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함양 산촌 어릴 적 누구 집 할 것 없이 누에를 참 많이 키웠다 열 살이던 어느 날 누에 커가는 모습이 신기해 옆집 잠실 문을 살짝 열어 봤다 4령 5령 쯤 됐을까? 꾸물거리고 사각거리던 놈들이 갑자기 고개를 쳐들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놀랐던 모양이다 세월이 십수년 지났지만 지금도 머릿속 기억이 생생하다 우두커니 서 있는 누에 ..
그러다 농부 망태기 뽕잎 살며시 깔아 주면 언제냐 듯이 다람쥐 밤 깎아 먹는 소리로 식간에 잠사는 변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휘~리릭 뒤 돌아보는 순간 우두커니.. 엊그제 부산 연산동 월드 카바레에서 보았던 광경이다 화끈한 음률과 달리 춤추는 모든 사람들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순간 누에고치가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난 생 첨보는 희한한 광경이었다. 수백명이 조도 낮은 불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조금은 근엄한 謹弔 였다 조리개가 닫히고 뚤어져라 시선을 모아 보니 망부석처럼 죽은 듯 ! 정말 모두다 우두커니 서 있었다. 미세하고 찢어 먹은 듯 아주아주 작고 쬐그만 움직임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녀들 돌긴 돌고 있었다. 안돌면 춤이 아니기에 억지로 돌아 주는 것 같았다 . 빠른 사람은 두곡 정도에 동그라미 한 개 정도가 심한 사람은 삼십분에 반 바퀴 ? 게 중 완전 중증은 첨 나가 끝 날 때 까지 한 바퀴 못 돌고 나왔다 분명 조로 헛소리 아님을 증명 할 수 있다 더 장관이랄까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사교 리듬 짝 경우 음악이 끝나면 후다닥 원점 복귀 가능성 90 %그러나 난은 그게 아니었다.
음악이 끝나 등짝이 대각으로 서 있다고 가정하면 원점 회귀가 불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슬로우 슬로우 잘게 썰다 액션을 취한다는 것은 자존심 ㅋ or/ 서로 마주 보려면 갑자기동작이 빨라져야 되는데 비석은 이것을 용납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져스트모먼트하다 다음곡으로 바로 커넥션 된다는 사실 야~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왠 춤이 저렇게 느릴까? 거북이가 울고 갈 정도 ` 마스터는 목이 터져라 흥분에 프레스토 소리쳐 불러 봐도~
수백명의 사람들은 우두커니였다. 그냥 우두커니 서 있었다 여기서 우두커니 우두커니 밖에 할 말이 없다 간혹 귓퉁이에 찌르고 뛰고 왔다리 갔다리 라틴족은 우두커니들에 밀려 콧 방퀴도 안뀌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 .. 난 .. 앞에서는 오히려 큰 움직임이 이상해 보였다 리듬짝 사교춤은 먼나라 걸리버 여행기에나 할 소리였다 리듬짝이 뭐예요 궁둥이 뒤로 삐죽내고 추는 춤요 ? 정말 말이면 다냐 ! 그럼 누에고추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것도 춤이냐 내 고함소리를 난 뇌파로 통제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비석은 울동은 아니지만 유혹적인 춤이라는 진리를 금방 터득할 수 있었다 가정해 보자 남자가 젤 좋아하는 여자는 ? 답 ; 첨보는 여자랍니다 ㅋㅋ 정답이든 아니든 춤을 떠나 초면의 남녀가 움직임이 없이 마주보며 까만 눈동자를 서로 응시한다
누구라도 흥분 되지 않는 다면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에 제외 돌려 놓고 수 분 동안 힙을 밀착하는 플레이야 말로 춤 중에 은밀하고도 유혹적이며 관능적이다 옆구리 끼고 날러 다니는 황홀경 그것보다 한 단게 고단수임을 확증함 ,, 부산 비석난 !! 사실 전체적인 춤은 유혹적이며 내밀한 것이지만 그 중 으뜸은 부산 춤이 아닐까 싶다 시각적으로 동작이 느껴지지 않아 싱거워 보일지 모르지만 내공을 쌓으면 박자의 비밀이 숨어 있어 해독 가능한 댄서만이 정복할 수 있는 난공불락의 성지가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럼 역동적인 것과는 상반된 비석난이 부산에 뿌리 내린 원인은 무엇일까? 전쟁 판자촌 이러저러한 변수와 연관성.. 굳세어라 금순아 ! 힘든 피난살이 피곤해서 우더커니 서 음악만 밟았다? 비석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 하여 일명 비석난 .. 조로는 망부석난이라 부르고 싶다 대구의 하바처럼 젤 첨 분명 퍼뜨린 창시자가 있을 것이다 비석난을 비하 하고 싶지 않다 사실 어떤 춤이든 춤이란 비하 할 수가 없으며 비하 해서도 안된다 .. 그 영역에 진리를 터득하지 못하면 암호를 쓸 수가 없는 것이기에 사교춤 리듬짝 못지않게 깊이가 숨어 있는 진한 춤일 것이다 어두운 곳이더라도 자세히 분석해 보니 몸 전체에 박자의 비밀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들만이 느끼는 깊은 내공의 참 맛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록은동색이라는 말처럼 비석난을 추는 사람들은 난이 필요하겠고 사교는 일자가 있어야 하고 라틴은 쉘위댄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리듬짝은 짝들이 있어야 하듯 같은 장르의 춤을 추는 사람들을 귀히 여기자 부산 월드 카바레 난 첨으로 꽁치고 나왔다 절뚝거려도 연세가 있어도 좋았을 것이다 카라 깃을 세워도 초록은 동색이었음 ㅡ 조로 z 글춤 퍼옴 ㅡ |
첫댓글 쾌걸조로님의 부산 비석난 춤 잘 읽고 갑니다 7-8년전
오래전에 쓰셨던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