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방 일 기
※ Remember
대한민국의
슬픔은
518로
끝날줄 알았다.
416
세월호 침몰로
대한민국의 비극은 마감된줄 알았다.
그
러
나
여지없이 터진
10 29
이태원 참사.
국가도
지도자도
나라의 어른도 없었다.
80년.
봄.
유난히 하늘도
맑았던 날.
동네
법원 망루에서
울려대던 싸이렌 소리.
야밤에 가슴 조리던 기억들...
군용 트럭을 타고 아저씨,형들 따라 도청으로,
금남로로 향하던
어린 고등학생의 눈에는
전쟁이고 지옥 이었다.
광주 사람들 지키느라
배고플새라
법원 앞마당에 솥 걸어놓고
주먹밥 만들어 트럭에 올려주던
동네 어머니들
그리고
함께 도와주던 여고생 누님들의
눈물흘리며 불안해 하던 모습들...
신문이고, 방송이고
다 끊긴 도시속 무인도가
되어버린 광주.
온갖 거짓 선동으로 빨갱이로
몰아버리던 신군부와
그들을 뒤따르던 무뢰배 언론들...
도청 건너편 등
곳곳에 붙은 벽보만이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 있었다.
도청 지하를 가득 메우고
상무관 안에 즐비했던 태극기 덮힌 시신들의 관을 붙들고
얼척없는 황망함으로 통곡하고
몸부림치던
어머니...아버지....
꺼이 꺼이 울부짖던
그들의 울부짖음
40년이 넘은 세월
그들의 가슴은 진정됬을까?
동족의 가슴에 총알을 박고도
사죄 한마디없는
그들을 용서했을까?
젊은 녀석들 잡아들인다고
대검 장착된 총부리 휘두르며
집안 곳곳을 뒤지던
서슬퍼런 공수부대원들.
귀한 손자 살리겠다고
큰 간장 항아리 쏟아버리고
손자녀석 달래어 그 속에 숨기고
잠못들고 문고리 잡고 우셨던
나의 할머니.
할머니....
자신들의 부와 안위를 위한
건방진 행동들이 수만은 민초들의
피와 눈물이었 다는걸
그들은 아직도 뉘우치지 않고있다.
반성이 없고
사죄가 결여된 용서는
반드시 반복된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이 꼬라지는
그 연장 선상에 있다.
새벽.
518 43주기.
비가
내리고있다.
눈물 처럼
핏물 처럼.....
부디
눈
감으소서.
두손 모읍니다.
※ 덤
경악하는 어린 눈동자,
한 마리 새가되어 천상으로
떠나가는 영혼들,
어린새가 빠져나간 어미의
가슴은 텅비었고
세송이의 꽃은 세번의 비극.
더는 일어나지 말기를
바라는 어미의 얼굴은
표정이 없다.
두달여의
시간을 말없이 두드리고
깍아내면서
동안의 울분은 좀
삭혀졌으려나....
다행히
애도 기간에 맞추어
완성할수 있어 다행이다.
--- 5.18 에 부치는 편지.
첫댓글 때 맞춘 작품에 다시 들춰본 상처
망월
공포와 절규
영혼들
그리고 기억
작품에 새긴 작가의 마음을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알 것 같은
이 아침의 시선이 먹먹합니다.
깊은
마음으로 감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네요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하는 나훈아의 노래에 울컥 했습니다
인자는
그만 울어야 쓴디
자꾸 울일이 생기니
그도
슬픈 일입니다
그러게요 그만 울지마라는 가사에 한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 ㅠㅠ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