 끝나기 전 막간을 이용하여~
한손은 주먹, 한손은 보자기~ 손유희 동작이 이어졌어요.
오늘은 컨디션이 무척이나 좋으셨던 김*임 어르신, 점점 빨라지는 동작에도 집중력을 발휘하여 척척 따라하시자~
"오늘 김*임 어르신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빠른데도 다 따라해주셨어요~"
선생님의 칭찬과 함께 어르신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
기분이 좋아지셔서 이후 동작들도 척척 잘 따라와주셨답니다~
오후에는 우리 어르신들 모두 기억 한 켠에 고이고이 넣어두고 계시는 노래,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으로 세마치 장단을 듣고 익혀보는 감각자극 프로그램 시간 함께하였습니다.
소고를 가지고 덩 덩 덕쿵덕~ 신나게 장단을 맞추니,
어르신들께서 잘 하지는 못하겠다 하시면서도 쿵짝쿵짝 신이 난다며 즐거워 하셨어요~
"나는 이런거 처음인데..." 하시면서도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 있으셨다는 장*옥 어르신~
같은 방에 계시는 서*수 어르신과 조*식 어르신께서는 난데 없이 라이벌 의식에 불타셔서
서로 당신께서 더 잘하시는 것 같다며 말씀을 나누십니다.
두 분께서 중재를 요청하시기에 제가 공정하게 심판을 봐드린 결과~
노래는 서*수 어르신께서 더 잘 부르시고, 장단은 조*식 어르신께서 더 잘 맞추시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조*식 어르신께서 장단을 맞추어 주시는 가운데,
서*수 어르신께서 아리랑 한 곡조 뽑아주시는 것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
갑작스런 노래와 장단 맞추기 대회가 끝나고 나서, 생활실을 다니며 활동을 이어가는 중,
서*수 어르신께서 흥이 안식으셨는지 언제 오셔서 춤을 추고 계시네요~ 😁
덩달아 신이 나신 권*주 어르신과 "내가 이건 잘 못쳐도 노래는 알지~" 하시며 장단 따라 노래를 불러주신 김*자 어르신~
날씨가 좋은 5월 마지막주 화요일, 좋은 날씨처럼 컨디션도 좋으신 우리 어르신들과
실버체조와 감각자극 활동을 진행하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