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칩 수급문제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 한국증권 이승혁
TSMC의 수율 개선 속도가 늦어 신규 LTE칩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 제기
휴대폰 베이스밴드(BB)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파운드리업체인 TSMC의 28nm 공정의 수율 개선 속도가 늦어 2분기부터 출시될 신규 LTE칩의 공급이 예상보다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된 TSMC의 28nm 공정이 예상보다 수율 개선 속도가 느린 것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라 28nm 공정에서 출시될 SM8960(S4라고 명명, LTE+WCDMA+AP+connect)와 MDM9615(LTE+WCDMA+connect)의 공급이 예상보다 부족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퀄컴이 다른 파운드리업체들에게 주문을 주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LTE폰에서의 칩솔루션이 변화되고 있는 상황
기존에 LTE폰에서의 칩솔루션들은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되어졌다[표3]. 1) WCDMA칩, LTE칩, AP칩을 각각 개별로 탑재하는 경우인데, 이렇게 AP칩을 개별로 사용하는 솔루션은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사용하려는 솔루션이었다(삼성전자는 자체 AP칩을 생산하므로), 2)(WCDMA+LTE)칩, AP칩을 탑재하는 경우로서 두 칩 모두 퀄컴이 만든 것을 이용했다. 3)(CDMA+AP)칩, LTE칩을 탑재하는 경우이다. 특히 셋째 경우에 해당되는 (CDMA+AP)칩을 Snapdragon시리즈로 명명하여 퀄컴이 주력으로 제공하려는 솔루션이었다.
신규 LTE칩은 여러 장점들을 보유하여 HTC 등이 주력모델에 탑재하려고 했음
MSM8960과 MDM9615는 one-chip 솔루션을 보유함으로써 두께, 무게, 배터리 소모량, 발열, 모델 개발의 용이성, 가격 등의 측면에서 강점들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표4]. 이에따라 MSM8960을 탑재한 LTE폰이 팬택(베가 레이서2)의 경우 5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고, 이어서 HTC(One XL)가 5월 중순에, 삼성전자와 LG전자(프로젝트명 D1L)도 5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3분기에 갤럭시S3(LTE버전)와 아이폰5가 MDM9615을 탑재한 LTE폰 (AP는 개별로 장착)을 출시할 것으로 우리는 예상한다.
신규 LTE칩의 공급 불안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우리는 TSMC의 28nm에서 생산되는 신규 LTE칩의 공급 불안을 감안하여 2012년 글로벌 LTE폰 예상출하대수를 기존 7,830만대에서 7,150만대로 9% 하향조정한다. 하지만 2012년 LTE폰이 차지하는 비중(글로벌 스마트폰 내에서)이 11%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스마트폰 예상출하대수는 1% 하향조정된 6.56억대로 수정 전망한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 출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신규LTE칩이 아닌 기존의 칩솔루션들을 통해서도 경쟁력있는 LTE폰이 개발 가능 우리는 신규 LTE칩의 공급 불안이 전체 LTE폰 출하에 큰 영향을 미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되는데 그러한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TSMC의 주장과 같이 28nm 공정의 수율이 퀄컴의 불안과 달리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2) 더구나 개별 chip들이 아닌 one-chip을 사용하면 누릴 수 있었던 여러 강점들(두께, 무게, 배터리 소모량, 발열, 모델 개발의 용이성, 가격 등)이 과거보다는 약해져서 신규LTE칩이 아닌 기존의 칩솔루션들을 통해서도 경쟁력있는 LTE폰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3) 이미 퀄컴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신규LTE칩 공급불안을 주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준비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4) 퀄컴 이외에 Nvidia, ST-Ericsson. Renesas 등도 신규 LTE칩을 개발 중이고 조만간 출시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LTE폰에서 영향력이 강화되고 HTC가 가장 큰 피해가 예상
우리는 2012년 글로벌 LTE폰 예상출하대수를 9% 하향조정하며, 이에 따라 개별 제조업체들의 LTE폰 예상출하대수 역시 하향조정한다. 하지만 개별 제조업체별로 신규LTE칩의 공급불안에 따른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우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LTE폰 예상출하대 수를 하향조정하지 않고 오히려 LTE폰에서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한 요인은 1) 삼성전자는 자체 AP, 자체 LTE칩을 제조할 수 있어 경쟁업체 대비 훨씬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고, 2) 퀄컴이 우선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올해 LTE폰 예상출하대수를 7% 하향조정하는데, 아이폰5의 출시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고 출하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체는 HTC이다. HTC는 2분기부터 출시되는 주력모델(One XL)이 신규LTE칩을 장착될 예정이기 때문에 HTC의 2012년 LTE폰 예상출하대수를 24% 하향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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