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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의장ㆍ5개 상임위원장 국힘 석권…민주 제2부의장 1명
여소야대 시의회ㆍ김상욱 市政 충돌 개연성…여야 협치 주목
민선 9대 울산시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울산시의회가 6일 제2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3선의 이영해 의원을 선출했다. 여성 시의회 의장은 지난 민선 4기 후반기 윤명희 의장에 이어 16년 만이다. 또 제1부의장에는 국민의힘 홍성우 의원이 제2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손근호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선출 투표에서 이영해 의장과 홍성우 제1부의장은 재석 22명 가운데 각각 찬성 21표를 얻었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15석, 민주당 6석, 진보당 1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진 상임위원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재선의원들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22표 가운데 이장걸 의원만 21표를 획득했을 뿐 나머지 당선자들은 19표와 20표를 기록했다. 여야 사전 조율에도 불구하고 반대표가 나온 셈이다.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진혁 의원과 이장걸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또 같은 당 재선의원인 권태호ㆍ백현조ㆍ강혜순 의원 등이 문화복지환경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교육위원장 등을 맡게 됐다.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서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민선 7기 당시 시의회 22석 가운데 17석을 가져간 민주당이 부의장 1석을 배정한 사실을 들어 야당인 국힘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영해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9대 울산광역시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시민과 울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정당은 다르더라도 시민의 행복과 울산의 발전이라는 목표는 하나"라며, "집행부와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를 통해 올바른 균형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렵고 힘든 일은 먼저 맡아서 수행하고, 빛나는 성과는 동료 의원들의 몫이 되도록 하겠다"며,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때문이야`가 아닌 `덕분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고, 직선의 강직함과 곡선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우 제1부의장은 "무엇보다, 의회는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집행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의회가 중심을 잡는데 제1부의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근호 제2부의장은 "이영해 의장님을 중심으로 22명의 의원이 소속 정당을 떠나 똘똘 뭉쳐 울산광역시의회에 부여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제2부의장으로서 의장과 동료 의원들을 연결하고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잘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된 공진혁 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하고, 의원 여러분께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의원 여러분께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자치위원장에 선출된 이장걸 의원은 "2년간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받들고, 집행부와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행정자치위원회가 신뢰받는 상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복지환경위원장에 선출된 권태호 의원은 "문화복지환경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효성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산업건설위원장에 선출된 백현조 의원은 "의원님들과 늘 소통하고 협력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산업건설위원회를 만들 것이며, 특히 미래 교통 인프라의 핵심인 트램 1ㆍ2호선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며,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울산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위원장에 선출된 강혜순 의원은 "우리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건강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교육위원회 여러 위원님과 힘을 모아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출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맥락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 여소야대 국면의 시의회와 집행부인 울산시의 상충 개연성이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 22석 가운데 15석을 장악하고 있는 야당이 제2부의장만 민주당에 할애했을 뿐 의장, 제1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 등을 모두 국민의힘 출신 의원들로 채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장 민주당 김상욱 市政은 민선 9대 시의회 첫 임시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시한 상태다. 기존 노동특보와 감사관을 노동위원회와 감사ㆍ청렴위원회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경제산업실을 분리하는 것도 이에 포함돼 있다. 조직개편에는 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동위원회 신설에 눈길이 쏠린다. 노동위 신설은 민주-진보 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상욱 당시 시장 후보가 진보 진영과 체결한 협약 내용과 연관돼 있다. 또 향후 김 시장이 시정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의 지원을 받는데 한 축이 될 개연성이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소야대 구도인 시의회와 대립ㆍ상충하는 과정에 김상욱 민주당 市政이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