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 어디? 배경이 예뻤던 한국 로맨스 영화 넷

[새벽애(뎀)]

촬영지 어디? 배경이 예뻤던 한국 로맨스 영화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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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는 종종 작품만큼이나 영화 촬영지가 큰 관심을 받는다. 아름다운 배경을 연출해 따스한 색감과 로맨틱한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덕분에 때때로 영화가 개봉한 후 관련 장소에서는 관광 붐이 일어나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도 한다. 예쁜 배경으로 주목받았던 한국 로맨스 영화 4편과 인상적이었던 촬영지를 소개한다. ( 제목 클릭하시면 예고편 보입니다.^^)

뷰티 인사이드(2015·백종열 감독) ☜

출처 : 이미지=영화<뷰티 인사이드>

남자 주인공 우진(출연 배우 다수)은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 등 매일 자고 일어나면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그런 그는 어느 날 한 가구점 직원 홍이수(한효주)에게 첫눈에 반한다. 우진은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잘생긴 얼굴로 깨어난 날 그녀를 찾아가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며칠 뒤 잠에서 깬 그는 외모가 변한 탓에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없다. 하지만 우진은 이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모습이 바뀌는 주인공의 독특한 설정과 한효주의 청순한 매력 그리고 다수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아름다운 배경도 극의 묘미를 살리는데 큰 몫을 했는데, 그중 여주인공 홍이수가 일했던 '마마스튜디오'는 은은한 풍경 속 예쁜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장소는 바로 인천 부평에 위치한 '카페 발로'로, 지금은 사진 한 장 찍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북적거린다.

건축학개론(2012·이용주 감독) ☜

출처 : 이미지=영화<건축학개론>

숫기 없는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에게 반한다. 승민과 서연은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작은 오해로 인해 멀어지게 된다. 그 후 15년이 흐르고, 건축가가 된 승민(엄태웅) 앞에 서연(한가인)이 나타나 자신의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그들은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 새로운 감정이 쌓이는데...

영화 '건축학개론'은 엄태웅·이재훈·한가인·수지 등 훈훈한 비주얼을 갖춘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와 첫사랑의 추억을 녹여낸 영화로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동시에 극 중 승민이 서연을 위해 만들어준 제주도 집은 그림 같은 풍경과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이곳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카페 '서연의 집'이다. 영화 개봉 후 2013년 3월에 문을 열어 제주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으며, 내부에는 '건축학개론'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의 연애(2015·박진표 감독) ☜

출처 : 이미지=영화<오늘의 연애>

항상 여자 친구에게 차이기만 하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에게는 18년 지기 친구 기상캐스터 현우(문채원)가 있다. 둘은 매일 밥 먹고 영화 보고 손도 잡으며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지만, 연인관계는 아니다. 준수는 과거부터 그녀를 좋아했지만 현우는 그가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매번 현우의 썸 뒷바라지나 하던 준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심정을 그녀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영화 '오늘의 연애'는 오랜 '여사친'을 짝사랑하는 지질한 남자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담아내 객석의 호평을 받아냈다. 영상 속에서는 아기자기한 데이트 코스가 여럿 등장해 화제를 뿌렸지만,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촬영지는 현우와 준수의 단골 술집이었다. 그곳은 홍대에 위치한 국내 최초 목욕탕 콘셉트의 주점 '탕'으로, 맛있는 안주는 물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장소다.

최악의 하루(2016·김종관 감독) ☜

출처 : 이미지=영화<최악의 하루>

로맨스 영화 '최악의 하루'는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무명 여배우 은희(한예리)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권율, 이와세 료, 이희준)의 하루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은희가 애인(권율), 한때 불륜 상대(이희준), 일본인 소설가(이와세 료)를 연이어 만나는 장면의 배경은 남산이다. 케이블카, 남산타워의 '사랑의 자물쇠', 산책로, 남산공원이 오롯이 펼쳐져 남산의 낮과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 위주의 전시를 하는 한옥 개조 '류가헌 갤러리'부터 시작해 대오서점, 이상의 집, 박노수 미술관 등이 있는 서촌의 골목골목도 카메라에 포착된다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틸컷

인턴 에디터 권용범 yongko94@slist.kr

출처 / DAUM영화 촬영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