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하고 매력적이며 경이로운 식물 본성에 대한 탐구
인간의 눈으로 본 맛과 멋과 쓸모가 아닌, 진화하는 생명체로서의 놀라운 식물 탐험기
포식자도 주변 식물의 방어도 없는 북아메리카에서 마늘냉이는 쉽게 우점식생의 지위에 도달할 수 있었다
보석란의 하얀색 꽃과 어두운 벨벳 촉감의 잎이 보이는 대조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식물이 우리 생각처럼 마냥 꼼짝하지 않는 정적인 유기체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식물은 자연을 돌아다니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었다. 다만 우리가 쉽게 인지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생물이 가득 찬 서식지에서 식물도 제 몫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킬 가치가 있다. 어떤 식물도, 그리고 사실상 어떤 생물도 무에서 홀로 작동하지 않는다. 식물은 지속해서 공간을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한다. 또한 먹히지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식물은 경쟁과 수비에 필요한 수없이 많은 메커니즘을 진화해 왔다.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식물은 진심이고 또 실력도 뛰어나다. 식물이 대강 4억 7000만 년 전에 처음 육지로 올라와 그 이후로 경관을 지배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생물치고는 극도로 인상적인 능력이다.
기후 변화가 식물의 생장과 번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식물이 차지하는 다양한 생태적 위치를 알게 되면, 인간이 그 땅을 빼앗아 차지했을 때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도 인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이 사는 곳에 진정한 뿌리를 내리며 다른 생명체와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것이다.
'땅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땅을 즐기는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그 땅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즐겨라'
이 책은 기후 변화와 인류세의 파괴적인 쓰나미에 대항하는 방어벽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식물, 사람, 지구의 역동적인 관계를 재정의하는 지도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