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앵두나무 꽃이 활짝 핀
어느 봄날 아침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앞집 옆집 누나 그리고
나으 누나 셋이 밤 사이
사라져 버렸다.
다섯살 위 누나들이
엄마 아부지 몰래
야반도주 아니
가출을 했던 것이다.
내가 열 두어살 때니까
누나들은
열일곱 여덟 정도.
아부지들이
즉각 추노에 나섰다.
아니 추딸에 나섰다.
서울로 가는 방법은
정읍에서 기차를 타거나
전주에서
고속 버스를 타는
두가지 방법이였다.
아부지들은
두 방향으로 나뉘어
추딸을 시작 했다.
그날 오후
누나들은 전주에서
추딸에 나선 아부지에게
붙잡혀 끌려왔다.
디지게 뚜드러 맞을 줄
알았는데 아부지들은
딸들을 때리지 않았다.
그때 엄마가 했던 말이
지금도 귀에 생생 하다.
"아이고 이년아
서울이 어디라고..."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에
폭삭 빠져 있다.
지난 일요일엔 무려
다섯 시간을 내리봤다.
연기자들의
메소드 연기도
압권 이지만
드라마의 배경이
60~70년대 이다 보니
보는 내내 옛 생각이
뽀록 뽀록 났다.
쌍화차에
계란 동동 이랄지
금성 라디오,
춤 바람 등등..
드라마에서 주인공
아이유와 박보검이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출 하기 위해
여객선 터미널로 가는데
플래카드 하나가 보인다.
그 플래카드에
이럭케 써 있다.
"부녀자 가출 단속 기간"
피식 웃음이 났다.
이런 플래카드
어렸을 때 본적 있다.
읍내 나가면
"부녀자 가출 금지"
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드라마 만드신 분들
어떻게 이런 기억을
살려냈는지 대단 하다.
아이유와 박보검은
추아들에 나선
박보검 엄마에게
부산에서 붙잡혀
돌아온다.
이런걸
데쟈뷰 라고 하나
기시감 이라 하나.
어제 저녁엔
중간 건너 뛰고
마지막 편을 보셨다.
왜 제목이
폭삭 속았수다 인지
감이 왔다.
폭삭 속았수다
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인데
표준어로 번역 하면
사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할마이에게
"어이 할마이
나 오늘부터
박보검 팬 할래."
"아따 하라부지 바쁘요.
김양 팬 할라
박보검 팬 할라."
드라마에서 박보검은
아내인 아이유를 위해
목심을 거는 남자로 나온다.
그리고
아내와 가족을
위해 헌신 하는
차칸 남편 차칸 압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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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가출 단속 기간
사투르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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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2
26.04.07 13: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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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드님 이미지에 딱맞네뭐~~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ㅋㅋㅋ
내가 남편 노릇
압빠 노릇을 못 해서리
박보검이 보면서
나도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아주 다른별로
공간 이동을 한것이
아닌바에야,
어느때 어느곳의 한자락이
아직도 시간의 그물에
걸려 있슴을 보곤하네요^^
요즘 핫한 예능방송
"놀면 뭐하니" 에 얼마전
나왔던, 옛 정서 물씬 품은
종3 국일관 15층에 위치한
찻집에서는 여전히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찐한 쌍화차를 마실 수 있다는...ㅎ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
참 어이없는게
아이유 박보검이 둘이 눈 맞아서 가출 했는데.
붙잡혀 학교 왔을때
박보검은 남자라 정학.
아이유는 여자라 퇴학.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사투르누드
그땐 그랬지요
격세지감이네요.
아직도 세계 각처에는
많은 여성들이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지요.
그런경우에 비하면 저는
낀세대이지만 이만함이
다행이고 감사이네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광고비라도 받으셔야겟습니다.
폭삭 속았수다 제목은 보았는데
내용이 이리 재미있군요.
티비를 잘 안보아서
아들이 해준 넷플릭스 어쩌다보다가 끊어져
5구좌를 내가 혼자 다쓰기 아까워
끊어버렸더니 좀 아쉽네요.
요즘같이 발달된 세상에서
재미없으면 영화 안되지요.
역쉬 사투르님 글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딸이 해줘서 보는데요
내 실력으로는 못 봐요.
저도 티비를 안봐요
봐봐야 당구나
바둑 방송인데요
1시간을 못 봐요.
그런데 에스트로겐이
폭발 했는지
연속극을 자주 봐요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요
여성화 되어가나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