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마지막 계절
소년처럼 장난을 좋아하지만 할머니를 위해서라면 밤하늘의 별도 따다 주겠다는 백발의 순정남
조병만할아버지 고운 얼굴과 애교 넘치는 말투로 할아버지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자랑하는
백발의 순정녀 강계열 할머니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 76년 평생을 연애하듯 오손도손 매일이
신혼같은 백발의 부부가 있다.
마당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쓸던 할아버지 낙엽 더미를 던지며 장난을 친다 그칠 줄 모르는
할아버지의 장난에 할머니는 슬슬 약이 오른다. 짖궂은 장난으로 토라진 할머니를 위해
샛노란 국화 꽃을 따가지고 온 할아버지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며 애틋한 정을 나눈다.
어두운밤 화장실에 같이 가달라고 할아버지를 깨운 할머니 화장실 앞을 지키던 할아버지
겁이 많은 아내를 위해 구성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어린아이처럼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던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첫눈을 먹으면 눈도
밝아지고 귀도 밝아진다며 새하얀 눈을 서로에게 먹여준다 .장성한 자식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의 기력이 점점 약해진다. 비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머지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줄거리)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횡성 산골에 사는 노부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어디선가 본 듯 읽은 듯한 이 느낌이 무엇인지~~~~
아하! 그거였구나
공무도하가
고전시가강독 제 2장 상대시가
한자에 토 달면서 중얼거리던 구절
가슴이 찌릿찌릿했었던
님은 물 건너지 마라해도ㅡ백수굉부가 강물을 건너려하다
아내가 뒤쫒아오며 말리다
님이 끝내 건너셨네ㅡ백수 광부가 듣지 않고 강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으니. ㅡ백수 광부가 물에 빠져 죽다
님이여 이일 어이할고 ㅡ 아내가 슬퍼서 노래하다
아내도 뒤따라 강에 뛰어 들다
부부가 칠십평생을 살아오면서 어찌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풍족하지 못한 살림살이
객지에서 고생하는 자식들간의 갈등
하지만 부부 간의 사랑은 변함없이 서로 존중하며 위하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할머니를 위해 아픈 몸으로 할머니와 병원을 찾은 할아버지
마른 삭정이 같은 손을 맞잡고 쉬엄쉬엄 집으로 돌어오는 길
마지막 장면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옷을 태우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훌쩍거리다 옆자리 곁눈질로 보니 남편 역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청 울었다. )
결코 짧지 않은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인생살이
어떻게 생각하며 사는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부자라서도 아니고 가난해서도 아니다.
비록 산골 허름한 집에 살면서도 부부는 행복했을 것이다.
사랑이 별거더냐 아무리 재물이 많다한들 이들만 할까 아무리 배움이 많다 한들 이들처럼
서로를 존중할까 남편 한테, 아내에게 한번도 말을 놓지 않았다는 부부
서로를 위해 주고 아껴주며 다독여 주는고 존중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싶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감명깊은 영화 였다. 결혼 이후 남편과 함께
본 마지막 영화
진영모 감독"사랑의소중함은 절실하게 표현한 영화.
;">
첫댓글 이 영화의..
장르는 다큐멘터리라고 돼 있기는 하지만
실제 노부부가 주인공이라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감동으로.....
.
한 편의 드라마같이 느껴져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는 영화 이기도 하지요.
이 영화를 ...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들 공감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다큐라 더 현장감 있었고
부부의 삶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첫 댓글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은 님도 관람 하신 영화였군요.
어린 신랑각시처럼 살갑게 보듬는 모습
본받고 싶은 부부였답니다.
우리 어머니 고향이
강원도 횡성인되
이 노부부에 영화 감명 깊게 잘보았답니다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어머님 고향 색각하시면서 보셨겠네요.
우리부부 서울 올라가서 관람한 영화였어요.
사연 깊은 영화였지요.
@작은들꽃 영화 보면서 돌아가신
울엄니 생각 많이 나더라고요
외삼촌집에 둔내에 많이 놀려 갔는데..ㅠㅠ
남편과 마지막 본 영화라서
마음이 더 미어지네요..
정이란 무엇이길래
이리 마음에
자리하게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이런저런 흔적이 많네요.
아픔, 슬픔,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