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ia Cardinale와 Henry Fonda 그리고 Jason Robards와 Charles Bronson 주연..아주 재미있는 영화다.
이태리의 대표적인 감독 Dario Argento와 Bernardo Bertolucci의 이름도 크레딧에서 볼 수 있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Clint Eastwood를 주연으로 The Man With No Name Trilogy를 만든 이후 이제 옛날옛적 서부를 거시적으로 바라본다. 전작 시리즈가 개인적인 탐욕을 앞세운 서부의 냉정함과 잔혹함을 배경으로 한다면 이 작품에서는 권력의 자리가 폭력에서 자본으로 옮겨가는 과정 즉 미국에서 자본주의가 성장하는 시작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이 작품은 그래서 미국의 신화가 아니라 미국 자본주의의 탄생기다.
혹자는 이 작품과 71년 A Fistful Of Dynamite(AKA Once Upon a Time... The Revolution)과 84년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또다른 삼부작으로 보기도 한다.
영화가 시작하면 세 명의 건맨이 등장하는데,유명한 누런 롱코트 차림 이 옷차림의 갱은 이후 Sam Peckinpah의 The Wild Bunch와 Walter Hill의 The Long Riders에서 재현된다. 세 명의 건맨은 기차로 도착할 남자를 기다리는 중.. 그는 하모니카로 구슬픈 곡조를 연주하는지라 Harmonica라 불리지만 영화내내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는다. 이는 전작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름이 없던 것과 마찬가지. 원래 하모니카역도 이스트우드에게 먼저 제안되었지만 거절했다고.. 아마 그가 주인공이었다면 또다른 분위기였을텐데,하지만 찰스 브론슨의 분위기도 좋다..
하모니카는 Frank를 만나기로 했건만 그의 부하들이 나온 것..이내 하모니카는 간단히 세 명을 쏴죽인다. 하모니카만 잘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총도 잘 쏜다..
원래 이 장면은 The Good The Bad & The Ugly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Lee Van Cleef 그리고 Eli Wallach이 세 명의 악당으로 등장해서 찰스 브론슨에게 죽는 것이 계획되었지만 이스트우드가 거절해서 무산되었다고 한다. 감독으로서는 전작 시리즈와의 이별을 고하는 멋진 장면이었을텐데 아쉽기만.. 대신 등장한 악당중 흑인인 Woody Strode는 66년 The Professionals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인 클라우디아 카디날레를 구하러 떠나는 건맨중 한 명이기도.. Rambo가 전수받은 다이나마이트를 단 화살을 날리는 멋진 모습이었다.
한편 Brett McBain의 목장(ranch)인 Sweetwater..이름과는 달리 무척이나 황량한 곳의 목장인데 맥베인은 곧 도착할 아내를 기다리며 아이들과 준비중이지만 갑자기 롱코트 차림의 패거리가 나타나 맥베인과 어린 아이들을 모조리 죽인다.
여기서 어린 아이조차 살해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프랭크역에 헨리 폰다.. 그가 악역으로 등장한 정말 드문 작품이다. 당시에 폰다는 이 작품의 출연을 거절했다는데 감독이 직접 찾아가 부탁해서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그리고 수많은 헨리 폰다의 서부극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게 된다. 폰다는 이후 세르지오 레오네의 73년작 My Name Is Nobody에서는 좀더 낭만적인 건맨으로 다시 만난다.
가장 미국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선량하고 정의파 이미지의 헨리 폰다를 서부의 가장 잔혹한 악당으로 캐스팅한 감독의 의도는 뻔하다.미국의 역사는 거짓이란 것..
맥베인 가족이 학살당한 것도 모르고 플랙스톤역에 도착한 Jill..아무도 마중오지 않자 마차를 빌려 떠나는데..
대부분의 스파게티 웨스턴은 스페인의 알메이라 지방에서 촬영된다. 이는 미국의 서부와 비슷한 배경과 저렴한 비용탓일텐데,이 작품으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드디어 미국의 아리조나와 유타의 Monument Valley를 배경으로 자신의 서부극을 만들어낸다. 그런 기분을 만끽하려는지 질이 목장으로 가는 길에 한껏 전경을 보여준다. 역시 모뉴먼트 밸리하면 John Ford지만 참 황량하면서도 장엄하고 아름답다.
질이 잠시 쉬어가는 곳..갑자기 총성이 울리더니 수갑을 찬채 Cheyenne이 도망쳐 들어온다. 그는 바로 롱코트 차림의 산적떼(bandit) 두목..그리고 뒤에서 울리는 하모니카 소리.. 샤이엔과 하모니카는 그렇게 만나고 그곁에 질이 바라보고 있다..
하모니카는 자신을 역에서 죽이려던 악당들이 샤이엔의 부하가 아닌가 의심하지만 샤이엔은 자신의 부하들은 죽지 않는다며 떠난다. 결국 앞서 하모니카를 공격한 이들과 맥베인 가족을 죽인 이들은 샤이엔의 부하로 가장한 프랭크의 부하들..
이 작품의 음악은 언제나 그렇듯 Ennio Morricone인데,여기서는 Jill의 테마가 역시 가장 인상적이고 하모니카가 들려주는 짜릿하고 구슬픈 하모니카 연주도 매력적이다. 이는 마치 Once Upon A Time in America에서 팬플룻으로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가슴이 짜릿하게 만드는 것과 흡사하다.정말 신비스러운 영화음악 작곡가다. 질의 테마는 어릴 적에 여친들에게 자주 녹음해주던 곡이라..
한편 맥베인의 목장에 도착해서 일가족의 죽음을 목격하는 질..주민들은 샤이엔의 짓이라며 그를 뒤쫓고..질은 목장에 남겠노라 하지만 결국 행여 돈이라도 숨겨있는 것은 아닌지 뒤지느라 그런거다..질은 뉴올리언스에서 온 도회지의 여성..귀부인스럽지만 사실 창녀이고 맥베인이 청혼하자 what the hell하며 시골로 결혼하고자 온 것..그러나 아무런 숨겨진 돈이 없자 목장을 떠나려 하는데 불쑥 나타나는 샤이엔..
샤이엔은 사람들이 자신이 맥베인을 죽였다며 뒤쫓는 이유를 알고자 온 것..그러면서 차츰 질의 매력속에 빠져..질에게 자신의 엄마가 떠오른단다..여성에게 절대 하면 안될 말이지만 뭐 샤이엔정도면 해도 되나보다..그리고 그의 진심이다..질에 대해서는 욕정보다는 존경과 애정으로 대하는 샤이엔..
샤이엔 역에 제이슨 로바즈는 Lauren Bacall이 남편 Humphrey Bogart와 사별하고 재혼한 배우이기도 하다..오스카 조연상을 두번이나 받은 연기파 배우..이처럼 이 영화는 할리웃 스타를 캐스팅한 것부터가 복받은 작품이다..대부분의 스파게티 웨스턴은 주연배우정도만 미국배우를 캐스팅하고 대부분의 조연은 이태리 배우들인지라 영어대사를 더빙하기도 하는데..당시 세르지오 레오네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질역에는 아름답고 글래머인 클라우디아 카니날레..
이태리 출신의 배우로 8½을 비롯 The Pink Panther 그리고 The Professionals 등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참 좋아했던 배우.. 예쁘고 섹쉬하니까..
암튼 샤이엔도 떠나고 질도 떠나려던 찰나 하모니카가 등장해서 아직 떠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는 질을 죽이러 온 건맨들을 간단히 죽이는 하모니카.. 밖에선 샤이엔도 질을 보호하고자 기다리는 중이지만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
한편 왜 프랭크가 맥베인 일가를 죽였는지 이유가 밝혀지는데.. 프랭크는 기차재벌인 Morton의 부하인 것..이제 대서양을 출발한 철로가 이곳을 통과하는데 맥베인은 자신의 땅에 철로가 놓일 것을 알고 이곳에 역을 비롯해 마을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이는 서부에 문명이 들어옮이요, 이제 자본주의가 다가오는 것,결국 이 영화는 미국 자본주의 초기 역사다.
프랭크는 모튼의 부하이면서도 불구인데다가 병으로 죽어가는 모튼을 능가하려 한다..모튼은 프랭크에게 자신처럼 될 수 없을거라 말하지만 프랭크는 이제 폭력에서 자본으로 권력이동을 하려한다..하지만 여전히 폭력이 유효한 시대..
한편 하모니카는 프랭크를 죽이려 하는데..하모니카에게 이름을 묻지만 하모니카는 그저 프랭크가 과거에 죽인 인물들의 이름만 말할 뿐..이제 프랭크는 직접 질을 죽이러 나서고 잡혀있던 하모니카를 샤이엔이 구해준다..하모니카나 샤이엔이나 공동의 적이 프랭크이며 모두 질을 지켜주고자 한다..
프랭크는 질을 납치하여 섹스를 하는데..역시 헨리 폰다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리라고는 당시 미국의 관객들은 예상치 못했을 듯..질은 살고자 프랭크와 섹스를 하고..질이 앞서 말했듯이 no woman die..자신을 강간하고 짓밟아도 씻고 나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아갈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한다..질은 어쩌면 이 거친 서부에서 최후의 승자인지도 모른다..감독은 전작에서 거의 마초적인 남자들만의 세계를 그리면서 여성에게는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건만 여기선 질에게 승자의 자리를 양보한다..
질의 목장은 철로가 놓이기 전에 건물이 들어서야 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알게된 하모니카와 샤이엔은 질이 납치된 사이 건물을 짓기로 한다..그저 평생을 총으로 살았던 이들이 질을 위해 망치와 톱을 든 것..
그러나 프랭크는 질을 위협하여 목장을 경매에 붙이게 하는데..프랭크에게 낙찰되는 순간 나타나 5,000불로 하모니카가 낙찰받는다..그리고 돈은 샤이엔을 잡아와 그 현상금으로 대신하는데..물론 하모니카는 땅에는 관심이 없다..그저 프랭크를 불러들이고자 한 것..
한편 모튼은 프랭크의 부하들에게 돈을 주고 프랭크를 죽이도록 시키고..마을에서 프랭크를 죽이려는 부하들에 맞서 오히려 하모니카는 프랭크를 도와준다..프랭크는 하모니카의 몫이지 다른 누구도 죽여서는 안 된다..왜이리 하모니카는 프랭크를 죽이려는 것인지 이유를 밝히지 않는데..간혹 하모니카의 기억으로 흐릿한 모습이 비출 뿐이다..
한편 Yuma행 열차로 호송되던 샤이엔은 그의 충직한 부하들이 나타나 구출하지만 모두 죽고..뒤늦게 나타난 프랭크는 모튼도 죽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죽이려다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튼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그냥 떠나는 프랭크..그리고는 다시금 하모니카와 맞서기 위해 떠난다..
이제 드디어 철로가 질의 목장앞을 지나가기 전..이곳에 역이 생기고 마을이 건설되면 질은 이 마을의 최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하모니카가 연주를 하며 여유로이 기다리는데 샤이엔이 나타나 질과 대화를 나누고..샤이엔은 질에게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남자들은 바라만봐도 행복하다며 일꾼들에게 직접 물을 따라주라고 말한다..행여 일꾼들이 엉덩이라도 칠라치면 그저 아무일도 아닌 듯 행동하라며..
저임금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강조한 듯..미국 철로는 대부분 저임금의 중국이민자나 흑인등이 건설했음을 떠올리면 미국자본주의도 역시 착취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윽고 프랭크도 나타나는데..하모니카와 프랭크의 대결..프랭크는 여전히 왜 하모니카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인지 모른다..
세르지오 레오네 특유의 마지막 결투..긴장감속에 드디어 프랭크는 하모니카의 총에 쓰러지고 하모니카가 내보이는 하모니카에 비로서 그가 누구인지 깨닫는다..오래전 프랭크는 잔인하게 형제를 대하면서 동생에게 형을 위로하라며 하모니카를 입에 물려준 것..그렇게 하모니카도 프랭크의 입에 하모니카를 물려준다..
밖의 결투를 초조히 기다리는 질..그런 질을 애처로이 바라보는 샤이엔.. 질은 샤이엔에게 잘 생겼다 말하지만 샤이엔은 자신은 좋은 남자는 아니라 말하고.. 하모니카도 마찬가지라며 충고한다..아마 결투에서 이겼다면 하모니카는 들어와서는 곧 인사를 하고 떠날거라며, 그렇게 하모니카는 질에게 인사를 하고 떠난다. 언젠가 돌아오라는 질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뒤따라 샤이엔도 떠나는데..
하모니카는 샤이엔이 말에서 떨어짐에 다가가보니 샤이엔은 열차를 탈출하면서 불구이기에 방심했던 모튼에게 총을 맞은 것.. 엉성한 이에게 맞다보니 급소는 아니지만 이처럼 고통속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던 것이다. 질앞에서는 죽음을 보이기 싫었던 샤이엔..그렇게 샤이엔도 죽어간다..
이제 철로건설 노동자들에게 질은 직접 물을 따라주며 서부의 여인이 되어가고 하모니카는 (아마 다시는 하모니카를 불지 않을 터이지만) 샤이엔의 시체를 말에 실은 채 서서히 질의 목장을 떠난다. 남자들은 모두 죽거나 떠나고 자본주의가 밀려오는 이 거친 서부는 질이 최후까지 남아 승자가 된다. 그녀는 생존하여 부자가 되고 세대를 이어갈 것이다..
그렇게 아주 옛날옛적 미국 서부의 역사는 새로이 시작된다. 그리고 최고의 서부극중 하나가 탄생한거다.정말 좋아하는 작품..옛날 옛적 서부에서...
첫댓글 국민학교 시절
나무나도 환상적으로 봤었던 서부영화
잠시 그 시절을 소환해 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보았는데도
감명깊게 보셨군요.
고전영화관에서 다시 상영한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싸나이들의 결투
여인이 꼭 들어가죠
ㅎ
서부영화와 전쟁영화에는
꼭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하죠. ~ㅎ
갖고 갑니다
ㅎ
서부 개척사 시절
70년대를 우리 머릿속을 강타 했던시절
진정한 서부영화 멋집니다.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어찌 이렇게 장대하게 만드실 수가...
백영민님 감사합니다.
예,맞습니다.
미국의 고전 서부영화도 많지만
참 재미있게 보았던 이태리 서부영화입니다.
함께 즐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시니방장님 ~
멋지지 않으면
게시하지 않는다
맞죠?
맞는 말씀이오나 쑥스럽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