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12:1-14:20
▣ 분열된 왕국-열왕기상 12-16장-
이 부분에서는 “종말의 시작“을 기록한다. 솔로몬의 죽음과 더불어 이 민족의 영광은 시들기 시작했다. 열왕기상은 솔로몬 통치 40년, 이스라엘과 유다로 분열된 85년의 125년 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유다는 다섯 왕이 통치했으나 이스라엘은 여덟 명의 왕이 통치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사악한 왕이었다. 이어서 열왕기하는 이스라엘(북지파)이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간 것과 유다(남지파)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건을 다룬다.
1. 왕국의 분열(12:1-14:20)
르호보암의 어리석음(12:1-15)-솔로몬의 광대한 건축 및 확장 계획은 그 민족에게 명성과 영광을 가져다 주었으나, 백성들에게 돌아가는 세금은 무거운 것이었으며 이들은 이러한 부담들에서 어느 정도 구제받기를 원하고 있었다. 솔로몬은 그의 말년에 가치관을 바꾸었으며 영적인 축복보다도 물질적인 부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전 1:12-2:26 참조). 만일 아들 르호보암이 나이 많은 지도자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을 것이지만, 그는 백성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사람들의 조언을 따라, 결과적으로 그릇된 결정을 내렸다. 지도자가 되는 길은 종이 되는 길이다(막 10:42-45).
여로보암의 반역(12:16-13:34)-하나님은 솔로몬의 죄로 인하여(11:9-13) 여로보암이 열 지파의 왕이 되도록 택해 놓으셨다(11:26-40). 죄는 굉장한 분리자요 파괴자이다. 유다와 베냐민만이 르호보암에게 남겨졌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다윗을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르호보암은 이 기회를 선용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열 지파를 우상 숭배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백성들이 매년 절기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거기서 반역을 도모할 것을 염려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영역 안에서 예배하도록 “편의“를 제공하였다. 그는 아론의 죄를 반복하여(출 32:1-6)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는 단(Dan)에 다른 하나는 벧엘에 두었다. 그는 또한 예배의 장소를 성역화하였으며, 자신의 제사장 제도를 조직하였다. 이것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고안된 인간이 만든 종교였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이나 하나님의 축복 같은 것은 없었다. 물론 하나님은 이러한 배교가 지속되게 하실 수 없으셨으므로 왕에게 경고와 심판의 멧세지를 보내셨다(13장). 왕이 제단에 향을 태우며 제사장처럼 행동하는 것에 유의하자! 알려지지 않은 한 하나님의 사람이 미래의 왕 요시야의 출생을 알렸으며(13:22/왕하 23:15-18), 인간이 만든 종교는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을 경고하였다. 여로보암이 그 선지자를 체포하려고 했을 때 그의 손이 말라버렸고 제단은 공개적으로 부숴짐으로써 그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되었다! 왕은 치료해줄 것을 간청했으며, 그 사람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그러자 왕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함정에 빠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거절하여 속임수에 빠지지 않았다. 그 하나님의 사람이 동료 선지자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여 생명을 잃은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다. 13장 11-34절에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생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결정하도록 하지 말라. 어떠한 댓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하나님이 당신에게 하신 말씀을 순종하라.
하나님의 심판(14:1-20)-아비야가 죽을 병에 걸렸을 때는 젊은 나이였다(그의 아버지는 22년을 통치하였다). 물론 왕은 그의 보좌를 계승할 아들이 없을 것을 염려하였다. 오늘날의 다른 타락한 사람들처럼 여로보암은 도움이 필요하자 그의 거짓 신들에게서 돌아서야만 했다. 그는 자기가 새로운 왕이 될 것을 처음 알려 주었던 아히야 선지자에게로 돌이킬 수 밖에 없었다. 여로보암은 감히 직접 갈 수가 없었으므로 그의 아내를 변장시켜 선지자에게 보내었다. 그러나 이 눈먼 선지자는 여로보암이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영의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아히야는 변장을 폭로하고 사악한 왕에게 심판의 멧세지를 보냈다. 그 멧세지는 실현되었다. 왕비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아들이 죽었다. 여로보암이 하나님을 등지고 간 것은 참으로 나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열 지파를 놀라운 축복과 승리로 인도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그는 다른 왕들이 따를 나쁜 본을 남겼다."
왕상 14:21-15:24
2. 유다의 쇠퇴(14:21-15:24)
르호보암(14:21-31)-17년 동안 솔로몬의 악한 이 아들은 백성들을 무서운 죄로 이끌어갔다. 그는 여호와의 율법 안에서 행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패망시킨 사악한 왕의 본을 따랐다. 하나님은 애굽이 올라와서 그 민족을 치도록 하여 징벌을 가하셨다. 백성은 그들의 영적인 가치관을 잃었다. 값비싼 황금 방패는 이제 값싼 놋 방패로 대치되었다. 물건들은 똑같아 보였으나 하나님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아비얌(15:1-8)-“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하나님은 그에게 단 3년만 통치하도록 허락하셨다. 그의 어머니가 압살롬과 인척관계가 됨을 주목하자(2절의 “아비살롬“). 그는 여로보암에게 전쟁을 선포하였다(대하 13장).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위하여 그에게 승리를 주셨다. 그 승리는 순전한 군사적인 승리였으며 그 민족에게 영적인 부흥 운동은 없었다.
아사(15:9-24 /대하 14-16장)-그는 선한 왕이었으며, 악한 통치자들의 치세 이후에 온 환영할 만한 변화였다. 그는 르호보암이 세운 무서운 죄들을 없애버리려 하였다(14:24). 그의 통치 아래서 짧지만 안식과 부흥의 기간을 보냈다(대하 14-15장 참조). 그는 자기 어머니조차 우상 숭배를 하였다는 이유로 폐위시켰다(대하 15-16).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통치는 시작한 것처럼 끝나지는 않았다. 그는 보호받기 위해 인간을 의존함으로써 하나님을 의존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는 수리아로 하여금 자신을 위하여 싸우도록 고용하는 데에 성전의 재산을 사용하였다. 이 경건하지 못한 동맹은 사람으로 값을 치루었다.
여호사밧(15:24/22:41-50/대하 17:1-21:3)-여기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려 하였고 우상을 타파한 이 선한 왕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있지는 않다. 하나님은 그에게 많은 승리를 주셨는데, 이는 그가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였기“ 때문이다(대하 22:9)."
왕상 15:25-16:34
3. 이스라엘의 멸망(15:25-16:34)
여기서는 나답으로 시작하여 아합으로 끝나는 여섯 왕이 열거되어 있다. 이들 모두는 악한 왕이었다. 나답은 그의 아버지의 사악한 우상 숭배를 계속하였다. 그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바아사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바아사는 24년 간 통치하였으며, 그로써 여로보암의 모든 씨가 멸망될 것이라는 14장 14-15절의 예언이 성취되었다. 그러나 선지자 예후는 바아사에게 그의 집이 멸망할 것을 통보하였다. 바아사의 아들 엘라는 2년도 안되는 기간을 통치하였으며 그의 군대장관의 하나인 시므리에게 술취해 있는 동안 죽임을 당하였다. 시므리는 일주일 동안만(16:15) 민족을 이끌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 바아사의 집을 쓸어버림으로써 예후의 예언을 성취하였다(16:1-4). 그러나 군대가 반기를 들어 오므리를 왕으로 임명하였다. 이번에는 시므리를 향해 오므리가 행진해 왔으며 이에 시므리는 왕궁에 불을 지르고 화염 속에서 자살하였다. 오므리는 열 두 해를 통치하였으며(소규모의 민중 반란을 진압한 후) 백성들을 더욱 악한 죄로 몰아갔다. 그의 아들 아합은 이세벨과 결혼하였으며 이로 인해 바알 숭배가 왕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오므리가 명성을 얻을 만한 유일한 일이 있다면 북 왕국의 수도로 사마리아를 개설한 일이다. 그가 죽자 그의 아들 아합이 보좌에 올랐으며 그의 지도 아래 지파들은 우상 숭배와 사악함으로 더욱 쇠퇴하여 갔다.
이 민족이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된 시기가 하나님께서 그의 선지자들을 보내어 백성들에게 전파하도록 했던 때인 것을 주목하자. 13장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선지자를 보았는데 엘리야와 엘리사도 나온다. 물론 예후와 아히야도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죄를 범하였을 때 그들을 다시 불러 구원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람들이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뿐이었다.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잠 14:34). 거룩한 왕이 통치하고 있을 때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축복하셨다.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이 통치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심판과 패전을 보내셨다. 여호와의 부름을 받은 민족이 이제 진리에 등을 돌리며 영적인 일들에 쇠퇴해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얼마나 비극인가! 그렇다. 그들은 때때로 물질적인 번영을 누렸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를 기뻐하신다는 표시는 되지 못했다. 사실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은 백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리 인도해 갔다! 거룩한 나라를 세우는 최선의 길은 거룩한 교회 안에 거룩한 시민들을 소유하는 일이다(딤전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