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가기싫어서 밍기적거리는 신랑이랑 잠든 아이 억지로깨워서 씻긴후
낮 12시30분 서평택 출발..길막혀서 오후 4시 서울 도착
주차는 원체 남대문쪽에 하려다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교보문고뒤에 공영주차장 주차(이게 사건의 발단 ㅠㅠ)
2. 이미 많은 전경들이 길다막고 서잇더군요
3. 부라부랴 유모차끌고 시청앞에서 유모차부대 합류..
4. 태극기 걸고 피켓들고 걸어가는데 너무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아.....속상해...ㅠㅠ)
5. 그래도 지켜보던 아저씨들 몇명이 박수치며 :너무 멋있따. 아줌마들홧팅"하는데서 용기얻음
6. 시청에서 종로쪽으로 해서 한바퀴 핑돌고나니 저녁 6시 40분
(23개월 (내일이면 24개월)되는 딸이 유모차 앉기를 싫어해서 아빠가 무등태우고 다니다가 아빠 목 깊스할뻔함..ㅠㅠ)
5. 7시쯤 점심안먹어 배고파서 밥먹고오니 이미 촛불집회시작. 앉을자리없어서 젤 구석에 인도에 돗자리깔고 앉음
(그와중에 거기서 아기 기저귀갈고 젖먹임.......^^::)
6. 거리시위로 이어질쯤 내옆에 아줌마가 일행한테 "이쪽으로 강기갑의원님 오신다~"소리지름
7. 우리신랑. 흥분해서 아기 무등태우고 나 버려두고(나는 촛불챙기랴.짐챙기랴. 끙끙 ㅜㅜ)
강기갑의원님 만나서악수...
8.의원님이 울 아기 쓰다듬으며 고맙다고하심
9.나도 잽싸게 가서 악수...와~~~생각보다 너무작고 마르셨더라구여..그래도 그 거친손을 잡앗을때
느껴지는 그 무언가 알수없는 믿음이 불끈~~손이 넘 거칠어서 맘이 아팟음...ㅜㅜ(보약이라도 막 지어드리고싶음)
10.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고 해서 시위는 참가안하고 집으로가려고 교보문고쪽으로이동
11. 소라뿔잇는데서 민노당 단식투쟁 천막이잇길래 응원글 적고
12. 또 강기갑의원님 만나서 이번엔 싸인받고 큰소리로 "존경합니다~~'외침
13. 차세워둔 교보문고쪽으로오니 그 골목 못들어가게 닭장차2대가 막아서고 전경들 막아섬
14. 차가 바로 뒤에 있으니 끌고나오겟다고해도 들은척도안함
15. 다른사람들 와서 항의하고 소리치고 난리쳐도 꿈쩍안함
16. 그때 어느분이 청와대로 사람들 몰려갓다고함
17. 반대편 세종로쪽에서 와~~함성소리터짐
18. 여기저기 사람들이 우왕자왕하며 집에좀 가게 길 터달라해도 요지부동
19. 사람들이 울 아기보고 아기라도 보내주라고해도 들은척도안함
20.그와중에 kbs 인터뷰 (2살맞이 기념으로 울 아기 뉴스나옴..ㅠㅠ)
21. 절대 길 내줄수없다길래 그럼 그러라고~~하고 그옆에 돗자리깔고 앉음
22. 날이 점점 추워지고 그자레에 가로등이잇어서 모기 극성이라서
23. 전경들 쫙~~서잇는 그 가운데 앞에 바로 앞에 돗자리깔고 앉아버림
(시위아닌 시위시작.................ㅡ,ㅡ^^)
24. 울 신랑, 실실거리며 "야야.,..아그들아..좀 쉬어라~~" "내가 말이다~~"그럼서 군대간 이야기함
(아마 우리땜에 되게 짱났을듯...난 게속옆에서 "여보 그러지마 얘네들이 뭘알아...애네들,우리 디게 밥맛이겠따~그러고..
그앞에서 새우깡먹고 커피마시고...드실래여? 하면 울 신랑, 여보~얼라들한테 왠 존댓말이야...그냥 야~!!그래..그러고..
사진찍고..................)
25. 그와중에 웃긴게
너무 심각한 전경의말..."번갈아가며 화장실가는데 (차안에 화장실잇는듯)오줌은 되고 똥은 안된다!!!'
그 말에 우리부부 포복절도..정말 깔깔대며 웃음..지네들도 민망햇을듯/../
26.그러다가 12시넘어가며 힘들고지쳐서 근처 여관으로감
27. 아기눕히고 신랑 재우고 난...잠못자고뒤척이다가
28. 뉴스보니 어젯밤..우리 여관갓을때 다른사람들 연행되고 얻어맞고..
29.막 열나고 화나서 바로 여관방뛰처나감..
30. 곳곳에 몰려잇는 사람들...구호회치는사람들..여전히 빽빽한 전경차..
31. 여기가 정말 민주주의 국가인가..이게 뭔 일인가...서글퍼서 눈물나옴
32. 엉엉 울면서 전경들한테가서 차빼달라고......했더니 안된다함
33. 아이아파서 병원가야한다고..차빼달라하다가 결국 차빼게해줌..
34. 차로 막아놓고 그 공간안에 전경들이 100여명가량...휴식중...(명령 기다리는중인지...ㅜㅜ)
35. 차빼갖고 나오려고 전경들 서잇는데서 빵빵거리니깐 전경들...우루루..일어서는데
무슨.................홍해바다 갈라지듯........쫙 갈라지며 길터준다!!!!!!!!!!!! ㅡ,ㅡ
(아니..진작에 차빼줄 도로도잇으면서 왜 못가게막냐고 소리지르고 나옴)
36. 집으로 오고나니
울 아기 집에오자마자 거실에 대자로 누우며"에휴~~~~'그런다..................
얼마나 그 쪼그만게 힘들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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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뉴스보고 사진보고 엄청 울엇네여
죄송해여..함께 못해서....ㅠㅠ
그때 그 시위할때 정말..경찰들이 엄한곳 막아놔서 일반시민들도 화나서 막 욕하고그랫어여
이래서 명박이가 욕먹는다고............
......
그 밤에 그사건날때 나말고도 정말 많은 아이들과 아빠엄마들이 그 시위속에 잇엇는데 그분들은 어찌됐는지 걱정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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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그넘땜에 이게 뭔 고생이냐고!!!!!!!!!!!!!!!!!!
못살겠따..갈아엎자구여~~~~~~~~~~~~~~~!
첫댓글 고생 많으셨어요...혼자도 힘드실 일을 아기까지 데려가고 보살피고...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갈아엎자~~!!!!!!!!!!!!!!!!!!!!!!!!!!!!!!1
아기가 별 탈 없이 괜찮아야할텐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를 꼭 지키신 건 잘하신 겁니다. 아기도 울 엄마가 진정으로 용기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걸 평생 잊지 않을 겁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아기도 힘들었겠구. ㅠㅜ
고맙습니다.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너무너무 고생많으셨어요.
고생많으셨어요
갈아엎자구요^^~~~~~~~~~~~~~~~
어머나 길을 안내줘서 여관에서 숙박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