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사랑이 어디에서 자라는지 말해 줘요. 심장인가요, 머리인가요?
아리송하고 모호한 사랑의 언어를 과학적으로 정의하고 구멍 난 마음을 메우는 신경과학자의 사랑 이야기
다시 돌아보면 내 이야기가 세상에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것은 아니다. 나는 자신만의 사랑과 아픔의 이야기를 공유해 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때마다 사람들의 기쁨과 고통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사랑과 외로움 같은 것은 보편적인 감정으로 모든 범주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일이다. 외로움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건강을 위협하는 다른 만성적 요인들과 달리 사회적•경제적 지위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마음의 상처는 누구에게나 ㅡ요리사, 운동선수, 간호사, 도어맨, 물리학자, 시인, 팝스타에게도ㅡ찾아온다.
가수 셀린 디온의 예를 들어 보자. 셀린 디온이 부른 사랑 노래들은 유명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실제 러브 스토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셀린은 막 스타가 되었을 때 오랫동안 자신의 일을 관리해 주던 르네 앙젤릴과 사랑에 빠졌다. 셀린은 어릴 때부터 자신을 지지해 주고 가수로서의 경력을 살펴 주던 앙젤릴을 무척 동경했다 르네는 두 번 이혼했고, 셀린과는 스무 살도 넘게 나이 차이가 났다. 셀린의 어머니는 둘의 결혼을 강력히 반대했다. 셀린은 한때 진짜 마음을 숨겨 보기도 했지만 억누르기에는 너무나 강력하고 순수한 감정이었다. 둘은 21년을 행복하게 함께 보냈다.
사랑이란 현상은 고립되고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아니라 인지적•생물학적 필요로써, 측정할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리고 우리를 더 나은 파트너일 뿐 아니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힘을 가진 것으로 바라보기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