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삿갓조개가 가물치 수조에 몇 마리 보이더니 1-2달 사이에 어항 벽면을 뒤덮을 정도로 늘었습니다.
많이 먹고 많이 싸는 가물치의 특성상 수조내 유기물이 많다보니 폭발적으로 증식했고 이제는 환수로 컨트롤이 안될 정도로 늘었습니다.
가물치 수조엔 물지렁이나 물벼룩도 바글바글한데 그런 벌레들이야 미관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유기물을 분해해주는 순기능도 있어서 지켜봐 왔습니다.
그런데 민물삿갓조개는 어항면에 전체적으로 좍 붙어있으니 너무 보기가 싫어 퇴치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달팽이류 퇴치엔 아마존 스네일킬러와 젤콤 현탁액 두가지를 가장 추천하던데 대체로 젤콤의 부작용이 더 많이 언급되어 있어 스네일킬러를 택하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스네일킬러를 수조 물양에 맞추어 넣고 오늘 퇴근해서 보니 적어도 눈에 보이는 민물삿갓조개는 전멸했습니다.
아마도 알상태의 조개들은 살아남았을지도 모르니 추후에 재발생하면 한두번 더 써야할수도 있겠으나 효과는 정말 확실합니다. 권장 용량만큼만 써도 24시간내에 전멸해버리네요.
가물치에겐 아무런 영향이 보이지 않고 여과박테리아에 대한 영향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여과박테리아에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다시 물을 잡는 한이 있어도 민물삿갓조개를 퇴치하고 싶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조개는 전멸했는데 물지렁이와 물벼룩은 살아있습니다.
#덧붙입니다.
민물삿갓조개가 너무 보기 싫을 정도로 과다하게 증식해서 물이 깨져도 어쩔수 없다는 기분으로 수조에 아마존 스네일킬러를 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과박테리아에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투여후 몇 일이 지난 지금까지 암모니아 농도는 0으로 측정됩니다.
민물삿갓조개는 이제 적어도 눈으로 보기에는 전멸된 것 같아서 남아있는 약제를 제거하기 위해 60% 환수하였습니다. 물론 암모니아 농도는 환수 전에 측정한 것입니다.
용법에 맞게 용량을 정확하게 하여 사용한다면 큰 약해는 없을 것 같으니 민물삿갓조개를 비롯한 각종 달팽이류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번 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우종류에 대한 약해는 모릅니다.
다만 동을 포함 하지 않아서 환수만 해주면 추후에 새우나 달팽이를 키울 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첫댓글 비지떡이라는데서 달팽이귀신이라는 생물을 파는데 너무 작아서 먹힐수잇네요 ㅎㅎ. 구피도 달팽이 귀신을 먹는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