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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설악산 천화대 위치:속초시 차량이동시간:4시간 포항--설악대명콘도 코스:설악동매표소-(0:50)-비선대-(0:10)-설악동계곡입구-(0:30)-흑범길표석-(0:20)-첫째석주길표석-(0:30)-둘째석주길표석-(1:00)-사태골입구 -(1:00)-범봉-(0:40)-천화대노인봉-(0:30)-공룡능선합치는길 03-05번표지목-(0:05)-가야동계곡가는 공가골입구 샘터-(1:05)-신선대 -(0:30)-무너미고개-(2:00)-비선대-(0:50)-설악동매표소 산행시간:10시간. 설악동에서 목표지 천화대 노인봉까지 5시간, 천화대노인봉에서 설악동까지 5시간. 딱 절반거리에 목표지가 있는 셈. 총산행시간:12시간 40분. 06시~18시40분.
옛날옛적 설악공룡능선을 지나다 설악골이 궁금해 하산로가 어디쯤인가 집중해서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오름길 입구는 알고 있으니 언젠가 설악골로 해서 공룡능선으로 한번 올라야겠다 늘 마음에는 있었지만 비법정로라 단속이 있고 길도 험하고 뚜렷하지 못해 차일피일.. 방송에 천화대에 대한 마음 아픈 뉴스가 있어 잊고 있던 설악골이 다시금 마음속을 파고드네. 느낌이 올때 만나러 가자. 머리속에 이런저런 숙지 사항 꼬깃꼬깃 구겨넣고 산행 전일 설악대명콘도로 출발.
속초에 도착 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이라 인터넷 검색으로 찍어둔 이목리막국수 집으로 간다. 속초 시내에서 대명콘도 가는 중간, 좌측 샛길 이목리에 있다.
막국수 집이 거창하네. 이름 날만도 하다.
방갈로도 있고
친절도 하지..
큰 홀이 두개.
100kg미만 토종 암퇘지 만으로 만들었다는 수육. 과연 맛이 좋았다.
메인메뉴 막국수. 훌륭해요..
식사 후 배 꺼주는 곳.
맛집은 대성공. 조짐이 좋다. 낼 산행도 멋지게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04시 정각 기상. 씻고, 밥먹고, 주먹밥 맹글고.. 꾸물대다 보니 콘도서 05시 30분 출발. 설악동 20분만에 도착.
선수 입장!!
탐방객 사망사고 급증" 오늘 행선지 천화대 사태골에서 5월말 낙석으로 1명 사망, 1명 중상. ↓넘버원, 세존봉
↓권금성
↓비선대 장군봉
↓드뎌 설악골 입장
↓흑범길 표석
↓흑범길 표석 이후 길은 더욱 어수선하고 희미 해 더듬더듬 연결하여 나아간다.
↓울창한 숲길에서 하늘이 트이는 곳이 있어 바라보니 아름다운 천화대 능선. 이 지점에서 우연히 좌측 아래 계곡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첫번째 석주길 표석이 보인다.
첫번째 석주길표석 이후 계곡 합수점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설악좌골로 가게 되는데 합수점인지 아닌지 애매 한곳이 나온다. 좌측은 계곡수가 흐르고 우측은 계곡인데 물이 흐르지 않는다. 우측을 계곡으로 봐야하나 아니라고 봐야하나. 표지기는 우측에 있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배낭 벗어놓고 왔던길 혼자 달려 내려 가본다. 첫 석주길표석에서 갈림길 놓친곳이 있는지 확인하러... 갈림길 없다. 외길이다. 배낭 벗어둔곳에서 좌측 물 흐르는 계곡과 우측 건천 사이에 난 희미한 길같지 않은 길로 진행을 해 본다. 조금 오르니 우측 계곡은 흐지부지 없어지고 좌측 계곡수가 흐른는 곳으로 길이 연결된다. 좀전 아래쪽은 합수점이 아니었나 보네.
↓애매한 합수점 지점. 사실은 합수점이 아니걸로 확인이 되었다.
↓첫 석주길표석 에서 30분 정도 지나면 두번째 석주길표석이 가는 길에 만난다.
두번째 석주길 표석을 만나면 우측 계곡으로 내려서 진행하지 말고 표석 좌측으로 돌아 표석 위 뒤로 난 길로 진행한다. 길이 비교적 뚜렸하다. 표석위로 진행하자 마자 우측 아래로 계곡 합수점이 보인다. 표석에서 우측 아래 계곡을 따라 오르면 계곡 합수점에서 설악좌골로 들어서 지금 가는 길로 연결된다. 합수점에서 우측, 설악원골로 들면 마등령으로 직행한다.
*석주길에 얽힌 가슴 저린 이야기 당시 요델산악회의 송준호, 엄홍석, 신현주 세 사람은 서로 자일 파트너였고 송준호도 1973년 초 토왕성폭포를 단독으로 오르다 실족하여 먼저 간 두 친구의 영혼을 뒤 따르게 된다. 슬프지?
↓설악좌골로 들어서면 이때부터 세존봉이 등 뒤로 보이기 시작한다. 세존봉이 등 뒤로 보이지 않으면 설악좌골이 아니다.
설악좌골은 범봉과 연결되는 사태골과, 1275봉과 연결되는 까치골로 다시 나뉠때까지 한시간 정도 올라야 한다. 길은 뚜렷하지 않고 험하다.
드디어 정면으로 공룡능선 1275봉이 보인다. 아름다우면서 위압적이다. 공룡능선 종주 중에 보는 뽀족한 1275봉과는 모양이 확연이 다르다. 보는 방향에 따라 이렇게 차이가 난다니..
페인트로 쓰인 석주길표석 이후 한시간 정도 되고 정면에 1275봉이 보인다면 계곡 갈림길이라고 생각 해야 한다. 좌측으로 올라야 범봉 안부로 가는 사태골이고, 우측으로 1275봉을 정면으로 보고 가면 1275봉 좌측 안부로 오르는 까치골이다. 사태골보다 까치골이 좀더 난코스라 하니 사태골로 오른다. 두번째 석주길표석 이후 물흐르는 계곡을 쭉 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좌측으로 갈라진 사태골을 놓치고 우측으로 진행 된 듯 하다. 나침반을 읽어보니 까치골 방향이다. 1~20m 빽 해서 좌측을 훑어보니 물도 흐르지 않고 돌무더기만 잔뜩 쏟아져 내려있는 좁은 계곡이 보인다. 꼴을 보니 사태골 맞는갑다. 살짝 지나쳤네. 다행이다. 길 같잖은 길로 들어 섰지만 걸을만은 하다. 흙길은 아예 없다. 돌무더기만 이리저리 연결해서 나아간다. 경사 급하기는 말 할수도 엄네. 근데 뒤돌아 보니 절경이다. 세존봉에서 비선대 장군봉까지 뻗어내린 능선이 기가 막힌다. 그러고 보니 뒤돌아 봐서 세존봉이 보이지 않으면 설악 좌골도 아니고(설악원골로 들어서면 세존봉이 안 보인다) 뒤돌아 봐서 세존봉이 보이지 않으면 사태골이 아니다.(까지골로 들어서면 세존봉이 안 보인다)
↓실계곡에서 물보충. 거의 얼음물 수준이다.
↓계속 뒤 따르는 세존봉
↓급경사는 시종일관, 지조있게, 하염없이.. 쭈욱~~ 계속 네발로..
↓우측으로 계속 보고가는 1275봉에서 나한봉 능선
↓드뎌 범봉이 코앞이다.
↓그렇지 않아도 아쓸아쓸 한 길 가는데 허걱!! 앞에 커다란 뱀 두마리. 쌍으로. 사태골에서 두번째 만난 뱀. 조심조심.
↓범봉
↓범봉에서 보는 화채봉
↓천화대 노인봉 정상 도착. 사방팔방 360도 완벽한 조망처.
↓범봉 뒤로 울산바위, 달마봉, 동해
↓1275봉
↓범봉 위쪽 천화대 최고봉에서 한가롭게
↓용아능선과 뒤로 귀때기청봉
↓천화대 정상 뒤로 대청,중청,소청
공룡능선 주등산로 가는 길은, 천화대 마지막 봉으로 올라 온 맞은편으로 비스듬히 바위 타고 내려가는 완만한 길이다.
암봉을 내려 오면 바로 공룡능선 인줄 알았는데 30분이나 더 가서야 공룡능선길과 도킹이 된다. 03-05번 표지목과 '등산로아님' 표지목이 서있는 곳이다. 공룡능선으로 들어서서 희운각 방향으로 5분 후면 가야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공가골 입구 샘터다. 희운각 2.4km, 마등령 2.6km 표지목이 서 있는 곳이다.
↓샘터에서 한시간 10분만에 도착한 신선대에서 보는, 뒤로 뻗은 공룡능선과 우측 아래로 흘러 내린 천화대.
↓용아장성
↓신선대
↓신선대에서 30분이면 무너미 고개다. 희운각 산장은 생략하고 좌측 천불동계곡으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화채능선.
↓천불동계곡에서 족탕. 복분자주 2병 비우니 피곤한 속이 찌리하다.
↓천당폭포
무너미고개에서 비선대는 생각보다 가깝다. 비선대에서 얼음과자, 캔맥주, 커피...종일 먹고 싶던거 한꺼번에 원을 푼다. 비선대에서 느긋하게 피로를 풀어가면서 설악동에 도착. 12시간 40분 간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독특하게 아름다운, 잊지못할 산행이었지않나 생각된다. 속초 시내로 가서 설악산 오면 단골로 가는 이마트 옆 사우나서 시원하게 피로 풀고 시내에 있는 '함흥냉면옥'으로 가서 냉면 한 그릇씩 하고 포항으로.. 도착하니 새벽1시가 살짝 넘었네. 시간이 너무 늦어 뒤풀이도 못하고 귀가. 사진이 궁금해 대충 훑어보고 자리에 드니 새벽 3시. 꿈나라로....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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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때 가십니다. 10월에 일정상 못 갈것같아 더 부럽습니다.
잼난 이야기와 사진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모터바이크님.ㅎ..어딘가 달리러 갈때 불러주이소. 찍사는 제가..
설악사진 잘보고 갑니다~ 귀때기가 저렇게 생겼군요 사진 정말 좋네요
쉐펠의 미남자 느리원님 귀때기 실제 가보니 좀 어수선 하죠? 마나님은 수영 팽개치고 산에만 다니시는것 같아요
우리동네 수영장 같이다니셨나봐요 ㅋ우째 ㅎ
옛날 같은반..ㅋㅋ..
덕분에 편히 앉아서 눈이 호강하네요. 그리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산행기 재미나게 쓰시는 레릿비님, 글 좀 자주 올려 주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