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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백화고. 1교시부터 학생들 솔저들 할거없이 모두들의 관심사가 TB대회이다.
(실제로 트리니티배틀은 일반인들에게도 관람의 인기가 있다. 수련생도 많은편이고. 뭣보다 안전하다는것이 메리트이다
심지어 경찰 이나 군대 훈련시에도 쓰이는 실정이니. ..)
백화고의 모두들은 백화고가 주축인 버밀리온의 활약을 모두 기대하고 있었으나 그 실세인 버밀리온의 팀원들 기분은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요새 며칠사이에 이어진 여러 재난 때문이었다. 그 재난이라면 무엇인고 하니.
우선 참모인 제갈아영의 주력타잎인 흑염이 봉쇄되었고, 정신적 지주인 혜성의 검 사용능력이 봉인되었다.
그뿐 아니라 신지원도 정체불명의 습격자에 의해 폭주를 봉인당했으며(지원의 폭발적 능력은 폭주 때문이다.)
길원은 예측능력이 봉쇄되어 버렸다. 더군다나 총장인 성후는 중화기의 명중률이 크게 떨어지는 저주가 걸렸으며(역시 지속이 1달이다)
문희의 '악기' 들 역시 모조리 봉쇄되어 버렸다. 수뇌진 중에 멀쩡한 사람은 채림과 아사기 뿐이었다. 아. 그리고 보조교사인
사마현 선생까지 셋 뿐이었다.
특히나 주력타잎인 흑염을 봉인당한 아영과, 주력밥줄스킬인 폭주를 봉인당한 지원과(지원은 파워중심의 압박형 스타일로 전투를 벌이지만
폭주가 사라지면 견제형 스피드전을 펼쳐야할정도로 폭주의 존재유무여부가 심각하다.)중화기 명중률이 바닥이 되어버린 성후 이렇게 셋은
아침부터 저기압 형태였다.(특히나 성후는 중화기 명중률이 생명인데, 이 조치는 정말 치명적이다. 그렇다고 3일동안 다른계열 스킬을 배우기도
뭣하고, 체술만으로 싸우자면 힘들게 된다. 게다가 아영의 경우, 흑염이 주력을 차지하기 떄문에, 양념, 서브에 불과한 달을 주축으로 싸워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셋의 전투능력은 엄청나게 하향을 당한 것이다.)
혜성은 아침부터 체육관에 틀어박혀 활계열 스킬을 연구한답시고 시험에도 들어오지 않고 있었으며, 아영은 '달의 커튼' 을 쳐서 달 계열
을 강화시키느라 정신이 없었으며, 지원은 폭주 없이 '중용안'(능력치가 크게 올라가는 지원의 패시브스킬)으로만 싸우는 방법을 터득 중이며,
성후는 중화기를 때려치우고 체술과 총검술을 연마 중이다.(성후의 스킬 중에 중화기 명중률을 대폭 높이는 스킬과, 비기 중에 중화기 명중률을
100퍼센트로 올리는 스킬이 있다. 하지만 둘다 마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라 함부로 남발할 수가 없다.)
하지만 길원은 원래 스피드가 사기적으로 빨랐기 때문에 예측능력은 옵션에 불과하다면서 일반적인 수련만 했고,
문희에게 있어서는 '악기로 켜는' 음악 말고도 '춤' 이라는 절륜한 공격수단이 있었기 때문에 별 피해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초주력 중 하나인 아사기와 채림, 그리고 봉인할 것이 없는 혁과 준호는 멀쩡하다는 것이었다.
당장 주력으로 써먹을수 있는 인원이 넷밖에 안된다는 현실에 버밀리온은 아침부터 술렁이고 있었다.
특히나 주력스킬을 봉인당한 위의 세명은 아침부터 노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럼...모두 그 습격자를 만났다 이거지?"
"그 그래!! 그 복면 쓴 거지같은 놈들!!"
"복면이라...그랬었지.."
"??...복면?....."
아영을 제외한 모두에게는 복면을 쓴 습격자들이 나타났지만 아영에게는 복면이 아닌, 당당히 이름과 얼굴을 밝히고
사천연합의 총수가 나타났었다. 그런 그녀만 복면을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복면이 누구야?...날 습격한 사람은...사천연합의 총수인 우소현이라는 사람이던데..."
"우..우소현?!"
우소현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버밀리온 멤버들이 모인 학교 광장이 떠들썩해지기 시작하였다.
우소현은 TB사상 처음으로 X랭크를 찍은 솔저로서, 그 이름과 전투능력은 배틀계에 널리 전해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녀는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특히나, 그녀의 주력속성인 귀신(鬼)의 특성상,(귀신은 다루기도 어렵고,
술자의 방어력도 쥐약이기 때문에, 거의 쓰레기 속성 취급받고 있다. 게다가 그녀의 서브타잎인 어둠 역시 그렇게까지
좋은 속성은 아니다. 평범한 속성이다.)
여 기 서.
TB의 각 타잎 간(속성간) 등급 비교.
TB대회에서는 그 사람의 주타잎과 서브타잎을 분류하여 우선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클수록 패널티를 받게 되며
(한마디로 강력한 타잎은 그만큼 점수상의 패널티를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컨트롤로 때울수 있다. 얼마든지.)
점수가 적을수록 패널티가 사라진다.(대신 그만큼 약하다)
소현의 주력인 귀신타잎은 키우기가 너무 힘들고, 파괴력이 센것도 아니고, 대다수의 스킬들이 방해계이기 때문에 써먹기 힘들다는 이유로
대다수의 솔저들에게 외면받는 타잎이다.(주력속성은 딱 1번에 한해서 바꿀수 있다. 귀신이 나온 솔저들 중 99퍼센트가 타잎을 바꾼다고
통계에 올라 있다.)
1.대회 규정상 패널티 50점인 타잎(가장 강력한)
-흑염(黑炎), 빛(光), 중력(重力), 마스터리(列)
2.45점
-은염(銀炎), 초능력(無), 독(毒), 암흑(冥)
3.40점
-금속(金), 바람(風), 물-얼음(水), 화염(炎)
4.35점
-전기(電), 공기(空), 하늘(天)
5.30점
-폭발(爆), 격투(鬪)
6.25점
-피(血), 어둠(暗)
7.20점
-음악(音), 성스러움(聖)
8.15점
-달(月), 태양(日)
9.10점(최하위)
-땅(地), 불꽃(火)
10.점수없음(측정불가,UnKnown)
-유령(鬼)
이런 상황에서 귀신으로 X랭크를 찍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녀와 적이었던 많은 솔저들도,
소현의 컨트롤 능력과 작전은 완벽하다고 칭찬할 정도이다.
"분하지만, 그여자 정말 대단했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자."
자존심이 센 아영마저도 승복을 할 정도이니 말이다.
"얘들아. 그렇다면 수련이 곧 답이지 않니. 삼일동안 열심히 해. 그리고 나가서 패한다고 해도, 열심히 한 사람은 패함에 있어서
후회는 남지 않는다."
보조교사인 사마현 선생의 말이 옳다는 듯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모두들, 자신에게 이상이 생긴 사람들은 그 의견에 수긍하고 열심히 수련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일 심각한 것은 누가 보아도, 아영과 혜성, 성후였다.(지원은 폭주 하나만 봉인당했지, 다른 모든것은 멀쩡하다)
우선 주력타잎인 흑염의 봉인으로 인해, 몰아붙이기 식의 심리전을 이끌던 그녀의 전법이 이번에는 뿌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낮에 경기할 것을 대비하여 '달의 커튼'(월 계열 스킬을 어디에서나 쓰게 해주는 액티브스킬. 낮에 월계 스킬을 사용하려면
이것부터 발동해야 한다. 다행히도 달의 커튼은 지울수가 없는 반 패시브형 마법이다. 달속성과 같은 태양속성에 해당하는
태양의 커튼도 존재한다.)의 레벨을 올렸으며, 상대적으로 부실한 달계열 스킬들을 잘 섞어서 상대를 요리해야 한다.
게다가 흑염과 검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던 스킬들도 모조리 100퍼센트 검술로 바꾸어야만 한다. 하지만 아사기처럼 검술에
100퍼센트 정통한 '검사'가 아니라, 마법과 같이 검을 사용하던 '마검사'인 아영에게는 그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흑염과 검술이 조합되어 있는 'Sterm(슈테른)' 계열 스킬은 모조리 봉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혜성. 원래가 검만 죽어라 쓰던 혜성에게 '검 계열 무기 장착불가'라는 괴 옵션은 정말 치명적이었다.
서브무기로 권총이 있고, 비밀의 보물 무기인 '오로라 어태커'가 있다고는 하지만, 활계열 스킬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삼일동안 스킬을 연마하기 위해 노력한다지만 왠지 불안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나름대로 명중률은 좋지만,
스킬이 없다는 점을 일대일 동급상황 대치전에서는 힘들어 질 것이다. 이도저도 아니면 체술로 싸울수도 있지만 다른 이, 특히
체술을 주력으로 삼는 이들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게 현실이다.
총장인 성후에게 있어서 중화기 적중률 대폭 하락이란 옵션은 너무나 크다. 그냥 바로 앞에 놓고 쏘면 몰라도, 적중률하락의 옵션은
이제 성후의 주력전법인 원거리 칼견제가 통하지 않는다는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그렇고, 총검술을 수련하긴 했으나, 총검술만 믿고
나갈수도 없는 노릇이다. 돌파 방법은 조금 있다.
첫번째, 중화기를 아주 가까이 근접해서 사용한다. 이렇게되면 상대는 피할 길이 없으나, 문제는 접근을 허용하면 원래가 스나이퍼라
근접전에 약한 성후가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있고, 두번째, 성후의 적중률향상스킬인 '서치아이' 와 무조건적중스킬인 '저스티스 서치아이'
를 사용하면 되지만 두 스킬의 마나 소모량은 버밀리온에서 최상급을 달리는 수준이다. (원래 중화기 적중률이 뛰어난 성후는 저 두 스킬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성후에게도 서브 무기로 단도와 마법권총이 있으나, 만능(저격)총인 라그나로크를 자유자재로 사용못한다는 점은
매우 컸다. 하지만 성후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서 모두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이 모두를 총괄지휘하는 사마현으로서는 이러한 사태가 부담스럽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아영을 공격한 사천연합 총수인 우소현, 그리고 나머지 '복면' 들이 한통속일 가능성이 높았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에 사천연합 역시 나오기 때문에, 방해되는 버밀리온 주력솔저들을 봉인할 의도로 이런 걸지도 모른다...
라는 그의 추측은 비교적 정확한 추측이었다.
이 세명은 대회날까지 사마현이 직접 아지트에서 수련을 시키기로 하였으며, 나머지 솔저들은 각자 수련하면서 배틀대회의 날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하지만 지금. 이들이 모여 있는 광장 너머편에, 블루블랙의 긴 생머리를 가진 여자가 한명 있었다.
그녀는 머리칼과 똑같은 색의 눈동자르 그들을 바라보면서 엷은 웃음을 입가에 짓고 있었다. 사천연합 총장인 우소현이었다.
어느새 백화고 교복으로 갈아입고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중이었따.
"굉장하구나. 저렇게까지 했어도 좌절이란것을 모르다니. 이런 불굴의 정신만큼은 존경해야겠군. 의외로 힘들어질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그녀는 뒤돌아서 후훗..하며 웃으면서 오른손에서 새카만 불꽃을 발하면서 아영을 쳐다보았다.
"그대에게 카피한 이 '흑염'. 나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사용해 주도록 하지요."
그녀의 손에 타오르는 검은색의 불꽃은, 분명 아영이 사용하는 '흑염' 과 같은 색이었다.
그리고 똑같았다. 완벽하게 모든것이.
"원조 흑염보단 능력치가 떨어지지만....나름대로 좋은 선물을 얻었군요.후후후...
자아. 버밀리온의 참모여. 나를 쓰러뜨리고 흑염의 복구를 할수 있을지. 대회에서 지켜보겠어."
소현은 혼잣말을 중얼거린 다음, 뒤를 휙 돌아서 백화고의 정문을 향하여 다소곳하게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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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TB배틀이 뭐예요? 마법능력 시험같은건가요? 죄송해요 ㅜㅜ 꼭 다음주 안으로 1편부터 다 읽고 올께요!
일명 트리니티-배틀..이라는 것으로요...마법격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ㅇ_ㅇ; 전편들에 자세한 설명이 부가되어 있답니다 ^^
재미있어요~^^
매번 감사합니다~ ㅜㅜ
그런데 라그나로크는 중화기에 포함되지 않는듯 한데요?... 중화기는 화력이 강한계열의 총이지 스나이퍼 계열은 아닌걸로 알고있는데요... 약간 헷갈리네요..^^
성후군의 전투방식이 중화기 + 스나이핑이라서 거의 모든 적중률이 하락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나이핑을 하는 총. 그 자체가 중화기라 거기에 적중률 하락이 걸린겁니다. 결과적으로 라그나로크를 사용하는 스킬은 모두 하향되었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