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 이페 둘리 •번역 : 전하림 •쪽수 : 272쪽 •가격 : 13,800원
•대상 : 초등 전학년 •판형 : 172mm×234mm 올 컬러 •펴낸날 : 2023년 8월 25일
•펴낸곳 : ㈜효리원 •ISBN : 978-89-281-0756-8 74840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얼마 전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바로「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의 내용은 변호사 우영우가 때로는 통쾌하게, 때로는 코끝 찡하게 수임받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얼핏 보면 그저 그런 변호사 이야기 같지만, 제목에서 보여지듯 우영우는 남과는 좀 다른 이상한 변호사였습니다. 행동도 무척 느리고, 식사도 음식 속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김밥만을 즐겨 먹었습니다. 또 갑자기 공상에 빠져 눈앞에 고래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법전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머리가 비상했지요.
사실 우영우의 이러한 행동들은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무엇일까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선천적으로 안고 태어나는 복합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상태입니다. 자폐는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같은 또래에 비하여 사회적 상호 작용이나 의사소통 기술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폐를 가진 사람은 비자폐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타인 및 세상을 이해하고 교류하며 의사소통을 합니다. 자폐 성향은 상황과 시대, 또 개인마다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각각 다른 정도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펙트럼’이라고 표현합니다.
자폐를 ‘스펙트럼’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자폐인들 모두가 감각 처리나 의사소통과 같은 특정 영역에서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인지한다는 면에서는 같아도, 그 다름의 정도나 양상은 모두에게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자폐인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해진 일과에 맞추어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어떤 자폐인은 말로 하는 의사소통은 매우 어려워하지만 새로운 곳을 즉흥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아주 좋아합니다.
-본문 중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극복한 작가 이페 둘리
만화『이상한 아이 프랭키』의 작가 이페 둘리는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코미디언입니다. 27세가 되어서야 자신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전까지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대해 이유를 찾으려 노력했고,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자폐가 있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연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영국 아마존 ‘학습 장애 교육’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극복한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자전적 만화!『이상한 아이 프랭키』
『이상한 아이 프랭키』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또래들과는 다른 말과 행동으로 학교에서 괴짜 취급을 받고,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던 프랭키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음으로써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펴내며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몇 시간이고 방안에 틀어박혀 록밴드 로고와 만화를 즐겨 그리던 그런 아이였어요. 펑크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놓곤 해서, 음악 소리 좀 줄이라고 아래층에서 외치는 엄마의 고함 소리에도 꽤 익숙했지요. 나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사람들은 내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도 내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왜 그런 건지 알 수 없어 이유를 찾으려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스물일곱 살 때 비로소 나에게 자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제야 모든 게 말이 되지 뭐예요! 그걸 알게 된 후로 내 삶은 크게 변했어요. 예전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연연하지 않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나는 나고, 나란 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요.
이미 한참 전에 했어야 했던 일이지만, 이 작품을 펴내며 나는 뒤늦게나마 어린 시절의 나를 꼭 안고 토닥여 줄 수 있게 되었어요. 나는 그 아이에게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었어요. 모두가 똑같아지려고, 똑같아 보이려고 애쓰는 이 세상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건 좋은 거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자체로 괜찮다는 거예요.
이 책은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 모든 이들, 모난 돌 같은 아이들, 그리고 별난 괴짜들을 위한 책이랍니다.
-작가의 편지 중에서-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책!『이상한 아이 프랭키』
“조금은 용감하고, 가끔은 당돌한 아이! 그게 바로 나, 프랭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미술과 피자, 록 음악. 난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작다. 사람들은 나더러 말이 너무 많다고 한다. 내가 뭘 해도,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어쩌면 내가 외계인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프랭키는 자신이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심각한 상황에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확 깨는 말을 하거나, 소리에 민감해 시끄러운 상황에 처하면 아무 생각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니까요. 수업 중에는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반 친구들은 이런 프랭키를 괴물, 괴짜라고 놀리고, 괴롭힙니다.
프랭키는 늘 생각하지요. 왜 나는 남들과 다를까? 내가 생각할 때 나는 괜찮은 사람 같은데, 왜 남들은 나를 괴짜라고 할까? 이유가 뭘까? 그리고 그 이유는 엄마와 헤어진 아빠를 찾고 나서야 풀립니다.
이 책은 남들과 달라도 위축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살라고 말합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웃음을 주는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꿀팁!
만화가 끝난 뒤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무엇인지 소개하는 난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에 대한 ‘사실 VS 소문’이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프랭키의 친구 샘과 레베카처럼 누군가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는 방법이 작가가 그린 다양한 말풍선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페 둘리 글·그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 코미디언,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7세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그동안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으로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일과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방법 등에 대해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합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 @AOIFE_DOO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