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얼마를 받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나가는건 기정사실로 보입니다. 강정호의 의지도 강한데다 팀의 의지까지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타구단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팔이라는 비난은 피할수 있으면서 선수의 앞길도 열어주고 구단의 실리도 취할수 있습니다.
큰 신뢰성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유일한 세이버매트릭스 kbreport에 따르면 강정호의 war은 9.4대입니다. 수비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구요. 강정호의 수비력은 이견없는 원탑은 아니지만 그렇다해서 어느누구랑 비교해서 부족하다할 선수는 아니구요. 오랜기간 넥센의 내야를 진두지휘한 야전사령관입니다.
리그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야수가 빠지게 됩니다.
공백의 대안은 윤석민 김하성 임병욱 김지수 등입니다. 윤석민은 대안의 하나일뿐이지 그 전부는 아닙니다. 윤석민이 실패할경우 김하성 임병욱같은 신예에게 기회가 갈것이고 이도 안되면 발전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당장 수비안정을 취할수 있는 김지수에게도 기회가 갈것으로 예상됩니다.
05년 박진만공백이후(현대와 히어로즈는 공식적으로 단절된 역사지만 선수단이 그대로 이어왔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한팀으로 취급하겠습니다.) 08년 강정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유격수자리는 구멍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정호 이후 주전유격수도 3년이상의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싶습니다. 오랜기간 강정호라는 탑유격수를 써온터라 타격은 다소 떨어져도 수비잘하고 발빠른 전형적타입의 유격수보다는 공격력도 뛰어난 유격수를 만드려고 할겁니다. 윤석민이 후보에 들어가고 김하성과 임병욱을 키우는게 그 이유죠.
올해 박동원의 급성장을 보면 재능이 있고 노력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 언젠가는 보답한다는것을 느꼈습니다. 박동원은 생각했던것보다 빠르게 좋은 포수가 됐죠.
내년은 유격수자리에서 유망주들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윤석민 유격수는 회의적이나 현역시절 수비만큼은 훌륭했던 염감독이 가능성을 봤고 안정적인 수비진을 만든 홍원기코치가 있는 만큼 그들의 안목을 믿고싶습니다.
김하성은 신인급 유격수치고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텝이 우수했고 어깨와 운동능력도 굉장히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강정호와 맞먹을 정도로 공빼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하지만 송구의 세기가 부족한듯한 인상은 받았고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죠. 단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능력과 야구지능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타격성적은 안습이었지만 홈런두개에 타구질도 좋았습니다. 체구가 크지 않지만 손목힘이 좋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빠른 타구를 생산합니다. 관건은 선구안입니다. 이제 20살밖에 안됐으니 이것도 발전하리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임병욱도 후보입니다. 2014 1차지명중 유일한 야수입니다. 덕수고 황금기의 주장이자 주전유격수출신. 2013세청에선 대회 베스트9에 선정됐죠.(심우준 김태진 김하성 등 유격수자원이 워낙 넘쳐나 1루로 이동했었습니다. ) 여담으로 당시 청대의 득점공식이 3루수 테이블세터였던 김하성이 출루하고 4번타자 임병욱이 불러들이는것이었습니다.
압도적 운동능력은 가진 임병욱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홈런도 치고 도루5개로 시범경기 도루 1위였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6개월가까이 재활하면서 기량상승이 뎌딘게 아쉽습니다. 동기인 김하성은 1군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하루하루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한국시리즈까지 밟았죠. 하지만 임병욱은 그 시간에 병원에서 그리고 화성에서 펑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가 좋은탓에 외야수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키가 거의 190에 다다라서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건 아쉽습니다만 유격수아니어도 이택근 이후 중견수자리만 잡아줘도 성공이죠.
내년 유격수자리 보면 욕이 많이 나오겠지만 그것들이 어린선수들의 성장통이 되주길 바랍니다. 강정호가 그랬듯이 김민성이 그랬듯이 박동원이 그랬듯이.
2년연속 홀드왕이자 손꼽히는 최고의 셋업맨 한현희는 내년 선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2012 고교졸업직후 1군에 데뷔해서 3년간 불펜에서 뛰며 200이닝 가까이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말에 징조가 오기시작했죠. 불펜투수는 선발에 비해 이닝이 적지만 불규칙한 출장간격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고 어깨소모도 심한편입니다. 불펜투수중에 롱런하는 경우가 흔치 않죠. 경남고3학년에 100이닝넘게 던지고 프로 데뷔해서 쉬지않고 계속 던져왔습니다. 아픈데 없이 버텨온것만 해도 고맙고 퍼져도 할말없었죠. 그래서 염감독이 결단을 내린듯 합니다. 한현희 같은 탑탤런트 투수가 불펜투수로만 소비되는건 낭비죠. 팀으로 봐도 개인으로 봐도 재능낭비입니다. 당장 내년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불펜혹사 막은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홀드왕 셋업맨의 자리는 조상우가 맡아줄 가능성이 높고 상무에서 제대한 1라운더출신 김정훈과 김대우가 필승조로 합류할겁니다. 김정훈투구에 대한 현장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대우는 올해 좋은 모습으로 1군무대에 적응했기때문에 내년어 더 잘할것 같습니다.
내년 주전유격수와 셋업맨이 동시에 빠집니다. 염감독 부임이후에 처음으로 전력이 약해졌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합니다
김민성은 3루 고정이라고 시즌내내 얘기했고, 선수나 팀 입장에서도 그게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윤석민 유격수는 정말 아닐 것 같은데 말입니다. 말씀처럼 임병욱은 부상이 너무 아쉬워요. 장기적으로 코너나 외야로 가야한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타격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김하성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타팀 팬 입장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석민 유격수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3루 수비에서도 약점을 지적받았던 것 같은데 타구 반응은 차치하더라도 나머지 모든 카테고리에서 3루수보다 뛰어나야 하는 게 유격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윤석민의 풋워크로는 유격수는 무리지 않을까 싶은데, 제 코가 납작해졌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갠적으로는 김하성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경기 못봤지만 빠르고 정확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첫댓글 김민성 유격수+윤석민 3루수가 아니네요 ㅎ
저는 왜 이렇게 알고있었는지 ㅎㅎ
김민성은 주전3루수기 때문에 전환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다른 포지션 주전을 빼서 유격수로 박으면 조삼모사니까요.
백업은 멀티, 주전은 고정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요. 김민성도 멀티 내야수로 출발해서 이제 3루로 자리잡았는데 다시 다른 포지션 이동하라고 요구하는 쉽지 않을겁니다.
거기다 몸도 3루수 본다고 벌크시켜놓은 상태라 다시 유격가기엔 리스크가 크죠
@H.Grant 말씀하신대로 벌크업도 크게 한 상태라 알바로 몇이닝정도는 나올수도 있지만 주전급으로 기용하기는 힘들죠.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한다면 상대팀은 좌타를 깔아버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네요. 좌타성적 향상이 성공의 키가 될겁니다.
김민성은 3루 고정이라고 시즌내내 얘기했고, 선수나 팀 입장에서도 그게 낫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윤석민 유격수는 정말 아닐 것 같은데 말입니다.
말씀처럼 임병욱은 부상이 너무 아쉬워요. 장기적으로 코너나 외야로 가야한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타격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김하성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22222 두산에서도 유격본 기억이 거의없고 몸 자체가 코너 내야수에 적합하지요
타팀 팬이지만 한현희 선발은 대찬성입니다. 조금만 볼이 빠르면 일단 무조건 구원투수부터 시키는 한국야구인데 염감독이 큰 결단을 내렸네요. 한현희 선발 성공하면 넥센은 진짜 당분간 꾸준히 상위권 내지 우승후보입니다.
한현희선수 주변분들말들어보면 뭐랄까 약간 타고난천재st던데 내년시즌기대되네요!!
타팀 팬 입장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석민 유격수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3루 수비에서도 약점을 지적받았던 것 같은데
타구 반응은 차치하더라도 나머지 모든 카테고리에서 3루수보다 뛰어나야 하는 게 유격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윤석민의 풋워크로는 유격수는 무리지 않을까 싶은데, 제 코가 납작해졌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갠적으로는 김하성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경기 못봤지만 빠르고 정확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윤석민 유격수는 김하성-임병욱을 위한 포석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비력이 극망이지만 않으면 공격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김하성 혹은 임병욱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심산 아닐까요. 결국은 김하성일 것 같기도 합니다..
윤석민 유격수 만들면 동남풍 급이죠.
진짜 염갈량 될수도 있겠네요...그런데 빌리장석과 염감독이라면 해낼것 같네요.
윤석민이 유격수라ㅡㅡ몸만보면 포수 1루를 봐도 이상하지않을텐데 살좀 빼려나요
한현희가 마음 딱 잡고 선발로 정착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