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캡쳐최근 종근당의 한약국 개설약국에 대한 일반약 공급 거부가 법적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한 한약국이 ‘벤포벨’ 등 유명 제품을 버젓이 판매해 논란이다.
약사공론 조사 결과 해당 한약국은 제약사를 통한 정상 공급이 아닌 폐업한 약국을 통해 일반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한약국은 일반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어, 일부 약국가에서는 제약사의 정책에 반발해 약국에 보복을 가하기 위한 저가 판매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약사회에 협업을 요청한 상태다.
△종근다 벤포벨 사입 기록 없어 △제약사 유통 아닌 폐업 약국 통해 벤포벨 공급
서울 지하철역에 위치한 A한약국. 종근당의 ‘벤포벨’ 등 국내 제약사의 대표 일반약이 인근 약국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당 A한약국은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으로 원래라면 종근당의 일반약 취급이 불가하다. 최근 종근당은 한약국에 개설약국에 대한 일반약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
하지만 대량의 벤포벨이 판매되는 정황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약사들은 ‘벤포벨’의 유통 과정에 의문을 품었다.
논란이 커지자 종근당은 확인 절차에 나섰고, A한약국은 종근당에서 벤포벨을 사입한 기록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해당 한약국은 그간 일반약 공급을 요청했던 곳으로 종근당은 회사 정책에 맞춰 공급을 거절했으며 향후에도 공급할 예정이 없다”며 “문제의 벤포벨은 사입 근거가 없었으며 폐업한 약국을 통해 받았다는 사실을 한약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근당 정책에 반하는 보복일까? 약국가 소문 확산
네이버 블로그 캡쳐
논란은 또 있다. 문제의 한약국이 주변 약국보다 저렴하게 일반약을 판매하면서 종근당의 정책에 반발해 인근 약국에 보복을 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
실제 일부 약국가에 따르면 해당 한약사가 종근당 측이 일반약 공급을 중단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인근 약국보다 저가 판매하고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역 B약사는 “문제의 한약국이 인근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약을 판매하고 있는데 제약사의 정책에 반발해 보복성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종근당에서 한약국의 일반약을 공급 중단했으니 브랜드 자체를 망가뜨리는 게 아니냐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인근 약국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일반약 가격 붕괴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가격 저항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제약사는 해당 한약사 개설 약국을 방문해 상황 파악하고 지역 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약사회도 국세청에 자료를 의뢰해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종근당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벤포벨이 판매되고 있어서 주변 약국 약사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현재 지역 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약사회에서 국세청에 자료를 의뢰해 해당 한약국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법원은 종근당의 한약국 개설약국에 대한 일반의약품 공급 거부 사태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